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부터 247억km 떨어진 곳을 비행하고 있는 보이저 1호의 그래픽 이미지와 현재 상태 데이터. / NASA 47년 넘는 세월을 날아가 현재 지구에서 154억 마일(약 247억km) 넘게 떨어진 우주공간을 날고 있는 보이저 1호. 그곳에서 전화 비슷한 낮은 수준의 무선송신기가 사용됐다. 1981년부터 비활성화돼 있던 장비다. 몇차례의 송신 이상을 겪은 뒤, 취한 비상수단이 가동된 것이다. 이 놀라운 성간 탐사선은 전력을 절약하기 위해 보호 상태에 들어간 후 통신이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10월 16일 전 세계적으로 펼쳐져 있는 거대한 무선 안테나로 구성된 NASA의 심층 우주 네트워크(DSN)에서 우주선의 장비 하나를 켜라는 명령이 내려지면서 촉발됐다. 미국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보이저 미션팀은 10월 18일 우주선이 해당 명령에 응답하지 않았을 때 보이저 1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됐고, 나중에 팀은 보이저 1호가 기본 X-밴드 무선송신기를 끄고 대신 전력을 덜 사용하는 보조 S-밴드 무선송신기로 전환한 것을 발견했다 NASA 관계자는 성명에서 "송신기 차단은 기내 문제에 자율적으로 대응하는 우주선의 결함복구 시스템에 의해 촉발된
NASA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문 투 마스 아키텍처'.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은 30일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아르테미스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한국이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한 데 이어 양국간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성과로, 한국은 NASA와 다섯번째로 이 연구협약을 맺은 국가가 되었다. 이번 협약은 한국이 글로벌 달·화성 탐사에서 주요 역할을 할 초석을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협약은 9월 19일 우주청과 NASA가 발표한 공동성명과 10월 14일 밀라노에서 열린 아르테미스 협정 서명국 회의의 후속 조치다. 특히 작년 4월 한미 정상이 ‘군사·경제 동맹을 넘어 우주동맹으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결실로 앞으로 한미 우주동맹이 한층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연구협약 체결로 양 기관은 지속 가능한 달 탐사 환경 구축과 화성 탐사 준비를 위한 협력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자 △달 착륙선 개발, △우주 통신 및 항법 시스템, △우주인 지원 도구 개발, △우주 생명과학 및 의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으로 타당성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주탐사에 큰 돈 들여가면서 왜 하냐는 질문들은 늘 있어왔다. 우주항공청이 만들어질 때 한국에서도 같은 질문들이 제기됐고, 화성이나 달을 탐사하는 스페이스X에도 그런 질문들은 쏟아졌다. 거기에 대한 명확한 답 하나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거액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산업에의 투자를 통해 미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연구다. 지난해 기준 104조원이 넘는 경제 효과다. 미국의 행정기관들을 컨설팅해 온 PCI프로덕션가 발행한 2023년 NASA의 경제효과 보고서(왼쪽 사진)에 따르면 과학, 탐사 및 그 밖의 분야에서 NASA의 노력이 미국 전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를 요약보도한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의 활동은 2023 회계연도에 756억 달러(약 104조3100억원)를 미국 경제에 기여했으며, 이는 그해 예산인 254억 달러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30만4803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400페이지 분량의 이 연구는 달에서 화성까지의 이니셔티브, 기후 변화 연구, 기술 개발 등 NASA의 활동이 어떻게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아폴로 16호 사령관인 존 W. 영이 달 표면을 걷고 있다. 사진은 조종사 찰스 듀크가 찍었다. / NASA 1972년 아폴로 16호. 