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부터 6500만 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막대 나선은하 이미지를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공개했다. 미국시간 4월 29일 NASA는 NGC 2217(또는 AM 0619-271)이라는 이름의 멋진 은하를 '오늘의 이미지(Image of the DAy)'로 선정했다. 이 이미지는 NASA/ ESA의 허블 우주망원경에 의해 촬영된 것으로, 큰개자리(Canis Major, the Greater Dog)에서 밝게 빛나고 있는 나선은하로 가운데 걸쳐있는 거대한 막대형태가 색다르다. 국립중앙과학관에 따르면,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 항성을 포함하고 있는 큰개자리는 오리온자리의 삼형제별을 동쪽으로 연장하여 찾을 수 있다. 시리우스를 중심으로 위쪽 3개의 별이 머리에 해당하고 나머지를 연장하면 앞다리와 뒷다리 꼬리등을 그릴 수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 별이 떠오르는 날을 1월1일로 하여 태양력을 만들었다고도 전해진다.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감독 드니 빌뇌브는 우아하면서도 긴장감 넘치고, 고풍스러우면서도 파괴적인 연출로 전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은 <듄>을 위한 서주에 불과했다.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장편 <듄>은 1965년 작품으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 한 작품을 위해 행성의 생태계부터 종교들과 경전까지 창시해낸 거대한 스케일의 역작이기 때문에 J. R. R.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위해 세계와 언어를 창조해냈던 것과 비견되곤 한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초심자들이 발을 담그기에는 다소 진입장벽이 있다. 그 허들을 넘어보자. 초인은 전지전능하지만, 그의 숭배자들로 인해 치명적 갈등이 벌어지는 것은 어찌하지 못한다. 초인 때문에 발생하는 치명적 현실 먼저 복잡한 <듄>의 세계관을 간단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크게 세 주요 집단이 등장한다. 황제와 그 아래에서 행성계를 지배하는 대가문들, 영화에서는 존재감이 크지 않지만 우주여행을 독점하고 있는 우주조합, 더 높은 차원을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넷플릭스 드라마 <삼체>와 류츠신의 원작소설 <삼체> 번역본,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됐다. 문명의 위협부터 '빅 크런치 가설'에 따른 우주의 종말까지를 다룬 장대한 스케일의 SF걸작 <삼체>의 넷플릭스 드라마가 연일 화제다. 왜 다들 이 어려운 드라마에 이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아시아 최초로 SF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을 수상하고 전세계적으로 수백만의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이 작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삼체>는 기본적으로는 외계문명의 침략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물론 원작의 뒤로 가면 삼체문명과 지구의 관계는 그저 ‘점’처럼 느껴질 정도로 스케일이 커지지만 시즌1의 이야기에 한정짓도록 하자). 매우 흔한 주제이다. 하지만 <삼체>는 이 흔한 주제를 아주 멋지게 변주해냈다. 삼체문제라는 물리학의 난제를 통해. 그게 무엇인가? 우리는 과학시간에 두 물체(태양과 지구 혹은 지구와 달) 사이의 중력이 작용하는 방식을 배웠다. 깔끔한 방정식으로 서술된다. 그런데 태양, 지구, 달, 그 셋의 운동을 포괄하는 방정식을 배운 적이 있나? 없다. 왜 없는가? 우리가 어디선가 들어보았을 푸앵카레가 삼체문제의 일반
완전한 개기일식이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렸다. 400배 큰 태양이 400배 멀리 있어, 지구에서 보는 태양과 달은 크기가 같다, 아, 놀라워라. 2024년 4월 8일, 멕시코 미국 캐나다 하늘을 지나며 펼쳐진 우주의 신비, 거대한 우주쇼. 텍사스의 댈러스에서 포착된 한 순간의 완전한 개기일식 장면이다. 온전함, 완전체, 완벽함이라는 말로만 존재할 것 같던 것의 실체를 목격한다. 2개의 천체가 완전히 합쳐 이룬 온전함을 제3의 천체에서 본다. 우주의 신비, 수학으로 검증되고 예측되는... 그래서 더 신기한...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오늘의 사진'으로 선정한 이 사진의 제목은 'Totality'다. 8일 텍사스 댈러스에서는 온전한 빛의 검은 동그라미를 볼 수 있었다. 어둠을 비집고 뻗어나오는 빛줄기와 함께....