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표면을 탐사하고 있는 큐리오시티가 하늘을 보다가, 멀리 점처럼 보이는 지구와 화성의 달 '포보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면을 최초로 담아냈다. 감자처럼 생긴 천체가 화성의 달 '포보스'다. 왼쪽 아래 지표면은 화성의 샤프산 능선. / NASA·JPL-Caltech·MSSS 화성 땅을 탐사하며 왕성한 ‘호기심’을 발휘하고 있는 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하늘을 쳐다보다 놀라운 장면을 포착해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큐리오시티가 사상 처음으로 지구와 화성의 달 '포보스(Phobos)'를 한 장면에 담아냈다고 밝혔다. 9월 5일, 화성도착 4295솔(SOL·화성의 하루 단위. 1솔은 24시간 37분 23초로 지구보다 조금 더 길다)에 큐리오시티에 장착된 마스트캠으로 촬영한 이 사진에서 지구는 작은 점으로, 포보스는 이보다 훨씬 더 큰 모습으로 지구를 감싸고 있는 초승달 같은 윤곽이 뚜렷하게 보인다. NASA는 “화성 표면에서 두 천체가 나란히 촬영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면서 “그 아래로 화성의 샤프산(Mount Sharp) 능선이 보인다”고 사진 속 천체들을 설명했다. 소형차 만한 크기의 탐사로보 큐리오시티는 화성에 생명체가 있는
※이 글을 쓴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이다. 우주시대의 씨앗을 일찌감치 뿌려온 SF대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함으로써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2024년 7월, NASA의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화성의 암석에서 수십억년 전 고대 미생물의 흔적을 발견했다(https://www.cosmostimes.net/news/article.html?no=24392). SF팬들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화성의 외계생명체에 대한 한 작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주 무시무시한. 이전 칼럼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에서는 우주에서 온 세균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살펴보았다. 좋지 않은 쪽으로. 하지만 모든 세균이 우리에게 나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수없이 많은 세균 중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병원성 세균은 극히 일부이기도 하고, 심지어 우리 몸에는 인체를 구성하는 세포보다 많은 세균이 살고있다! 우리와 함께 진화해온 ‘지구동기’들인 셈이다. 서로 같이 잘 살아남는게 우리의 공동 목표다. 그러면 우리의 좋지않은 편견과는 다르게 이 작은 동료인 세균들은 외부
9월 17일 추석 밤하늘에 떠오른 보름달. 구름 속에 있을 때는 무지갯빛 달무리를 동반했다. / 연합뉴스, cosmostimes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찾아온 추석 연휴. 그 한가운데, 커다란 보름달이 떠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 줬다. 추석인 17일 떠오른 한가위 보름달은 특별하다. 슈퍼문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구름 속에 떠오르면서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커다란 슈퍼문이 서울 하늘에 처음 떠오른 것은 17일 오후 6시 17분. 점점 하늘로 떠올라 지상의 형태와 명확히 구분되는 시점부터는 붉고 노란 빛을 뿜어내는 커다란 달이었다. 추석월출 구경에 나선 시민들이 "우와" 감탄사를 연신 터뜨리는 장면이 펼쳐졌다. 그리고 밤 9시를 넘기면서 중천 가까이 솟아오른 보름달은 옅은 구름 속에서 무지개 색깔을 띈 달무리를 펼쳐보이면서 우주쇼를 보여줬다. 가장 높이 떠오른 시간은 18일 새벽 0시 4분. 무더위 속 한국의 추석 보름달은 슈퍼문으로서의 위용을 충분히 보여줬다. '슈퍼문'은 달이 약간 타원형 궤도에서 지구에 가장 근접한 근거리에 있거나 근접할 때 발생하는 보름달을 설명하는 비천문학적 용어다. 이 시기에는 육안으로 확실하게 판별하기는 어