존 영, 켄 매팅리, 찰스 듀크 등 3명의 우주인은 달 표면에서 20시간 14분을 머물렀으며, 무려 95.71kg의 월석을 채취해 돌아왔다. 50여년 전 아폴로 16호가 가져온 달 토양을 분석해 숨겨졌던 달의 과거가 베일을 벗게 됐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대학 마크 노팅엄이 이끄는 연구팀은 과거 아폴로 16호 미션에서 수집된 달 토양을 분석해 태양계 초기 당시 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냈다. 이 연구는 10월 15일 국제학술지 '운석&행성과학(Meteoritics & Planetary Science)'에 발표됐다. 달의 표면은 '레골리스(Regolith)'라고 불리는 표토로 구성돼 있다. 먼지와 흙, 부서진 돌 조각 등이 뒤섞여 있다. 연구팀은 레골리스의 '각력암(角礫岩, breccia)'에 갇혀 있는 비활성 기체의 화학적 구성을 분석해 이 암석이 소행성 충돌로 인해 달 먼지가 바위로 융합돼 형성됐으며, 장기간 태양풍과 소행성 충돌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아폴
밀라노 국제우주대회 IAC에서 주최한 메인 세션에서 김정균 보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보령 우주산업에 공들이고 있는 제약기업 보령은 10월 14~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에서 보령이 진행하는 '우주의학 아이디어 경연대회 HIS(휴먼스 인 스페이스) 챌린지'를 마쳤으며 외국 우주 기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크게 확장했다고 28일 밝혔다. HIS 챌린지는 보령이 2022년 시작했으며, 올해는 우주 환경을 활용해서 풀 수 있는 지상 의학 문제와 우주 비행에서 필수적으로 풀어야 하는 의학 문제를 주제로 삼아 연구자금 지원뿐 아니라 선별된 아이디어를 고도화해 우주에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IAC에서 진행된 HIS 최종결선 무대에는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된 7개국 11개 팀이 올랐다. 독일 항공우주청(DLR)에서 우주비행 관련 시력 변화 연구를 수행한 스콧 리터 팀을 비롯해 우주 실험이나 지상 미세중력 실험을 다수 수행한 경험이 있거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외국 우주청에서 지원하는 팀도 결선에 참여했다. 보령은 최종 심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지분 투자도 별도로
#1.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전망창, 큐폴라에 가면, 파랗게 빛나는 둥근별 지구가 크고 선명하게 보인다. 작고 창백한 별이 아니라, 파랗고 풍요로운 별, 인류의 고향이다. ISS의 창틀 너머로 보이는 그곳에는 국경이 없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싸움은 무의미해 보인다. 그 멋진 풍광을 본 인류는 5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즐겨라. Enjoy! #2. 국제우주정거장 ISS는 우주공간에 떠있지만, 지구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날만큼 먼 곳은 아니다. 창밖의 파란 지구에서 갑자기 붉은 불꽃들이 솟구치기 시작한다. 화산폭발인가? 아니다. 점점이 솟던 불길들이 점차 퍼져나가고 눈으로 구별되는 중요한 도시들이 불타기 시작한다. 파란 별 지구가 불타는 지옥도가 됐다. 전쟁이다. War!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공간으로 하는 영화가 있다. 제목 자체가 <국제우주정거장(원제 I.S.S.)>이다. 2023년 제작됐는데,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인들이 보기 시작했다. 영화 속 ISS에는 미국인 3명과 러시아인 3명, 총 6명의 우주비행사가 함께 생존하면서 우주생활을 만끽한다. 평화로운 지구를 감상하며 즐기던 일상이 어느날 붉은 섬광으로
후안 가브리엘 발데스 주미 칠레 대사(왼쪽)와 빌 넬슨 NASA 국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참가한 가운데 칠레가 아르테미스 협정에 10월 25일 서명했다.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주도하지만 세계의 주요 국가들이 동참하는 달과 화성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협정의 서명국이 47개국으로 늘어났다. 10월 들어 많은 국가들이 동참했고, 현지시간 25일 칠레가, 23일엔 키프로스가 서명했다. NASA에 따르면, 칠레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NASA 본부에서 빌 넬슨 NASA 국장이 주최한 기념식에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하여 '인류를 위한 책임 있는 우주 탐사'에 동참한 47번째 국가이자 남미국가 중 7번째 국가가 되었다. 넬슨 국장은 "오늘 우리는 칠레의 아르테미스 협정 체결과 우주 탐사를 위한 모든 서명국의 공동 가치에 대한 칠레의 헌신을 환영한다"면서 "미국은 오랫동안 칠레의 위대한 아타카마 사막에서 별들을 연구해 왔다. 