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 2단 모두 재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중형급 발사체인 노바. / Stoke Space
미국의 우주 스타트업 '스토크 스페이스(Stoke Space)'가 최근 대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재사용 가능한 중형급 로켓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미국 우주산업의 판도를 바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신규 시리즈C 투자에서 2억6000만 달러(약 3785억원)를 모았다고 IT매체 테크크런치가 현지시간 15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토크의 총 투자금은 4억8000만 달러(6987억원)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고 스토크 스페이스가 발표했다.
이번 세번째 라운드에는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글레이드 브룩 캐피털 파트너스, 인더스트리어스 벤처스, 포인트72 벤처스, 세븐 세븐 식스, 와이 콤비네이터 등의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크 스페이스의 CEO 앤디 랩사는 16일 소셜미디어 X에 "새로운 투자자와 기존 투자자로부터 새로운 지원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다. 완전하고 빠르게 재사용 가능한 로켓이 출시된다. LFG(달려보자)"라고 썼다.
미 워싱턴주 켄트에 본사를 둔 스토크는 이번 투자금으로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발사대 14호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자사 노바(Nova) 로켓을 발사하게 된다. 스토크는 앞서 2021년 12월 시리즈A 투자에서 7500만 달러, 2023년 10월 시리즈B 투자에서 1억 달러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스토크가 1단 로켓 엔진인 제니스 엔진의 시험 발사에 성공한 지 몇 주 후에 이루어졌다. 스토크는 또한 상단 엔진을 위한 능동 냉각 금속 재진입 열 차폐막도 개발했다.
스토크의 설립 주역은 2019년 블루 오리진 출신의 앤디 랩사와 스페이스X 인턴으로 경력을 시작한 톰 펠드먼이다. 스토크의 성장은 출범 2년 만에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와이 컴비네이터(YC)'의 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순풍을 타게 됐다.
스토크 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처럼 완전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개발해 우주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게 목표다. 특히 능동 냉각 방식의 금속 재활용 방열판을 적용해 로켓의 재사용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는 로켓 엔진의 수명을 연장하고 발사 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