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에 떠난 지미 카터,
그의 메시지는 우주여행 중!

2024.12.30 11:19:11

NASA 빌 넬슨 국장 애도성명... 보이저 1호 '골든 레코드' 내용 소개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부인 로잘린 여사와 딸 에이미과 함께 NASA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셔틀 우주선의 모형을 보고 있다. / NASA

 

지미 카터 미국 39대 대통령(1977년 1월~1981년 1월)이 현지시간 29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본명은 제임스 얼 카터다. 대통령 임기 중 인권과 도덕을 강조했지만, 연이은 대외악재들로 인해 고전을 겪었고,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기도 한 카터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줬다. 퇴임 뒤 다양한 평화 및 인권 활동을 벌여 ‘가장 훌륭한 전직 대통령’이란 평가를 받았고, 해비타트 운동 등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 최장수 기록을 세우고, 100세에 세상을 떠난 지미 카터는 대통령 시절 그의 목소리를 보이저 1호의 지구 소개 디스크(골든 레코드)에 담아 우주로 보낸 바 있어, 그의 목소리는 지금도 우주공간을 비행하고 있다. 

 

"이것은 작고 먼 세계에서 온 선물입니다. 우리의 목소리, 우리의 과학, 우리의 이미지, 우리의 음악,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감정을 담은 상징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시간을 생존해내고, 당신들의 시간과 함께 살게 되기를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은하계 문명 공동체에 합류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 레코드는 광활하고 경이로운 우주에서의 우리의 희망과 결단, 그리고 우리의 선의를 표상합니다."

 

"This is a present from a small distant world, a token of our sounds, our science, our images, our music, our thoughts, and our feelings. We are attempting to survive our time so we may live into yours. We hope someday, having solved the problems we face, to join a community of galactic civilizations. This record represents our hope and our determination, and our good will in a vast and awesome universe."

 

빌 넬슨 NASA 국장은, 지미 카터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애도 성명을 발표해 그가 우주로 보낸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지구에서 가장 멀리간 인간 제작물인 NASA의 보이저 1호는 카터 대통령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는 그의 핵심적인 선함과 우아함을 담고 있습니다." 

 

넬슨 국장은 또 "카터 대통령은 중요한 진실을 이해했습니다. 우리가 별을 바라볼 때, 우리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말은 영원히 하늘에 속할 것이며, 그의 유산은 미국과 지구를 영원히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습니다"라면서 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카터 대통령이 평화롭게 쉬기를 바랍니다."

 

사실 우주탐사에 그다지 열정적이지는 않았지만,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은 우주 분야에 상당한 족적을 남겼다. 위의 보이저 1호 골든 레코드를 제작했으며, NASA가 1978년 처음으로 여성, 흑인, 아시아계 우주인을 선발하는 것을 승인했으며, 미국의 첫 우주정거장이었던 '스카이랩(Skylab)'의 운용과 1979년의 최후를 지켜보기도 했다.  

최윤호 newsroom@cosmos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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