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에서 시작해 캐나다의 대서양 연안에서 끝난 거대한 우주쇼에 북미대륙은 물론,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황홀한 우주의 신비를 목격하며 즐거워했다. 미국의 15개 주를 관통한 이 특별한 이벤트는 경제효과가 60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천체물리학의 한 장면에 이같은 경기부양 효과가 발생하는 '과학이 생활화된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이렇게 말했다. “우주의 원리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기술되어 있다.” 우주는 수학으로 되어있다. 수학을 알면 우주를 파악할 수 있다. 우주를 들여다보면 아름다운 수학공식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수학을 알면 우주탐사라는 놀라운 일들이 시작된다. 고대사회 때부터 태양계에 지구 밖 궤도를 도는 행성으로 화성, 목성, 토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도구들이 생겨나면서 어떤 과학자가 열심히 하늘을 관측했더니 또다른 행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천왕성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행성의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는 뉴턴의 법칙과 조금 다르게 궤도를 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뉴턴이 두 물체/행성 간의 중력 때문에 발생한다는 움직임과 달랐다. 둘 중 하나다. 뉴턴의 법칙이 틀렸거나, 천왕성 밖에 또다른 행성이 있어야 한다. 흥분한 어떤 과학자가 열심히 뉴턴의 법칙대로 계산을 더 했고, 천왕성 밖의 궤도를 도는 또다른 행성이 '있어야만하는 위치'를 알아냈다. 또다른 과학자는 열심히 하늘을 관측해 그 행성을 실제로 찾았다. 해왕성이다. 이제 뉴턴의 법칙 계산이 정확했음을 알게 됐다. 해왕성은 수학으로 먼저 찾아냈고, 그 뒤에 관측을 통
일론 머스크가 만든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최종적으로 화성 테라포밍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달에 우주기지를 만들어서 그곳을 베이스로 화성 탐사를 늘려가다가, 궁극적으로 화성 기지를 구축한 뒤, 화성으로 많은 인류가 집단이주하는 것이 그 개요다. 그 과정에 필수적인 것이 '화성의 지구화', 바로 테라포밍이다. 최근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 인류최강 최대라는 '스타십' 시험발사가 계속되면서 전세계적인 관심이 뜨거워진 화성은 태양계의 행성 중 지구에 가깝고, 크기도 지구와 비슷하면서 중력의 정도도 비슷하다. 아주 오래전에는 지구와 유사한 환경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따라서 지구 같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지구가 인구증가와 자원고갈로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면, 인류의 화성 이주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정도의 한계상황을 상정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추구하는 것은, 나빠지는 지구환경 속에서 인류의 생존이 가능한 방법을 찾는 우회로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화성의 지구화' 연구는 인간의 그다지 멀지않은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방법임에 틀림없다. 화성의 테라포밍, '녹색화성 만
유럽우주국이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이미지화한 화성의 북극 일대 그림. / ESA 며칠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초대형 로켓 '스타십(Starship)'의 3차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화성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타십의 최종 목표가 화성으로 사람을 보내, 화성을 제2의 지구로 만드는 것(테라포밍)이기 때문이다. 미국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닷컴은 현지시간 18일 바다와 같은 장애물 없이 지구인 우주비행사가 화성을 걸어서 한 바퀴 돈다면 얼마나 걸릴지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화성 대기를 연구하는 에르달 이지트(Erdal Yigit)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천체물리학 교수는 우주비행사의 속도와 이동거리라는 두 가지 매개 변수를 고려해 이 시간을 계산했다. 우주비행사가 화성 적도를 따라 화성 전체를 한 바퀴 돌려면 약 2만1400km를 걸어야 한다. 지구는 약 4만km다. 화성의 남극과 북극을 이어 한바퀴 돈다면 이동거리는 약 160km가 단축될 수 있지만 극한의 추위로 인해 더 힘든 도전이 될 것이다. 지구에서의 평균 보행 속도인 약 5km/h로 우주비행사가 화성을 걷는다면 어떻게 될까?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약 40%에 불과하지만 지구에
