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341개 달 크레이터 생생!
중국 "이것이 달 지질지도"

중국과학원, 1대 250만 축적 정밀 지도 제작-공개

 

 

 

세계 최초의 달 표면 전체에 대한 상세 지질정보를 담은 고화질 지도가 나왔다. 

 

중국과학원과 중국매체,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이 세계 최초로 달 표면 전체에 관한 지질 정보를 담은 고화질 지도를 자체 제작해 공개했다. 중국과학원이 달 탐사용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 프로젝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 지도는 축척 1대 250만의 높은 정밀도로 제작됐다. 

 

메인 지도에서는 달에 있는 총 1만2341개의 크레이터(충돌 분화구)와 81개의 충돌분지를 볼 수 있으며, 17개의 암석 유형과 14종류의 구조물도 표시됐다. 중국어와 영어, 2가지 버전의 지도집 형태로 제작된 책자에는 메인 지도 외에 달 전체 암석 유형 분포 지도를 비롯해 달 구조 등 세부 항목이 담긴 지도 30개도 포함돼 있다.

이러한 지도가 가능한 배경에는 최근 중국의 활발한 달 탐사 활동이 있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해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전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를 냈다. 중국은 기존 달 탐사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