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화성에 눈 덮인 겨울?
물 얼음·CO₂가 빚어낸 풍경!

2024.12.26 16:32:09

ESA 화성 탐사선, 2022년 6월 촬영... 남극 이미지 공개

화성 남극 지역인 오스트랄레 스코풀리의 얼음 언덕. /ESA, DLR, FU Berlin

화성 남극에 겹겹이 쌓인 서리 소용돌이. / ESA, DLR, FU Berlin

 

붉은 별로 알려진 화성. 그 화성의 남극이 눈에 덮인 것만 같은 사진이 나왔다. 유럽우주국 ESA의 화성 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화성 남극의 겨울 풍경을 포착해 화성이 마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듯한 장면이 공개된 것이다. 이 사진은 주로 붉은 화성 표면이 하얀 얼음으로 덮인 모습을 담고 있으며, 2022년 6월 여름철에 촬영됐다고 기즈모도가 현지시간 12월 24일 보도했다.

 

화성의 겨울철 기온은 영하 123도(화씨 -190도)까지 떨어지지만, 지구와 달리 큰 눈이 내리지는 않는다. 화성의 강수는 물 얼음과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 얼음은 대기 밀도가 낮아 지표에 도달하기 전에 기화된다. 이산화탄소는 고체 상태로 남아 있다가 승화하여 가스로 변한다. 촬영된 이미지는 얼음과 먼지가 층을 이루며 남극의 얼음 위에 서리 패턴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ESA는 햇빛이 이산화탄소 얼음의 상층부를 통과할 때 하층의 얼음이 승화하여 가스가 갇히고, 압력이 축적되면 얼음의 상층이 균열을 일으켜 가스를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어두운 먼지가 지표에서 솟아오르고, 바람에 의해 다시 지표에 떨어진다.

 

특히 오스트랄레 스코풀리(Australe Scopuli) 지역의 언덕 이미지에서는 물 얼음과 이산화탄소 얼음이 계절별로 변화하는 아름다운 소용돌이를 보여준다. 이 이미지는 고해상도 스테레오 카메라로 촬영되었으며, ESA의 화성 탐사선은 2003년 발사 이후 화성 표면의 놀라운 모습을 지속적으로 전해주고 있다.

최윤호 newsroom@cosmos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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