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스타라이너'도 ISS 간다
두 우주인 타고 5월 6일 발사

5월 6일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캡슐을 타고 ISS로 떠나는 우주비행사들. / NASA

 

미국의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사가 수년간의 좌절 끝에 드디어 유인 우주선을 띄운다. 보잉의 '스타라이너(Starliner)' 캡슐은 미국시간 5월 6일 아틀라스 5호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발사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 2명이 스타라이너를 조종한다. 스페이스X 독주체제로 보이는 미국 우주선 발사에서 보잉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NASA는 4월 25일 이틀간의 비행 준비 검토를 마치고 유인비행시험(CFT·Crew Flight Test) 계획을 승인했다. 짐 프리 NASA 부국장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지만, 우리는 발사를 위한 궤도에 올라있다”고 밝혔다. 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추가 발사 기회는 5월 7일, 10일, 11일로 잡혀 있다.

 

보잉의 첫 유인 우주선에 몸을 싣게 된 화제의 두 주인공은 배리 "부치" 윌모어와 수니타 윌리엄스. 이들은 미 해군 출신의 베테랑 우주비행사, 전직 시험조종사로 2년 전 NASA의 최종선택을 받았다.

 

두 우주비행사는 4월 25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으며 내달 6일 발사 때까지 그곳에 머문다.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비행을 앞두고 약 1주일간 마지막 준비와 훈련을 하게 된다. 윌리엄스는 도착 후 뉴스 브리핑에서 "이곳은 우리가 이 행성을 떠날 곳이며, 매우 멋진 곳"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들은 어떤 이력의 소유자들일까. 먼저 임무 사령관 배리 "부치" 윌모어. 그는 테네시 출신으로 지금까지 두번의 우주 비행을 마쳤고, ISS에서 178일간 체류했다. 2009년 우주왕복선 아틀란티스호, 2014년에는 러시아 소유즈호를 타고 지구 상공 400km 이내 저궤도 전초기지 ISS로 날아갔다.

 

이번 임무의 조종사인 윌리엄스는 매사추세츠 출신의 인도계 미국인 여성. 그녀도 ISS에서 총 322일 동안 두차례 근무했다. 처음에는 2006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탔고 약 6개월 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이어 2012년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몸을 싣고 우주에서 약 4개월을 보냈다.

 

두 우주비행사들이 성공적으로 ISS에 도착한다면, 그곳에서 약 1주일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2019년 12월 20일 CST-100 스타라이너가 시험 궤도비행을 위해 발사되고 있다. / Boeing

 

한편,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과 함께 NASA의 상업 승무원 수송계획의 주축이다. NASA는 2014년 보잉과 스페이스X에 상업용 우주왕복선 개발을 맡겼다. 보잉에 42억 달러(한화 5조7873억원), 스페이스X에 26억 달러(한화 3조5826억원) 등 NASA가 쏟아부은 돈만 68억 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