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는 다 계획이 있다

2024.12.20 11:36:40

[새 책] 이진복 저 '일론 머스크 플랜3' 출간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를 장기적인 비전으로 제쳐두고, 대신 더 작은 규모의, 더 쉽게 해결 가능한, 더 빨리 이윤을 낼 수 있는 다른 문제를 찾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화성에 생물을 보내 실험할 방법을 찾던 중, 로켓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한번 단순히 생각해보겠습니다. 1995년 기준, 1kg의 화물을 지구궤도에 쏘아올리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만6884달러(한화 약 3500만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성인 남성 한 명의 체중이 평균 65kg이라고 가정하면, 사람 한 명을 우주로 보내는 데 22억 원이나 드는 셈인 거죠. 이는 화성까지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아니라 우주 공간으로 보내는 데 드는 비용만 계산한 금액입니다. 스페이스X의 비전처럼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가능성은 차치하고 비용부터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었던 겁니다. 결국, 화성에 인류를 보내기 위해 풀어야 할 최우선적이자 핵심적인 문제는 로켓 발사 비용을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게 일론 머스크의 생각이었습니다. 이렇게 스페이스X는 자신들이 풀어야 할 문제로 로켓 발사 비용의 절감을 선택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 데 매진합니다." 

 

경영 컨설팅 기업에서 근무하는 에너지솔루션 기업 출신의 이진복 컨설턴트가 쓴 <일론 머스크 플랜3>이 출간됐다. 미래의창 발행. 이진복 저자는 아직도 ‘테슬라=거품’, ‘일론 머스크=광인’으로만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테슬라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20년부터 4년간 브런치스토리와 뉴스레터에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글을 연재해 왔다. 전기차, 자율주행, 재생에너지, 로봇 등 광범위한 산업에서 테슬라가 만드는 변화에 대해 더 많은 이들이 이해하고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책은 지금의 테슬라를 이룬 마스터플랜에서 출발한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성과나 화려한 청사진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머스크가 어떤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때로는 부족해 보이는 제품이 어떤 계획하에 생산돼 선보여졌는지, 배터리도 부품도 직접 제작하는 등 굳이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에 대한 면밀한 점검에 가깝다. 마스터플랜 중 실제로 구현된 현실, 플랜을 실현하기 위해 추가되고 확장된 계획, 결국 이를 둘러싼 산업 전반의 변화는, 일론 머스크가 2024년 주주총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던 생태계에 가깝다. 테슬라의 신제품이나 기능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마스터플랜 전반을 점검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머스크가 만드는 테슬라 생태계를 이해하기 위해 1장에서는 세 개의 마스터플랜을 소개한다. ‘전기차를 만든다’라는 표면적인 목표 외에도 테슬라만의 방식으로 만들기 위해 한 노력과 그 의미, 그러한 결과물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지 다룬다. 2장에서는 마스터플랜을 완성하는 과정이자 핵심 과제인 배터리와 AI, 에너지 사업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3장에서는 마스터플랜에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일론 머스크가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곳, 우주산업에 대해 다룬다. 때로는 무모한 도전 같아 보이는 이 산업에 마스터플랜을 통해 구현된 기술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화성에 거주 공동체를 만들기까지 기업의 생존을 가능케 하는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산업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2025년 새롭게 시작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 일론 머스크의 거대한 플랜을 아는 것은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한 기업의 CEO로서 일하는 것이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훨씬 큰 영역에서 변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AI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지구에서 좀더 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다행성종족이 되는데 필수적인 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우주영역을 부수적인 것으로 다루지만, 앞으로 펼쳐질 현실은 우주적 관점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쪽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 <일론 머스크 플랜3>은 미래의 신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쪽으로 향해 뻗어있는 나침반의 지침 방향을 보여주는 책이다. 

 

 

 

최윤호 newsroom@cosmostimes.net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919호 비422(여의도동)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아54320 ㅣ등록일자 : 2022년 6월 23일 | 사업자등록번호 : 628-87-01695
발행인 : 송동훈 | 편집인 : 송은하 | 전화번호 : 02-761-2283(010-3445-8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