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빛낸 스페이스X
얼마나 대단했길래~

2024.12.27 12:37:15

우주탐사 엔지니어링의 신기원으로 꼽히는 슈퍼 헤비 로켓의 발사탐 젓가락 팔 포획이 막 진행되고 있다.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현재 가장 활발하게 우주 미션을 진행하고 있는 로켓 팰컨9(Falcon 9)은 스페이스X의 주력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많은 나라의 인공위성과 군사위성들이 궤도에 올라가는데 사용되고 있다.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가는 우주인들을 보낼 때도 애용된다. 그리고 '스타십(Starship)', 이 놀라운 거대 로켓은 인간을 달과 화성으로 보내는데 필수적 로켓으로 선정되어 있다. 새해부터 시작될 더 뜨거운 달 탐사 경쟁에서도 주목받을 것이 틀림없다.

 

아마도 2024년 전세계적으로 가장 관심받은 기업 중 하나일 스페이스X의 2024년.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와 코스모스 타임즈의 연중 관련기사들, 미국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의 특집기사 등을 통해 그 한해를 정리해 본다.   

 

▶트럼프+ 머스크, 민관연합의 새로운 장 열렸다

일론 머스크의 기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공개기업인 테슬라. 전기자동차기업이지만, 실제로 테슬라가 지향하는 것은 AI기업, 데이터기업, 커뮤니케이션기업이다. 그것이 우주로까지 뻗어가는 개념을 찾으면 바로 스페이스X가 발견된다. 

 

세계가 놀라는 가운데 컴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통해 정치적 위상까지 확보한 일론 머스크의 '다행성족 인류 꿈'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젝트를 통해 상징적으로 우뚝 서 있다. 트럼프도 머스크의 천재성을 이야기하면서 주목한 것은 스페이스X와 스타십, 화성 탐사 등이다. 

 

2025년에는 더욱 분주하게 진행될 스페이스X의 각종 우주비행이 기대되지만, 2024년도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눈분신 활약을 했다. 기록적으로 팰컨9을 비롯한 기존의 로켓들을 쏘아올렸고, 스타링크의 구축도 착착 진행됐다. 스타십의 6차 시험비행까지,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가운데,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 약 500조원을 넘어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선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기까지 했다. 

 

스페이스X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팰컨9 로켓의 발사 실적. 지금까지 총 412회가 발사됐다. / 스페이스X 

 

▶팰컨9과 팰컨헤비, 스타십의 비행 

스페이스X는 2023년에 98회의 궤도 미션을 수행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으나, 2024년엔 12월 23일 현재 131회의 궤도 미션을 해냈다. 전세계 미션의 절반을 넘는 수치를 하나의 기업이 해낸 것이다. 

 

131회의 발사 중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128회는 주력기종 팰컨9이 수행했고, 나머지는 보다 강력한 팰컨 헤비(Falcon Heavy)가 담당했다. 한번에 30개 안팎의 위성을 싣고 올라가 궤도에 배치시키는 팰컨9은 우리나라의 군사 정찰위성도 궤도에 배치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지상최대의 로켓, 스타십은 올해 3월, 6월, 10월, 11월에 발사된 궤도 아래 시험비행에서도 4차례 발사됐다. 발사 때마다 시스템과 능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유인 달 착륙과 화성 탐사의 가능성을 점점 크게 해 주고 있다. 재사용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최대 이슈인 스타십 시험비행의 경우, 슈퍼 헤비 1단 부스터와 우주선 상부 스테이지 모두 지구 대기권 재진입에서 살아남아 지구 표면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확인했고, 10월 13일에 실시된 5차 시험비행에서는 1단 로켓 부스터인 '슈퍼 헤비'가 공상과학소설의 한 장면처럼 '젓가락 팔'에 포획돼 발사탑으로 착륙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 놀라운 착륙 장면은 재사용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일 뿐 아니라, 인간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획기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이정표도 되었다. 


그리고, 11월 19일 텍사스 스타베이스에서 진행된 여섯번째 스타십 시험비행 현장에는 트럼프가 직접 방문해 현장참관하면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스타십 발사를 전세계적 이슈로 만들었다. 

 

▶폴라리스 던의 파트너, 스페이스X

어떤 국가보다도 앞서가고 있는 스페이스X의 기술은 수많은 사람과 기업들에 우주산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위성 하나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실제로 로켓을 빌려서 우주궤도로 올리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든다. 그것을 스페이스X가 로켓 재사용 기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낮춰주었기 때문에 기업도 국가도 자체 위성을 쉽게 가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스페이스X의 자체 위성망인 스타링크는 전세계를 이어주고 잇다. 올해 발사된 팰컨9의 대부분이 현재 6800개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된 광대역 군집위성 스타링크 구축을 위해 임무를 수행했고, 이 중 약 350대에 달하는 인공위성은 스마트폰으로 직접 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첫번째 스타링크 위성 직통 휴대폰 광대역 군집위성 배치가 완성되었다"고 12월초에 선언했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개인이 우주비행을 하는 모험도 가능해졌다. 그것이 바로 올해 진행된 우주이슈 중 빛나는 한 장면, '폴라리스 던(Polaris Dawn)'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작먼이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와 의기투합해 추진한 민간인 우주유영 프로젝트가 바로 폴라리스 던이다.  아폴로 프로젝트로 직접 달에 간 이래 가장 높은 곳까지 우주 비행사를 올려 보냈고, 우주선 밖으로 몸을 내놓으면서 민간인 최초의 우주유영이라는 신기원을 열기도 했다.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에 탑승한 상태에서 최대 1400km 높이까지 비행하면서 검은 우주의 한가운데로 몸을 들이민 모험은 앞으로 펼쳐질 우주탐사가 결코 남의 일만이 아님을 보여준 사건이다. 스페이스X와 모험적인 인간들이 이뤄낸 상징적 사건이다. 

최윤호 newsroom@cosmos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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