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웹,
천왕성 29번째 위성 찾았다

2025.08.20 17:44:46

천왕성의 29번째 위성이 발견됐다. 천왕성의 위성들에는 셰익스피어 작품과 신화 속 인물의 이름들이 붙어있다. / NASA, 연합뉴스

 

작은 내부 위성들을 많이 갖고 있는 천왕성(Uranus)에서 29번째 위성이 발견됐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현지시간 19일 천문학자들이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태양계의 일곱번째 위성인 천왕성에 29번째 위성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번 발견은 올해 2월 2일 관측에서 촬영된 이미지를 분석한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 주도로 이뤄졌으며, 연구논문은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제임스웹으로 천왕성의 고리와 위성들을 관측하는 연구계획의 연구책임자인 SwRI 소속 마리암 엘 무타미드 박사는 "작은 위성이지만 중요한 발견"이라며 "거의 40년 전 NASA의 보이저 2호 우주선이 (천왕성 근처를 지나가는) 근접비행을 했을 때도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S/2025 U1'이라는 임시 명칭이 붙은 이 위성의 크기는 매우 작으며, 이 때문에 보이저 2호의 근접비행 등 지금까지 이뤄진 다른 관측에서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왕성의 다른 소형 위성들과 반사율이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이 위성의 지름은 약 10㎞로 추정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소재 세티(SETI·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 연구소 소속 매튜 티스카레노 박사는 천왕성이 태양계 내 행성들 가운데 특이한 점은 작은 내부 위성이 많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천왕성은 둘레에 고리를 두르고 있으며 위성계도 거느리고 있는데, 고리와 위성계 사이의 상호관계가 복잡하고 경계도 모호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번에 발견된 위성의 궤도는 거의 원형이고 천왕성 중심부로부터의 거리는 5만6000㎞다. 공식 명명은 국제천문연맹(IAU)의 승인을 거쳐 이뤄지게 된다.

 

천왕성의 위성 29개 중 이번에 발견된 것을 포함한 2개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고, 나머지 27개는 모두 '한여름밤의 꿈', '템페스트' 등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작품들이나 알렉산더 포프(1688-1744)의 '머리타래의 겁탈'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고 그리스 신화 속 등장인물들도 이름을 빌려줬다.

 

천왕성의 위성 중 가장 큰 5개는 미란다, 아리엘, 움브리엘, 티타니아, 오베론이며, 이번에 발견된 위성은 이들 5개보다 안쪽인 궤도를 도는 소형 위성들 중 14번째로 발견됐다. 이 밖에 천왕성 주변에는 심하게 찌그러진 궤도를 도는 '불규칙 위성'이 10개 있다.

최윤호 newsroom@cosmostim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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