전체 우승작 '금환일식에 의해 생성된 달 표면의 왜곡된 그림자(Distorted Shadows of the Moon’s Surface Created by an Annular Eclipse)'. / Ryan Imperio 젊은 천문 사진가 부문 우승작 'NGC 1499, 먼지 낀 캘리포니아(NGC 1499, A Dusty California)'. / Daniel Borsari 오로라 부문 우승작 ‘퀸스타운 오로라(Queenstown Aurora)’. / Larryn Rae 금환일식, 오로라, 은하수, 유성, 초신성 잔해... 보고 또 봐도 경이로운 우주사진(이미지)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추억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미래를 꿈꾸기도 하면서....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는 그래서 매년 '올해의 천문 사진작가'를 선정해 시상, 전시한다. BBC와 포브스 등 외신은 '올해의 천문 사진작가' 상에 2023년 금환일식(Annular Eclipse) 동안 '베일리 구슬(Baily’s beads)'의 진행을 포착한 라이언 임페리오(미국)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베일리의 구슬은 태양빛이 달 표면의 계곡과 분화구를 통해 비칠 때 형성되며, 일식이 시작되거나
허블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메시에 33(M33), 일명 삼각형자리 은하. / NASA, ESA 지난 30년간 우주의 속살을 포착해 온 허블 우주망원경이 ‘메시에33(M33)’, 일명 삼각형자리 은하(Triangulum Galaxy)의 모습을 촬영했다. M33은 국부 은하군(Local Group) 중에서 안드로메다 은하와 우리 은하수 다음으로 큰 은하다. 크기는 약 6만광년으로 우리 은하의 절반 정도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새롭게 공개된 메시에33 은하 사진 속 색상은 깊은 빨강부터 밝은 파랑까지 다양한데, 이는 별의 형성 활동이 활발한 지역과 오래된 별들이 있는 지역을 나타낸다. 또한 어두운 띠는 별빛을 가릴 수 있는 성간 먼지가 밀집된 지역이다. 성간 매질, 별 형성 과정, 별 진화에 대한 더 큰 연구의 일환으로 포착한 이미지는 M33과 안드로메다 은하 및 은하수의 미래 충돌 가능성에 대해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지구에서 약 300만 광년 떨어져 있는 M33은 이웃사이인 안드로메다 은하보다 10배 더 높은 비율로 별을 형성한다. 때문에 '별 탄생의 온상'으로 불려 왔다. M33의 높은 별 형성률은 은하 내에 풍부한 가스와 먼
※이 글을 쓴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이다. 우주시대의 씨앗을 일찌감치 뿌려온 SF대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함으로써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지구가 황폐해져 화성을 개발하고 우주로 떠나는 인류의 꿈을 다룬 SF 작품들은 많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모든 인류가 우주 식민지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리는 없다. 아직 시험 중인 스페이스X의 대형 우주선 스타십도 100명밖에 타지 못한다. 100대가 함께 화성에 가도 1만명뿐이다. 황폐해진 지구에 남겨진 사람들이 있을 수밖에. 그러면 남아있는 지구의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 우주개발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있는 현재, 다행히 우리 지구는 아직 황폐화되지 않았다. 이 상태가 계속되도록 희망하며, 남은 지구인들의 운명을 점쳐보는 작품을 즐겨보자. 우리는 항상 최선을 희망하되 최악을 대비해야 하니까. 리들리 스콧 감독의 '저주받은 걸작'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이다. 핵전쟁, 생명이 간신히 살아가는 지구 멀지않은 미
CHARA 망원경의 북극성 이미지(메인)와 꼬리 끝에 북극성이 있는 작은곰자리의 이미지(작은 원). / GEORGIA STATE UNIVERSITY ·CHARA ARRAY 오랜 세월 동안 항해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온 북극성(Polaris). '작은곰자리 α(α Ursae Minoris)'로도 불리는 이 별은 지구의 하늘에서 북극 바로 위에 위치해 방향을 잡기에 딱 맞다. 과학자들이 이제야 북극성 표면에서 밝고 어두운 얼룩 같은 점들을 발견했다. 또한 북극성의 크기와 무게도 좀더 정확하게 측정해냈다. 지구에서 약 430광년 떨어진 북극성의 고해상도 이미지를 최초로 수집한 덕분이다.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 매체에 따르면, 북극성 표면에 태양 흑점과 유사한 반점이 'CHARA(고해상도천문학센터) 배열' 망원경 시스템으로 수집한 이미지에서 드러났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의 CHARA 배열은 여섯 개의 망원경이 벌집처럼 협력하여 작동하며, 광 데이터를 중앙 시설에서 결합해 하나의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한다. 과학자들은 CHARA 배열 덕분에 북극성의 표면을 고해상도로 관찰할 수 있었으며, 북극성의 물리적 특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세페이드 변광성(Cephe
