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표면에서 물 수천억t을 얻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달에 임시 기지나 정착촌을 세운다는 인류 계획에 희소식이다. AP 통신,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중국과학원대학교(UCAS) 등 국제 연구진은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2020년 12월 지구로 귀환할 때 가져온 달 토양 샘플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과학 저널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토양 샘플에서 지름 1㎜ 미만의 작은 유리 알갱이 117개를 발견했다. 이들 알갱이는 과거 운석이 달과 충돌하는 순간 생성됐고 이후 태양풍을 맞으면서 물을 함유하게 된 것으로 분석됐다. 유리 알갱이는 혜성이나 운석이 충돌할 때 순간 온도가 높아지면서 땅속의 규소가 녹았다가 굳는 과정에서 생긴다. 태양풍은 수소 양이온이 대부분인 대전 입자로 구성돼 있으며 달 표면의 산소 원자와 만나면 수산기를 형성한다. 수산기는 물(H₂O) 분자의 주요 성분이다. 이들 유리 알갱이는 스펀지처럼 물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게 천문학계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유리 알갱이 수십억 개가 달 표면 전체에 걸쳐 분포해 있으며, 이들이 머금은 물의 양은 최소 3억t
브라질에서 국내 첫 민간 시험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2024년 한국과 노르웨이 등 총 세 곳의 발사장에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최근 민간 우주개발 기조를 뜻하는 '뉴 스페이스'에 발맞춰 위성과 발사체 수요를 확보하려는 각국이 민간 발사장 구축에 열을 올리며 선택지가 다양해진 데 따라 가능해진 전략이다. 반면 뒤늦게 민간 발사장 구축에 뛰어든 한국은 2024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정을 맞출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발사장을 새로 구축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국가는 영국, 포르투갈, 스웨덴,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발사체와 위성을 개발하고 다양한 우주 임무를 수행했으나 정작 유럽 대륙에서는 발사체를 궤도에 쏘아 올린 적 없는 유럽 국가들이다. 영국은 최북단 셰틀랜드 제도에 건설 중인 색사보드 우주발사장을 비롯해 총 네 곳에 발사장을 건설 중이다. 색사보드는 연간 총 30회 발사가 가능한 발사대 3개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미 발사체 스타트업인 영국 스카이로라, 독일 로켓 팩토리 아우구스부르크 등과 이용 계약을 마쳤다. 이노스페이스가 연
도시 하나를 없앨 수 있는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지만, 다행히 이번 주말 사이 지구와 달 사이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 소행성은 오는 25일 달에서 51만5천㎞ 이내의 거리를 두고 지나친 뒤 몇 시간 뒤 인도양 상공 16만8천㎞ 높이에서 시속 2만8천㎞의 속도로 지구를 비껴갈 예정이다. 이 거리는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어서 쌍안경이나 소형 망원경으로도 소행성을 볼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소행성을 한 달 전 발견해 '2023 DZ2'라고 명명했으며, 크기는 40∼91m 정도로 보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리하르트 모이슬 지구방위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 '도시 파괴자'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지만 지구 가까이에 접근해 좋은 관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지나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대형 소행성이 이처럼 가까이 다가오는 경우는 10년 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정도라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밝혔다. NASA에 따르면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 소속 천문학자들은 이 소행성이 지구에 접근하는 것을 지구 방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계열사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이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에 수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모건스탠리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 계열사인 사우디 수력·전력 홀딩컴퍼니와 UAE의 투자기업 알파 다비가 스페이스X의 신규 자금 조달에 참여한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번 신규 자금조달을 통해 약 1천400억 달러(약 179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벤처캐피털 스페이스 캐피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0년 26억 달러(약 3조3천300억원), 지난해에는 20억 달러(약 2조5천6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일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호가 소행성 '류구'(龍宮)에서 채취해 지구로 가져온 시료에서 유전물질인 RNA를 구성하는 염기 중 하나인 '우라실'(U)과 니코틴산(비타민 B₃)이 발견됐다. 일본 홋카이도대 오바 야스히로 교수팀은 22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류구 시료 분석에서 이를 확인했다며 이는 중요한 생명 구성물질이 외계에서 기원해 탄소가 풍부한 운석에 실려 지구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하야부사2호는 탄소질의 C형 소행성 류구를 탐사하면서 표면 2곳에서 약 5.4g의 먼지와 작은 돌 시료를 채취해 2020년 지구로 가져왔다. 연구팀은 이 시료를 분석해 생명체 유전정보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RNA를 구성하는 4가지 핵염기(nucleobase) 중 하나인 우라실(U)과 지구 생명체 신진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비타민 B₃(니코틴산=니아신)를 확인했다. 