이제 우리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함께 별에 가서 국제 협력과 아르테미스 세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칠레의 아이센 에체베리 과학기술지식혁신부 장관은 칠레를 대표해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제니퍼 리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무인 상태로 ISS에서 도킹을 해제하고 있다. / NASA 보잉이 우주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고민에 빠졌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는 블룸버그의 X. / X 각종 항공기 사고에 이어,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했으나 기체 고장으로 인해 무인으로 돌아오는 상황에 처해 곤혹스러웠던 미국 항공우주회사 '보잉(Boeing)'이 우주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관측이 대두됐다. 우주사업 부문은 우주 전문기업에 판매해 재정난을 풀면서 항공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포춘 등 미국의 유력 언론들은 현지시간 25일 일제히 우주사업의 난맥상과 총체적 재정난에 빠진 보잉이 스타라이너 우주선과 ISS 지원을 포함한 미 항공우주국 NASA 프로그램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잉은 켈리 오토버그 신임 CEO가 8월 취임하기 이전부터 NASA 프로그램 매각을 위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접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의 우주 사업은 개발 지연과 비용 초과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쳤다. 보잉은 올해 앞서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를 여러 차례 지연
NASA 지원팀이 25일 플로리다 인근 대서양에서 SpaceX 드래곤 엔데버로 지구 귀환에 성공한 우주인 4명을 구조하고 있다. / NASA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머물던 우주비행사 4명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크루-8' 미션을 담당한 4명의 우주인은 지난 3월 3일 지구를 떠난 뒤 232일간 ISS에 체류하면서 각종 실험을 비롯한 임무를 수행한 뒤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크루-8 우주인들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 엔데버'는 미국 동부표준시 25일 오전 3시 29분(한국시간 오후 4시 29분) 미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인근 해역에 성공적으로 낙하했다. 이로써 NASA 소속 3명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소속 1명으로 구성된 크루-8 팀은 ISS에서 약 8개월 만에 귀환했다. 그런데 그들은 NASA 우주센터가 아니라 병원으로 갔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늦어진 귀환, 우주비행사들 검진 위해 '병원행' 우주비행사들의 일반적인 ISS 체류 기간은 약 5∼7개월 정도이지만, 이번 크루-8 팀은 귀환 일정이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1개월 이상 지연됐다. 지난 6월 NASA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올해 100번째 발사된 팰컨9 로켓의 지난밤 발사와 착륙 장면. / spaceX, space.com 올해 100번째 발사.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력 로켓 팰컨9(Falcon 9)이 지난밤 달성한 놀라운 기록이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차세대 스파이위성 일괄 발사를 위해 팰컨9 로켓이 미국 동부표준시간 24일 오후 1시 13분(한국시간 25일 새벽 2시 13분)에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NROL-167로 알려진 이 비밀 임무는 2024년 100번째 팰컨9 발사였다. 화창하게 갠 날, 파랗게 빛나는 하늘을 향해 쏘아올려진 거대한 로켓은 힘차게 날아오르면서 100번째 비행을 자축했다. 그리고 발사 후 약 8분이 지나고 난 뒤, 팰컨9의 1단계 부스터는 계획대로 지구로 돌아왔다. 태평양에 정박해 있던 스페이스X 드론 선박 'Of Course I Still Love You'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이는 이 부스터의 21번째 발사 및 착륙이었다. NRO의 요청에 따라 스페이스X는 그 후 곧바로 온라인 생중계를 종료했다. 2024년 5월부터 9월까지, NROL-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