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개국, 150개 기업과 단체, 500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박람회가 바쿠에서 열리고 있다. 제74회 국제우주대회(IAC, International Astronautic Congress)가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에서 10월 2일 개막해 6일까지 계속된다. 국제우주항행연맹(IAF)이 1950년 파리 총회 이후 매년 개최하는 ‘우주 올림픽’인 IAC는 우주 기술·우주법·우주개발 촉진을 위한 학술 회의와 각국 우주 관련 기관과 민간 우주 업체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아제르바이잔 대회는 지정학적 변수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친(親)러시아 국가이면서 이웃 아르메니아와 전쟁 중이기 때문에 유럽우주국(ESA)은 올해 대회에 참여하지 않았고, NASA도 전시 규모를 줄였다. 미국과 유럽이 IAC의 주도권을 놓자 중국이 대대적으로 홍보의 기회로 삼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눈길을 끈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전시관. 특히 최근 달의 남극에 달 탐사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인도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이외에도 미국의 NASA, 일본의 JAXA, 이탈리아의 ASI 등 국
북한이 31일 남쪽 방향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군은 발사체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앞서 북한은 이달 31일 0시부터 내달 11일 0시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발사한 지 40여일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이 올해 10번째 발사체 발사다.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4일 3차 발사를 시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오후 6시24분 누리호 3차 발사에 나선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특히 누리호의 성패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고도 550㎞ 기준 최대 5% 오차 내 궤도에 안착시키느냐에 달려있다.
"우리는 해답을 우주에서 찾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찾을 것 입니다" 대한민국 첫 우주아카데미 'COSMOS CLASS' 1기 과정이 대장정을 마쳤다. 본 과정은 끝났지만 수료한 40여명의 리더들은 '스페셜 워크숍' 등 우주아카데미 후속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우주 쓰레기부터 블록체인, 예술, 철학까지...우주와 미래에 대한 심도깊은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22년 10월 첫단추를 꿰었다. 1기 과정에는 코오롱 이웅열, 신세계 정유경, 삼성 김재열 등 대한민국 리더들이 수강생으로 참여하여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박진원 두산산업차량 부회장,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유자은 건국대학교 이사장, 연태준 홈플러스 부사장, 정교화 넷플릭스 정책법무총괄, 보령 김정균 대표 등 각계 전문가 40여명이 이 프로그램을 수강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우주는 나의 미래인 것을 새삼 다시 깨달았다" 며 소감을 밝혔다.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코스모스는 개척해야 할 내일",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꿈이었던 우주가 이제는 도전해야할 대상" 이라고 강의 후기를 전했다. 교수진에는 코스모스 타임즈
붉은 행성 화성(火星)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완성됐다. 이 지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성 탐사선 아말(Amal·아랍어로 '희망'이라는 뜻)이 보내온 사진 3,000장을 조합해 만들었다. 아말에 탑재된 카메라 EXI(Emirates Exploration Imager)의 ‘눈’을 통해 화성의 진짜 맨얼굴이 생생하게 찍힌 것이다. 지도를 제작한 주인공은 뉴욕대 아부다비(NYUAD·글로벌 분교)와 UAE 우주과학 센터가 이끄는 과학자팀이다. 이들은 지도를 만들기 위해 화성에서 1년(공전주기는 687일로 지구의 1.88배)에 걸쳐 EXI에서 관측 자료를 수집하고 함께 연결하여 색상 합성물을 만들었다. 이 지도는 약 35억년 전에 액체 상태의 물로 범람했던 고대 강, 호수, 계곡의 잔해뿐 아니라 극지방의 만년설과 산, 그리고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은 화산을 보여준다. 기존의 수많은 망원경과 위성이 화성을 관측했지만, 대부분은 화성의 일부를 살피는 데 집중했다. 일정한 궤도만을 돌면서 같은 위치를 반복해서 살피는 식이었다. '우주를 보는 지구의 눈'으로 불리는 허블 망원경은 화성에서 약 5,472만km 떨어져 있기에 선명도가 부족했다. 반면 아말은 화성 표면
영원한 우주만화 은하철도 999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가면~ 우주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 1980년대 이 멜로디가 흘러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TV 앞으로 달려갔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였다. 우주 기차를 타고 행성을 누비는 철이가 부러웠고, 아름다운 메텔과 동행하는 철이가 한편으론 미웠다. 내겐 우주를 향한 첫사랑과도 같은 작품이었기에, 훗날 은하철도 999가 일본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살짝 섭섭하기까지 했다. 은하철도 999 말고도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재패니메이션(일본 japan+애니메이션 animation)은 수없이 많다. ‘우주전함 야마토’ ‘은하영웅전설’ ‘기동전사 건담’ ‘우주해적 캡틴 하록’ 등의 작품들은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주개발 경쟁이 벌어지며, 우주 능력이 곧 국가안보인 시대가 됐다. 