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2일 '솔라 오비터'가 찍은 태양의 표면. 부드러운 표면과 흑점이 대조적으로 보인다. / ESA, NASA(아래 사진들도 동일) ESA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태양의 새로운 모습들. 포착 방식에 따라 이같이 다른 색상의 영역들이 포착된다. 우리가 매일 보고 있지만, 너무나 강렬해 제대로 쳐다볼 수 없는 태양. 그 태양의 표면을 역대 최고의 해상도 이미지를 볼 수 있게 됐다. 유럽우주국(ESA)의 '솔라 오비터(Solar Obiter)'가 태양 표면의 생생한 모습을 찍어 전송해온 것이다. ESA는 20일 탐사선이 작년 3월 태양으로부터 약 4500만 마일(7400만km)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새로운 이미지 4장을 공개했다.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한 이 이미지들은 태양의 역동적이고 입자가 많은 표면인 광구(광구), 즉 우리가 보는 햇빛을 방출하는 층을 자세히 포착했다. 솔라 오비터에 탑재된 6개의 장비 중 하나인 '편광 및 태양진동 이미저(PHI)'는 각각 약 1000km에 달하는 거대한 난류성 플라즈마 영역인 태양 표면의 알갱이를 이미지화했다. 이 알갱이들은 태양의 깊은 곳에서 뜨거운 플라즈마가 상승하고 끓는 물이 담긴 냄비에서 기포가 형성되고 상승
지상최대의 로켓 '스타십(Starship)'의 6차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한 시간 남짓한 비행이지만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많은 화제를 낳았다. 미국시간 19일 오후, 한국시간 20일 오전에 이뤄진 스페이스X의 스타십 6차 시험비행은 일단, 이제 막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발사 현장을 찾아 그의 최측근으로 부상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와 함께 참관했다는 변수부터 시작해 거대한 젓가락 로봇팔을 사용하지 않은 것, 첫 승객으로 바나나를 실은 것 등등 이야깃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스타베이스의 발사대에 거치된 상태로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스타십. / spaceX ▶스타십? 6차 시험비행과 스타십 살펴보면.... 미국 텍사스 남부의 보카치카 해변에 있는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장 스타베이스에서, 미국 동부표준시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20일 오전 7시)에 스타십이 발사됐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덕분에 전과정을 전세계에 생중계할 수 있었다. 스타십은 발사 약 3분 뒤에 약 62km 상공에서 1단 로켓 부스터인 '슈퍼 헤비'와 상단부 '스타십'의 분리에 성공해 스타십은 우주로 더 날아가고, 슈퍼 헤비는 방향을 바꿔 지구로 돌아왔다. 슈퍼 헤비는 발사 7
※이 글을 쓴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이다. 우주시대의 씨앗을 일찌감치 뿌려온 SF대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함으로써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우리는 모두 화성에 가고 싶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멋진 모험을 누릴 수는 없는 법이다. 현실의 한계로 인해 욕망하는 것을 누리지 못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가상현실에서의 여행이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여행과 같이 ‘체험’이 중요한 분야에서 가상현실 체험은 조금 부족할 수 있다. 단순히 가상현실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아예 내 기억을 조작하여 ‘실제로’ 화성여행을 다녀온 것과 같이 만들어준다면 어떨까? 신빙성을 위해 소정의 기념품까지 함께 말이다. 이렇게 된다면, 내가 화성에 여행을 다녀왔다고 기억하는 것과 실제로 내가 화성 여행을 다녀온 것은 ‘내’게 있어 차이가 있는가? 이것은 기억, 욕망, 그리고 정체성에 대한 논의이다.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주연의 영화 <토탈리콜>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원제 : W
▲1 ▼2, 지구와 우주선이라는 느낌은 확실한데... 이 사진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지구는 빠르게 회전하는 천체다. 그리고 둥글다.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이 생각한 것처럼 평평한 것이 아니라, 둥글고 빠르게 회전한다. 지구에서 조금만 벗어나 우주로 올라가 보면 안다. 달까지 높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올라가도 그것을 명확히 알 수 있다. 위의 2개의 사진을 보자. 무엇을 찍은 것일까. ▲1.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장시간 노출로 찍은 지구 사진. 미국의 미시간 호수 근처의 도시 불빛을 장시간 노출로 찍은 것이다. 둥근 지구 위쪽으로 오로라가 보이고, 사진 위쪽에는 ISS의 아랫부분이 함께 찍혔다. ▼2. 역시 ISS에서 찍은 사진으로 멕시코 북부의 도시들이 뿜어내는 불빛을 장시간 노출로 촬영한 것이다. 두 사진 모두 2024년 10월 24일에 찍은 것을 NASA가 최근 공개한 것들이다. ISS에서 장시간 노출 사진으로 유명한 NASA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는 최근 멕시코와 미국 상공에서 도시 불빛이 400km 아래서 빛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또한 지평선에서 오로라, 즉 북극광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도 알게됐다. 