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의 9차 시험비행을 예고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홈페이지. / spaceX
지상 최대 최강 로켓인 '스타십(Starship)'의 9차 시험비행이 27일 화요일 발사된다. 스페이스X는 미국 동부표준시 27일 오후 7시 30분, 텍사스 남부 보카치카 해변 스타베이스 발사기지에서 스타십을 다시 발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텍사스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6시 30분이며,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수요일 오전 8시 30분이다.
물론 기상조건 등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의 발사 시간이지만, 스페이스X는 27일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사이에 발사가 가능하다고 공개했다. 인근 영공폐쇄 조치가 29일까지 이뤄졌기 때문에 27일 발사를 못할 경우, 28일과 29일에도 발사 시도를 할 수 있다.
이번 발사의 미션은 기본적으로 7차 시험비행, 8차 시험비행과 동일하다. 1단계 슈퍼헤비 로켓 부스터의 메카질라 젓가락팔을 통한 안전하고 재사용 가능한 착륙. 그리고 2단계 스타십(starship 혹은 the Ship)의 대기권 재진입이 메인 미션이다.
그렇지만, 9차 시험비행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목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슈퍼헤비를 재사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7차 시험비행에 사용했다가 젓가락팔 착륙에 성공한 바 있는 바로 그 로켓 부스터를 다시 사용한다고 스페이스X가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의 화성탐사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메가로켓 '스타십'은 지금까지 제작된 로켓 중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이다. 1단계 로켓 부스터에는 33개의 강력한 랩터 엔진이 장착되어 있고, 2단계 우주선에도 6개의 랩터가 있다. 1단계 슈퍼 헤비의 길이는 71m에 달하고, 1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2단계 스타십 우주선은 52m 높이. 1단과 2단을 합하면 123m에 달하는 초대형 우주선이 된다. 그동안 피트단위로 크기가 발표되면서 계산에 따라 121m, 122m, 123m 등으로 표기됐으나, 최근 스페이스X는 m를 기준으로 한 스타십 구조도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기 시작했고, 그것을 기준으로 123m로 쓰는 것이 좋겠다.
슈퍼 헤비는 이미 완전한 재사용 가능성을 확보했고, 향후 과제로 남은 것이 스타십 우주선 부분의 재사용이다. 스페이스X가 연간 25회의 발사 기회를 FAA로부터 확보한 이유도 아르테미스 미션에서 유인 달 착륙선으로 스타십이 사용되려면 재사용 재진입의 완결성을 확보한느 것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 FAA는 스페이스X의 메가로켓 스타십의 9차 시험비행 발사를 현지시간 22일 승인했다. 일론 머스크는 소셜미디어 X에 스타십의 랩터 엔진 33개가 온전히 가동되는 동영상을 올렸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FAA는 3월 6일 발사된 스타십 8차 시험비행에서 발생한 이상현상을 면밀히 검토한 뒤 5월 22일 9차 시험비행 발사를 승인했다.
FAA는 22일의 업데이트에서 "9차 시험비행의 항공 위험구역(AHA)은 약 1600해리에 달하며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동쪽으로 확장되어 바하마와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를 포함한 플로리다 해협을 포함한다"면서 "8차 시험비행 때는 AHA는 약 885해리만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