일본의 기업 아이스페이스는 4월 26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성공하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또한 민간 기업의 첫 달 착륙으로 기록된다. 만화부터 달 착륙선까지...섬나라 일본의 우주 야심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됐을까. 연필 크기 펜슬로켓에서 출발 일본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러시아 영화가 개봉됐다. 2020년 미국이 우주에서 영화 촬영을 하겠다고 밝힌 적 있지만,실제로 촬영하고 개봉까지 성공한 건 러시아가 처음이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 장편 영화 ‘도전’(The Challenge)은 12일 러시아를 시작으로 20일부터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등 6개국 영화관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27일부터는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등 중동-북아프리카 14개국에서도 개봉된다. ‘도전’은 우주에서 부상을 입은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파견된 흉부외과 여성 의사의 이야기다.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가 의사역을 맡았고, 실제로 우주정거장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노비츠키가 부상당한 우주비행사역을 맡았다. 배우 선발은 쉽지 않았다. 조건부터 까다로웠다. 국적은 러시아, 나이는 25~40세 사이, 몸무게 50~70kg이어야 했다. 신체조건도 우수해야 했다. 3분30초 이내 1km 달리기, 20분 이내 자유형 800미터 수영, 3m 스프링 보드 다이빙 등이었다. 페레실드는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발탁됐
일론 머스크의 원대한 꿈이 이루어질까. 머스크의 민간 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X는 15일(현지 시각)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강력한 로켓인 ‘스타십’이 이르면 17일 날아오른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비행을 위한 발사를 승인했다. 만약, 성공할 경우 스타십의 첫 우주 비행이 된다. 스타십은 그동안 미 텍사스주 보카 치카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 발사장에서 발사 준비를 마친 채 당국의 승인만을 기다려왔다. FAA의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스페이스X와 머스크는 트위터에 이 소식을 전하며 자축했다. 16일에는 스타베이스에서 발사 준비 중인 스타십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푸르른 바다, 광활한 대지, 그 한가운데 스타십이 우뚝 솟아 있다. 정확한 발사 시간은 17일 오전 7시(한국 시각 오후 9시)다. 스타십 발사 모습은 스페이스X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스페이스X 이미 ‘우주선 비행 테스트’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준비 중에 있다. “화성 도시, 제가 만들겠습니다” 머스크는 100만명의 화성 도시를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2002년 6월 민간 우주항공기업인 스페이스X를
미 항공우주국(NASA 나사)이 신임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장으로 천체물리학자인 매킨지 리스트럽을 임명했다. 취임식은 7일(현지시각)진행됐다. 이날 취임식에서 눈길을 끈 건, 리스트럽의 취임 선서 모습이었다. 그는 빌 넬슨 나사 국장을 보며 왼손은 책 위에 올린 채 오른손을 들고 선서를 했는데, 이 책은 성경이 아닌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쓴 베스트셀러 ‘창백한 푸른 점’이었다. ‘창백한 푸른 점’은 1990년 2월14일 나사의 태양계 탐사선 보이저 1호가 우주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을 뜻하기도 한다. 지구로부터 60억km 떨어진 곳에서 촬영됐다. 당시 보이저 1호의 사진 촬영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나사 당국을 설득해 보이저 1호의 방향을 지구로 돌려 찍었다. 이 사진은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 사진’으로 불린다. 칼 세이건도 이 사진을 두고 “저 점을 보라. 그것이 여기다. 그것이 집이다. 그것이 우리다”라는 말을 남겼다. 먼 우주에서 본 지구는 ‘푸른 점’에 지나지 않지만, 우리의 고향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뜻이다. 보통 취임 선서에서는 ‘성경’책을 이용하지만 리스트럽은 ‘창백한 푸른 점’을 선택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12일 달의 뒷모습을 찍어 지구로 보냈다. 임무 수행 102일째 만이다. 다누리는 하루 12바퀴씩 달 주위를 돌며 여러 가지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LUTI)가 촬영한 '달의 뒷면'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은 3월22일, 3월24일 각각 촬영됐는데, 24일은 다누리가 달 궤도를 1000회 공전한 날에 해당한다. 다누리가 촬영한 장소는 달 뒤편의 ‘치올코스키 크레이터’, ‘슈뢰딩거 계곡’,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등 3곳이다. 반경 130~220km에 걸쳐 계곡·크레이터 등 달의 지형이 상세하게 나타난다. 고해상도 영상은 향후 달 지표의 구성 성분이나 크레이터 내 봉우리의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1. 치올코스키 크레이터 22일 촬영된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는 달의 반대쪽 면에 위치한 대형 충돌구로 러시아 과학자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러시아 루나 3호에서 처음 발견했고, 여러 미국 달 궤도선과 아폴로 계획의 우주비행사에 의해 촬영된 바 있다. 2. 슈뢰딩거 계곡 24일 촬영된 슈뢰딩거 계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