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우, 금성 쇼, 행성 행렬...
1월에 놓칠 수 없는 천문현상!

2025.01.02 15:36:20

달이 플레이아데스·화성 가리는 이벤트 등 밤하늘 관찰자들 유혹

러시아의 필립 로마노프가 2021년 1월 3일 촬영한 달빛 아래 희미한 사분의자리 유성우. / EarthSky Community Photos

 

다수의 유성우(meteor shower), 화성과 플레이아데스(Pleiades) 성단의 엄폐, 고리 없는 토성, 개기 월식... 2025년 을사년에도 하늘 관찰자들에게는 많은 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다. 스페이스닷컴이 선정한 '2025년 놓치지 말아야 할 천체관측 이벤트들' 가운데 새해 1월에 관찰할 수 있는 멋진 천문 현상들을 소개한다.

 

#1월 3일: 사분의자리 유성우

매우 날카로운 사분의자리(Quadrantid) 유성우는 북아메리카 서해안에서 가장 잘 관측되며, 새벽이 밝아올 무렵 절정에 이를 것이다. 관측자는 어두운 하늘 아래에서 한 시간에 60~120개 유성의 화려한 우주쇼를 볼 수도 있다. 더 동쪽에서는 아침 여명과 일출이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분의자리는 과거에 존재했던 별자리로, 현재는 사라졌지만 유성우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

 

#1월 9일: 달이 플레이아데스를 가린다 

차오르는 상현달이 저녁 시간에 유명한 산개 성단 플레이아데스 앞을 지나간다. 황소자리에 위치한 플레이아데스는 밤하늘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성단 중 하나로 일곱 자매별로도 불린다. 육안으로도 볼 수 있지만 쌍안경이나 소형 저배율 망원경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별들은 달의 어두운 부분에서 사라졌다가 약 한 시간 후 밝은 쪽에서 다시 나타날 것이다.

 

#겨울에서 초봄까지: 금성 쇼

가장 빛나는 행성인 금성은 1월과 2월 저녁 하늘 관찰자들을 유혹하며, 일몰 후 거의 4시간 동안 지평선 위에 머물며 서쪽 하늘에서 매우 밝게 빛난다. 금성은 그림자를 드리울 정도로 강렬하게 반짝인다. 3월에는 태양 쪽으로 다시 내려가지만, 쌍안경으로는 아름다운 가느다란 초승달 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 4월에는 새벽하늘에서 화려한 전령처럼 나타나며 초봄의 멋진 새벽 풍경을 제공한다.

 

화성이 1월 15일 반대 위치에 도달해 자정에 남쪽 하늘 높이 떠오른다. 1월 13일에는 달이 붉은 행성을 가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 Astronomy, Roen Kelly

 

#1월 13일: 달이 화성을 가린다 

'늑대 달(Wolf moon)'이라 불리는 보름달이 저녁 시간에 화성 앞을 지나간다. 겨울은 굶주린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시기라는 데에서 나온 게 늑대 달이다. 화성은 반대 위치(opposition)로부터 단 이틀 정도 떨어져 있다. 화성이 반대 위치에 있다는 말은 지구에서 볼 때 화성이 태양과 정반대 쪽에 위치한다는 뜻이다. 이때 화성은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로 큰개자리에 위치한 시리우스(Sirius)만큼 밝게 빛날 것이다.

 

#1월 중순: 행성 퍼레이드

1월 중순께 우리 태양계의 7개 행성 중 5개가 하늘에 길게 늘어선 아치 형태를 형성하게 된다. 날씨가 허락한다면 해가 진 직후 천왕성과 해왕성을 제외한 모든 행성이 맨눈으로 관측 가능하다. 퍼레이드는 몇 주 동안 계속되며 일부 행성은 간헐적으로 가까이 다가온다. 수성은 2월 말에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을 통과하면서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행성들은 봄을 통해 하나씩 서서히 퇴장한다.

고계연 newsroom@cosmos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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