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4차 발사도 안했는데...
"5차 준비...올해 6차례 발사"

스페이스X, 5번째 시험비행용 엔진 '정적 연소' 성공

미국시간 5월 8일 ‘5번째 스타십 비행’을 준비하기 위한 '정적 연소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 X, spaceX

 

승객 100명을 태우고 화성까지 날아가는 것을 가능하게 해줄 지상최대의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4번째 시험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5번째 로켓 발사가 준비되고 있어 화제다. 

 

5월 중 발사할 것으로 보이는 메가로켓 ‘스타십’의 4번째 시험비행도 하기 전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5번째 발사 준비에 돌입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시간 8일 사우스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상부 단계 '정적 연소(static fire)'를 시험했다. 발사대에 고정된 상태에서 50m 높이의 추진체 랩터 엔진 6개 모두 점화에 성공한 것이다.

 

스페이스X와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정적 연소를 일반적으로 발사 직전에 수행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스타십의 4번째 비행에 앞서 5번째 비행을 미리 테스트했다. 5월 중 4번째 비행을 준비 중인 스페이스X는 이미 ‘십Ship’으로 알려진 상부 단계(2단계)와 33개 랩터 엔진을 장착한 슈퍼헤비 1단계 부스터를 합체한 상태에서 정적 연소를 성공적으로 시험한 바 있다.  

 

다만 4번째 시험비행 준비를 마친 스페이스X가 미국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발사 허가를 받는 단계를 아직 통과하지 못한 상태. 스타십의 3번째 발사 때 발생한 사고에 대해 FAA가 여전히 조사 중이어서 정확히 언제 비행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지난 3월 14일 스타베이스에서 발사된 3번째 스타십 시험비행은 초반에는 성과가 좋았다. 1, 2 단계 로켓은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슈퍼헤비는 분리 직후 멕시코 만으로 귀환하는 점화에 성공하면서 미션이 완수되는 듯했다. 게다가 맨 위의 스타십은 궤도 속도에 도달해 약 50분간 비행함으로써 모든 상황이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양쪽 모두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슈퍼헤비는 해상 500m 지점에서, 스타십은 지구 대기권 재진입 때 부숴져 버린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안전 확보가 FAA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올해 스타십을 최소 6번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십을 작동시키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험비행이 필요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미션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려면, 스페이스X가 발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스페이스X는 사람과 화물을 달, 화성 그리고 그 너머로 실어 나르기 위해 스타십을 개발했고 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의 최초 달 착륙선으로 이 거대한 우주선을 선택했다. 인간의 화성 이주를 추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스타십의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달 기지를 만들고, 화성으로 이주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스타십의 성공이 필수적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 거대한 우주선의 시험발사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