※이 글을 쓴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이다. 우주시대의 씨앗을 일찌감치 뿌려온 SF대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함으로써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지난 6월 25일, 중국의 '창어 6호'가 달 뒷면의 토양을 채취하여 지구로 성공적으로 귀환했다(코스모스 타임즈 기사 https://www.cosmostimes.net/news/article.html?no=24260). 이 뉴스를 듣고 SF팬이라면 목 뒤의 솜털들이 바짝 솟구쳐오르는 소름을 경험했을 것이다. 외계물질을 국자로 떠서 가져오고, 이로인해 인류의 생물학적 위기가 초래된다는 유명한 이야기를 알고있기 때문이다. 바로 <쥬라기 공원>으로 유명한 천재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의 출세작이자 ‘테크노 스릴러’ 장르의 효시로 불리는 <안드로메다 스트레인>이다. 1969년 발표된 이 베스트셀러는 1971년 영화화되어 SF 영화의 클래식 반열에 올랐고, 2008년 TV 시리즈로도 제작된 바 있다. 머릿속에서 외계생명체를 떠올려보자. 일단 보기좋게 생기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오롯이 지
NASA는 파리 올림픽 개막을 축하하는 의미로 ISS 안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벌인 '올림픽놀이' 동영상을 공개했다. / NASA 파리 올림픽이 한창이다. 7월 27일 지구상의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올림픽을 기념하는 뜻에서,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소속의 우주인들이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올림픽 경기를 모방한 '올림픽 놀이' 동영상을 찍었다. 그리고, 지상의 인류에게 올림픽 선물로 그 영상을 선물했다. 우주인들은 모형 성화를 봉송하는 것에서 시작해, 원반던지기 같은 실내운동으로는 살벌해 보이는 게임과 투포환, 달리기도 해냈다. 놀랍게도 여성우주인의 역도는 거구의 남자 우주인 두명을 거뜬히 들어올림으로써 무중력의 힘을 실감할 수 있게 해줬다. 유튜브 영상의 캡처 사진들을 소개한다. ▼성화봉송 ▼육상 ▼역도 ▼원반던지기 ▼투포환
NASA가 찬드라 X선 관측선 25주년을 기념해 25장의 생생한 천체사진을 공개했다. / NASA 찬드라 X선 관측선. 영어로 'Chandra X-ray Observatory'다. '찬드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달'이라는 뜻이다. 1999년 7월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이름이다. 허블 우주망원경, 콤프턴 감마선 관찰위성, 스피처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등과 함께 NASA의 거대 관찰위성군에 속한다. 그 찬드라 X선 관측선의 발사 25주년이 됐다. NASA는 이를 기념해 찬드라가 찍은 사진 중 가장 찬란하고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25장을 공개했다. 찬드라의 데이터를 통해 포착된 위의 이미지들은 X선 천문학이 우주의 모든 구석을 탐험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우주의 X선은 지구 대기권을 지나면서 거의 소멸되기 때문에, 찬드라처럼 대기권 밖에서 포착한 이미지 혹은 데이터를 지상의 천문대가 갖고 있는 데이터와 합치면, 우리가 오랫동안 찾던 우주 전반의 수수께끼들을 풀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하게 된다. 1999년 7월 23일,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는 당시 우주왕복선이 운반한 탑재체 중 가장 무거운 찬드라를 싣고 궤도에 진입했다. 아일린 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