650조 재산, 화성의 꿈, 테슬라...
세계최고 '핫 피플' 일론 머스크

2024.12.17 15:12:49

최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주목받는 사람은 일론 머스크일 듯하다. 어떤 때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보다 더 화제가 되기도 한다. 주로 그의 기업과 부(富), 새 정부 내에서의 그의 역할이 화제이지만, 때로는 그의 사생활조차도 사람들이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영역으로 등장한다. 

 

전기차의 대명사 테슬라와 우주탐사 최고의 기업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경영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그의 부는 미국 대통령선거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인류 최초로 600조원이 넘는 재산을 가진 사람이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현실. 2025년 이후 인류의 우주탐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그는 도대체 얼마나 부자이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해졌는지 정리해 본다.  

 

일론 머스크가 NASA의 우주 임무에 동참하겠다는 회견을 하고 있는 2020년의 모습. / NASA

 

▶큰 도박에 성공? 트럼프 당선 이후, 급증한 재산

"머스크가 큰 도박을 했고, 성공했다." 이같은 평가는 미국의 대표적 언론인 워싱턴포스트가 썼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행보를 도박이라고 말하기는 쉽지만, 단순히 도박으로 폄훼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일론 머스크는 '인류 단위의 거대한 꿈'을 갖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었고, 거침없이 도전했고, 과감하게 투자했다. '한탕'한 다음에도 도전은 계속됐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길을 보여주고 있다. 그 길이 인정을 받아 다음 행정부 미국정부의 효율성을 다잡는 고삐를 움켜쥐게 되었다. 기업에서 걷던 길을 정치로까지 확장한 셈이다. 단순히 '도박'이라고 말 할 수 없는 이유다.  "내 생전에 인간은 화성에 갈 것이다"고 공언하는 머스크는 그 실현을 위해 어려운 허들들을 하나씩 제거해 가고 있다.  

 

어쨌든, 머스크는 미국 대선 기간 중 많은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알려진 트럼프를 지지하면서 엄청난 자금지원도 했다. 머스크가 투입한 선거 자금은 2억7700만 달러(398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대선 이후 1700억 달러 정도 부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로 따지면, 약 244조원 수준이다. 주로 테슬라의 주가상승으로 인한 것이고, 다른 기업들의 가치도 포함된다. 이를 근거로 추정한 '수익률'은 612배.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투자해 600배 넘는 수익을 남겼다." 이런 평가가 나온 배경이다. 거침없는 성격의 트럼프와 머스크가 차기 행정부에서 함께 하게 됨으로써, 머스크의 부와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 외에도,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인공지능(AI) 기업 xAI, 소셜미디어(SNS) X, 터널 굴착 사업 기업 보링 컴퍼니 등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CEO로 전기차 테슬라를 설명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 연합뉴스

 

▶사상 첫 600조원 넘는 재산을 가진 사나이

미국은 물론, 한국언론들도 최근 일론 머스크의 재산을 계산하느라 분주하다.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 2024년 올해 머스크의 재산은 2000억 달러가 늘었다. 약 287조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그중 1700억 달러, 244조원이 11월 5일 대선 이후에 늘어난 재산이다. 머스크의 대표적인 자산 포트폴리오인 테슬라 주가가 선거일 기준 251.44달러였다가 12월 13일 436.23달러가 됐다. 73.5% 폭등. 그 결과 16일 현재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4550억 달러, 한화 약 652조원에 이르게 됐다. 

 

이렇게 해서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자산이 600조원이 넘는 부자가 탄생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의 약 12%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참고로 한국의 2025년도 예산은 574조8000억원이다. 

 

시점은 좀 차이가 있지만 12월초 기준, 마크 저커버그, 래리 엘리슨과 함께 세계 2위의 부자 자리를 다투고 있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이면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의 꿈을 키우고 있는 베조스는 약 2200억 달러의 자산을 갖고 있다. 310조원 수준.  일론 머스크의 부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앞에서 스타십 모형을 들고 기술 설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자산가치 501조원

우리가 일론 머스크의 부와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스페이스X 때문. 지금까지도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탐사를 스페이스X가 선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거대로켓 스타십과 NASA의 아르테미스 미션을 생각하면, 스페이스X의 영향력을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로 약 501조원이다. 세계 최고의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세계 최고 유니콘이다. 스페이스X와 투자자들이 이 기업의 주식을 주당 185달러로 평가해 12억5000만 달러 상당의 내부자 주식거래를 해 이를 근거로 전체 기업 가치를 산정한 것이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3개월 전에는 주당 112달러였다. 미국 대선으로 인해 60% 넘게 기업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11일 발표된 거래였고, 그날 기준 삼성전자 시총은 321조7713억원이니 비상장 스타트업 스페이스X의 가치를 짐작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NASA와 미국 국방부, 민간 협력사들의 위성이나 화물, 우주인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로켓 발사 사업 등을 통해 우주 시장의 절대강자로 자리잡았다.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규모 스타링크 위성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예정된 스타십의 시험발사들에 진전이 있고, 후년부터 실제적으로 아르테미스 미션에 참가하기 시작한다면,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 뿐 아니라, 사람들의 신뢰도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 6차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 spaceX

 

▶일론 머스크 테마주도 덩달아 급상승

머스크 이펙트가 얼마나 큰지는 최근의 일론 머스크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미국시간 13일 경제뉴스를 장악한 화제이슈는 스페이스X 등 비상장 유니콘 기업에 투자하는 '데스티니 테크100(Destiny Tech100 Inc.)'이 11월 6일 이후 12월 12일까지 약 한달 동안 525.88% 급등했다. 

 

비상장 유니콘의 최대기업이 된 스페이스X가 이 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월말 기준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프의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에 대한 신뢰행보는 계속되었고, 마침내 스타십 6차 시험발사 현장에 등장함으로써 세상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요 주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론 배런이 이끄는 '배런 파트너스 펀드'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보유자산의 40%를 테슬라로, 10%를 스페이스X로 구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페이스X에 2022년부터 투자하고 있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미국 대선 이후 50% 가까이 올랐다고 알려졌다.

 

드론 관련주도 머스크 테마주로 꼽힌다. 미군의 항공기 개발을 돈 낭비라고 인식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드론을 미래의 전쟁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부효율부 장관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면 드론의 역할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규모 확장과 관련 주식의 급상승이 점쳐지고 있다.  

 

 

 

최윤호 newsroom@cosmos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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