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가장큰 보름달과 세차례의 유성우 등을 담은 2025년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사진 위는 2022년 11월의 보름달, 아래는 2019년의 페르세우스 유성우 모습이다. / 천문연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이 올해 두번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두번째 발생하는 9월 8일 개기월식만 관찰할 수 있다. 또한 3대 유성우가 모두 발생하고, 첫 유성우인 1월 4일의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이미 지나갔다.
이같은 천문현상들을 담은 한국천문연구원은 2025년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3월과 9월에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이 있다. 3월 14일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지만, 9월 8일 개기월식은 우리나라에서 관측 가능하다. 이 개기월식은 서울 기준 9월 8일 2시 30분 24초에 시작해 3시 11분 48초에 최대, 3시 53분 12초에 종료된다. 이 월식은 아시아, 러시아, 호주, 인도양에서 관측할 수 있다.
3대 유성우라 불리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12월 쌍둥이자리 유성우도 예년처럼 볼 수 있다. 새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1월 3일 밤과 자정을 넘어 4일 새벽에 주로 발생했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극대시각이 8월 13일 새벽 4시 47분이긴 하지만, 밤새도록 밝은 달이 있어 관측 조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시각은 12월 14일 낮 시간이다.
일식은 태양-달-지구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달에 의해 태양의 일부 또는 전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3월 29일과 9월 21일에 부분일식이 있다. 그러나 이 2번의 일식 모두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다. 3월 29일 부분일식은 아프리카, 유럽, 러시아에서 관측 가능하며, 9월 21일 부분일식의 경우 태평양, 뉴질랜드, 남극에서 관측할 수 있다.
8월 12일 새벽 4시 30분에는 밤하늘에서 제일 밝은 두 행성인 금성과 목성이 1도로 근접한다. 행성 혹은 행성과 달의 각도란 관측 장소에서 두 점에 이르는 두 선 사이의 각의 크기를 의미한다. 각도가 작을수록 두 천체가 근접함을 의미한다.
2025년 가장 큰 보름달(망)은 11월 5일에 뜨는 달이며, 가장 작은 보름달(망)은 4월 13일에 뜨는 달이다. 가장 큰 달과 가장 작은 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망은 태양, 지구, 달이 순서대로 한 직선 위에 놓이는 때 또는 그때의 달을 말한다. 달의 반구(半球) 전체가 햇빛을 받아 밝게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