거대한 우주선 스타십이 엔진을 점화하고 날아오르고 있다. 3차 시험발사 29분전에 2차 때의 모습을 보여줬다. / spaceX 한번에 100명이 탈 수 있는 대형 우주선이 1000대 비슷한 시간에 지구의 발사대를 떠난다. 하늘로 쏘아올려진 수많은 우주선들이 불을 뿜으며 화성을 향해 날아간다. 불과 몇분 뒤엔 1단계 초대형 로켓이 분리되고, 2단계 로켓의 힘으로 100명의 승객은 우주공간으로 솟구쳐 오른다. 한번에 10만명의 인류가 화성으로 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공상적 장면’은 일론 머스크가 꿈꾸고 있는 인류의 화성 이주 모습이다. 26개월에 한번 화성을 향해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기회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많은 화물을 싣고 가야 화성 기지를 구축할 수도 있고, 그곳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페이스X라는 우주기업을 만들었고, 그 꿈은 일부 실현되고 있다. 재활용 가능한 거대한 로켓 팰컨9을 통해 우주로 위성을 쏘아 올리고,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올려보내고 있다. 그리고, 팰컨9과는 차원이 다른 초대형 로켓이 만들어졌고, 100명을 태울 수 있는 우주선이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바로 ‘스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273만 광년 떨어진 별탄생 성운 NGC 604. 우주는 무수히 많은 별들로 얽혀있는 복잡한 세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우주망원경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James Webb) 우주망원경은 이 광활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복잡성을 하나씩 해결해 주고 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연구소는 최근 273만 광년 떨어진 NGC 604라고 불리는 별탄생 성운을 촬영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제임스웹의 NIRCam(근적외선 카메라)과 MIRI(중적외선 기구)의 두 개 기기로 촬영한 새로운 이미지는 지구에서 273만 광년 떨어진 삼각형 은하(M33)에 위치한 별 형성 영역(NGC604)을 보여준다. 이 정도의 거리는 심우주 관찰에서 매우 가까운 쪽에 속한다. 이 이미지들에서, 해면의 기포들과 쭉 뻗은 가스 필라멘트들은 과거에 볼 수 있었던 것보다 더 상세하고 완전한 별 탄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NGC 604의 먼지투성이의 가스 덩어리 사이에는 극도로 뜨겁고 질량이 큰 종류의 별들이 200개 이상 존재하며, 이 모든 것들은 별의 삶 초기 단계에 있다. 우리 태양 질량의 100배 이상인 것들도 있다. 가까운 우주에서 이러한
“아저씨가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가요?”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떠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소설 <보헤미아 우주인>이다. 야로슬라프 칼파르시, 체코계 미국인의 소설이다. 이 소설이 영화가 됐다. 기묘한 우주영화 <우주인 Spaceman>을 보았다. 기묘한 우주 먼지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혼자 우주선을 타고 광활한 우주로 나갔다가 지구의 아내에게서 버림받고 극한의 외로움 속에서 외계생명체와 마주하고는 자신과 삶과 우주에 대한 이해를 얻고 대한민국 우주선에 구조돼 조국으로 돌아오는 체코 우주인 이야기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코미디언 아담 샌들러가 우주인으로 등장해 극도로 진지한 역할을 수행해 화제가 된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우주영화라고 글을 써도 되는지 조금 망설여졌다. 그런데, 이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황당한 평가들이 넘치는 현실이 나를 자극했다. 주로, 우주는 그냥 들러리이고, 인간의 외로움을 다룬 영화라는 식의 평가다. 우주공간은 낭비라고도 했다. 아, 외로움을 이야기하는데, 우주보다 더 적합한 곳이 어디 있다고! 우주가 아니라면, 이 이야기의 모든 구성이 무너져버릴 것이거늘! 우주가 아니라면, 이 이야기의 실물감은 한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