오바 교수는 "이전에도 지구에 떨어진 탄소질 운석에서 핵염기와 비타민이 발견된 적이 있지만, 매번 운석이 지구 환경에 노출돼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하야부사2호는 직접 류구에서 시료를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천체 중 하나로 꼽히는 토성의 위성(달) '타이탄'에서 지구에서 보낸 비행체가 하늘을 누비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드래건플라이'(Dragonfly·잠자리)라는 이름으로 추진 중인 이 미션은 2027년 발사되며, 2030년대 중반께 타이탄에 도착해 로봇 회전날개항공기가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생명체 출현과 관련된 단서를 찾게된다. NASA에 따르면 미션과 이름이 같은 이 항공기는 모두 8개의 회전날개로 구동되며, '드래건플라이 질량 분석기'(DraMS)라는 과학 장비가 실려있다. 타이탄은 태양계의 위성 중 유일하게 대기를 가진 데다 대기 밀도가 지구의 5배에 달하고 중력도 약해 드래건플라이가 무거운 장비를 싣고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다고 한다. DraMS는 과학자들이 지구에서 원격으로 타이탄 표면의 화학적 구성을 연구할 수 있도록 고안됐는데, 지구에서 생명체 출현으로 이어졌을 '생물발생 이전 화학'(prebiotic chemistry) 과정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양계 위성 중 두 번째로 큰 타이탄은 탄소 복합물이 풍부하고 내부는 물론 표면에 물이 존재했던 적이 있어 생물발생 이
국내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CLA)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공군은 "한빛-TLV가 브라질 탑재체를 싣고 4분 33초 동안 비행했다"며 이번 발사 임무가 '양국 협력에 따른 성공'이라 될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노스페이스도 한빛-TLV가 4분 33초 간 비행했다고 확인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엔진 비행 성능 검증과 탑재체 임무 성공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비행 데이터를 종합 분석 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육안으로 봤을 때는 별다른 문제 없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데이터는 현지시간으로 내일 오전 분석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공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카운트다운 직후 화염을 내며 이륙한 한빛-TLV는 이후 이상 없이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현지인들이 촬영해 유튜브 등에 공개한 영상에서도 한빛-TLV가 이륙 후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며 순항하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한빛-TLV는 위성 발사용 2단형 발사체
북한은 전날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17일 주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의 기술력 과시를 위해 공개한 사진에 주목하면서 '군사위성' 발사를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ICBM이 화성-17형이었다며 "발사훈련은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의 기동적이며 경상적인 가동성과 신뢰성을 확인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 부대의 임전 태세와 전략 무력의 비상한 전투성이 확인되고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주장했다. 신뢰성이 검증됐다고 주장한 것은 '성공했다'는 자평으로 보인다. 그러나 군 당국과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전날처럼 고각으로 ICBM을 발사할 경우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는지 검증하기 어려워 ICBM의 핵심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북한은 이번에 '경상적인 가동성' 'ICBM 부대의 임전 태세' 등을 언급해 화성-17형이 전력화 단계에 진입한 것처럼 주장했다. 이에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화성-17형이 실패를 거듭하다가
지구와 질량과 크기가 비슷해 쌍둥이 행성으로도 불리는 금성에서 살아있는 화산 활동 증거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국 페어뱅크스 알래스카대학 지구물리학연구소의 로버트 헤릭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5일 텍사스주 우드랜드에서 열린 제54차 달·행성과학 회의에서 30여년 전 레이더 이미지 자료를 분석해 화산 활동이 최근에도 이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를 발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알래스카대학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NASA 금성 탐사선 마젤란 호가 1991년에 8개월 시차를 두고 포착한 레이더 이미지에서 마그마나 화산분출물이 지표로 흘러나오는 통로인 화도(火道)의 크기와 형태가 변한 것을 찾아냈다. 이 화도는 적도 인근의 고원 지대인 '아틀라 레지오'(Atla Regio) 안에 있는 두 개의 화산 중 '마트 몬스'(Maat Mons)에서 확인됐다. 아틀라 레지오의 두 화산은 금성에서 가장 큰 화산 축에 드는데 최근까지도 화산 활동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은 됐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없었다. 연구팀은 마젤란호가 2월에 포착한 마트 몬스의 화도가 약 2.2㎢로 원형에 가까웠지만 8개월 뒤에 잡힌 이미지에서는 크기가 두 배로 커지고 원형 모양도 깨진 것을 확인했다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한국 진출을 목적으로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달 8일 국내 스타링크 사업을 전담할 '스타링크코리아 유한책임회사'(Starlink Korea LLC)를 설립했다. 스타링크코리아 유한책임회사는 서울 서초구 강남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했으며, 로렌 애슐리 드레이어 스타링크 사업운영 부문 선임 디렉터가 업무집행자로 등록됐다. 앞서 스페이스X는 올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설립예정법인 형태로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했다. 규정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30일(영업일 기준) 이내에 심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신청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업등록증을 받으려면 등록 대상이 있어야 한다"면서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을 해두고 법인 설립을 나중에 하는 구조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공식 홈페이지에 올해 2분기에 국내 위성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