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4~8일, 서울에 세계 우주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국제 우주탐사 조정그룹 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국제 우주탐사 조정그룹 회의. International Space Exploration Coordination Group, 줄여서 ISECG이다. 전세계 우주탐사의 사령탑 기능을 하는 기관들이 함께 모여 세계의 우주전략을 설정하는 대규모 회의가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그런만큼 한국 우주기관들을 비롯해 많은 기관들에게 흥분되는 경험이다.
26개국의 27개 기관이 참여하는 ISECG에는 세계인이 모두 잘 알고 있는 미국의 NASA, 유럽의 ESA는 물론이고, 최근 우주강국을 지향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중국의 CNSA, 일본의 JAXA, 인도의 ISRO 등 주요 해외기관들이 망라되어 있다. 한국의 항공우주연구원 KARI도 멤버다.
14개 우주기관으로 출범한 ISECG는 2007년 발표된 'the Global Exploration Strategy: the Framework for Coordination(GES)' 즉 '글로벌 탐사전략: 협력조정의 툴'에 따른 결과물이다. GES는 우리 인간이 언젠가 살게되거나 작업하게될 태양계의 목적지를 탐사하는 인간과 로봇의 우주탐험을 정밀하게 조정하는 뼈대가 될 문건들을 담고 있다.
ISECG의 기본 로고와 2022년 발표된 15주년 로고. / ISECG
ISECG의 목표는 국제적인 우주탐사에 있어서의 목표와 이익, 계획 등을 협의하는 포럼을 제공하고, 사회 전체가 이같은 활동에 고무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ISECG의 활동은 문서나 논문, 발표 등을 통해 각각의 기관이 향후 의사결정을 하는 데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할 것이다. ISECG 회원기관이 14개에서 27개로 늘어난 것 자체가 그동안 우주탐사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얼마나 커졌는지를 알려주는 잣대라는 것이 ISECG의 설명이다.
ISECG는 2007년 이후 15년 동안 활발하게 우주탐사를 조정해 오면서 일했고, 그것을 기념해 15주년 로고를 따로 만들었으며, ISECG의 활동을 홍보하는 보고서를 제작했고, 동영상도 만들어 발표했다. ISECG는 그동안 달 탐사에서의 국제적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탐사전략을 리드하는가 하면, 지속적 목표로서의 화성 탐사의 밑그림을 그리는 등의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2023년 올해 12월, 서울에서 2024년부터 더욱 뜨거워질 달 탐사와 화성 탐사전략의 이정표를 설정하는 회의를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코스모스타임즈는 ISECG 회의와 진행과정을 보도하는 것은 물론, 주요 회원기관들을 인터뷰하는 등, 한국독자들이 국제적 우주전략에 가까워지고, 한국 우주기관들의 국제적 기여가 커지는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