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NASA, 중국 생성형AI '딥시크' 차단

2025.02.07 11:48:33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적은 비용을 들여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R1'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보안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중앙부처·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생성형 AI 사용을 유의해달라고 공문을 보낸데 이어, 6일 우주항공청과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딥시크 R1' 접속을 차단했다.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상당수 부처가 딥시크의 허술한 보안 조치를 우려하며 자체 차단에 나섰는데, 양 기관도 이에 합류한 것이다.

 

우주청과 원안위는  "딥시크의 보안성 검토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딥시크 접속을 잠정 차단한다"는 내용을 내부 공지했다. 이 조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 산하기관에도 적용된다.

 

정부부처 및 공기관은 물론,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 KB금융지주 및 KB국민은행 등도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고 민간기업인 네이버, 카카오, LG유플러스 등도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개인 PC에서도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직접적으로 산업적 경쟁관계가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이전부터 딥시크 등 생성형 AI의 사용을 제한해 왔다. 

 

이같은 움직임은 국제적으로도 진행되고 있다. 미국은 해군과 항공우주국(NASA) 등 일부 연방기관과 텍사스주가 딥시크 사용을 막았다. 연방의회에서 정부 기관에서 딥시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도 딥시크의 위험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각국 기업과 금융기관들도 속속 딥시크 차단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딥시크는 6일 저녁 위챗 공식계정을 통해 '가짜 계정과 잘못된 정보가 나돌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딥시크는 '딥시크의 공식 정보 및 서비스 채널에 대한 설명'이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통해 "최근 일부 딥시크와 관련된 가짜 계정과 잘못된 정보가 대중을 오도하고 혼란스럽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용자 권익을 보호하고 허위 정보의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공식계정 등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면서 "딥시크는 위챗, 샤오훙수, 엑스(X)에서만 공식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 AI 모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정품 앱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고, 딥시크의 공식 홈페이지와 정품 앱에는 광고 및 유료 항목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손희정 newsroom@cosmos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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