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024-G3 혜성이 최근 근일점을 통과하면서 며칠동안 육안 관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 X @astro_Pettit
올해 오는 혜성 중에서 가장 밝을 것으로 추정되는 혜성이 며칠 내 육안 관측이 가능한 지점을 날아가게 된다. 16년만에 지구에 다가오는 이 혜성은 지금 현재 태양에 가장 가깝게 접근해 비행하는 상태. 태양에서 약 1400km 떨어진 근일점을 지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혜성 C2024-G3가 현지시간 13일 혜성 궤도 중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인 근일점 근처를 지나고 있다는 정보를 발표했다고 BBC가 이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X와 BBC는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찍은 멋진 빛줄기 사진을 공개했다.
곧 지구에 가장 근접비행하게 될 이 혜성의 밝기가 정확히 어느 정도일지는 혜성 특성상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다만 가장 밝게 빛날 때는 금성과 맞먹는 밝기일 수 있으며, 올해 보이는 혜성 중 가장 밝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 혜성은 이날 밤부터 며칠간 육안 관측이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지구 북반구에서 바라보는 시선으로는 이 혜성이 가장 밝게 빛나는 때의 겉보기 위치가 태양과 거의 겹쳐 맨눈으로 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일몰 전후 지평선 근처에서 관측이 가능할 경우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에서보다 육안 관측이 더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NASA 우주비행사로 ISS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행 엔지니어 돈 페티트는 ISS에서 찍은 이 혜성의 사진을 소셜미디어 X에 올리고 "궤도에서 혜성을 보는 것은 정말 경이적이다. C2024-G3 혜성이 우리를 방문하고 있다"고 썼다. 사진에는 빛더미를 향해 꼬리를 길게 끌고 쏜살같이 날아가고 있는 혜성이 극적으로 포착되어 있다.
이 혜성은 2024년 4월 19일에 NASA가 운영하는 '소행성 지구충돌 최후경고 시스템(ATLAS)'에 의해 발견됐다. 이 혜성의 궤도는 주로 태양계의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근일점을 지날 때만 위쪽으로 올라오게 되고, 주로 남반구에서 관측하기 좋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