빠르게 돌아가는 지구를 더 빠르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발행한 '2025 천문력'이 나왔다. 파일을 다운 받거나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 / 한국천문연구원, cosmos times 2025년 1월 1일 새해 첫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47분이고, 1월 12일 밤 11시에 지구와 화성이 최대 근접한다. 정월대보름인 2월 12일의 월출시간은 저녁 5시 46분이다.... 2025년 '천문력'이 발행됐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펴낸 '2025년 연간천문종합정보지(천문력)'다. 2025년 천문력에는 2025년 역서를 통해 생성된 음력, 일·월 출몰시각, 천문현상 등의 정보와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이달의 주요 천문현상 등이 수록되어 있다. 천문연구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각종 형태의 파일을 받을 수 있고, 벽걸이형, 탁상형 2종의 달력을 알라딘, 교보문고, 예스24에서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천문정보 대중화 및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천문력 파일을 공유한다"며 "저작권 관련 유의사항을 준수하여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천문력을 이용할 때는 출처를 밝히고, 달력면의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다. 사진을 그대로 사용할 때는 촬영자의 저작권을 존중해야 한다. 변형 등 2차적 저작물로는 작성 가능하다.
NASA와 ESA가 할로윈을 맞아 공개한 '유령의 두 눈 같은 한쌍의 은하' 이미지. 제임스웹, 허블 우주망원경의 이미지를 합성해 완성했다. / NASA, ESA 할로윈을 맞아, 세계 우주관측업계에서 화려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가장 강력한 2개의 우주망원경,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과 허블(Hubble) 우주망원경이 '피에 젖은 두 눈'처럼 보이는 '유령같은 한쌍의 은하(Spooky Pair)'를 찾아 공개했다. 제임스웹과 허블은 수백만 년 전에 나타난 IC 2163과 NGC 2207로 알려진 두 개의 나선은하를 이미지화하기 위해 협력했다. 충돌하는 두 은하는 큰개자리 별자리인 '빅독(Big Dog)'에서 약 80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는 두 은하가 방출하는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의 우주사령탑 NASA와 ESA에 따르면, 이 한 쌍의 은하는 현재 충돌하여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에 있으며, 이 과정은 약 10억 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JWST 팀은 새로운 이미지에 첨부된 설명에서 "이 은하들을 깊이 주시하세요"라면서 "이 은하들은 얼굴의 윗부분에서 피가 솟구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불타는 눈과
우주탐사에 큰 돈 들여가면서 왜 하냐는 질문들은 늘 있어왔다. 우주항공청이 만들어질 때 한국에서도 같은 질문들이 제기됐고, 화성이나 달을 탐사하는 스페이스X에도 그런 질문들은 쏟아졌다. 거기에 대한 명확한 답 하나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거액의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산업에의 투자를 통해 미국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연구다. 지난해 기준 104조원이 넘는 경제 효과다. 미국의 행정기관들을 컨설팅해 온 PCI프로덕션가 발행한 2023년 NASA의 경제효과 보고서(왼쪽 사진)에 따르면 과학, 탐사 및 그 밖의 분야에서 NASA의 노력이 미국 전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를 요약보도한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의 활동은 2023 회계연도에 756억 달러(약 104조3100억원)를 미국 경제에 기여했으며, 이는 그해 예산인 254억 달러의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또한 미국 전역에서 30만4803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400페이지 분량의 이 연구는 달에서 화성까지의 이니셔티브, 기후 변화 연구, 기술 개발 등 NASA의 활동이 어떻게 경제적 성과를 창출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고
#1.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전망창, 큐폴라에 가면, 파랗게 빛나는 둥근별 지구가 크고 선명하게 보인다. 작고 창백한 별이 아니라, 파랗고 풍요로운 별, 인류의 고향이다. ISS의 창틀 너머로 보이는 그곳에는 국경이 없다. 그곳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싸움은 무의미해 보인다. 그 멋진 풍광을 본 인류는 5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즐겨라. Enjoy! #2. 국제우주정거장 ISS는 우주공간에 떠있지만, 지구의 중력으로부터 벗어날만큼 먼 곳은 아니다. 창밖의 파란 지구에서 갑자기 붉은 불꽃들이 솟구치기 시작한다. 화산폭발인가? 아니다. 점점이 솟던 불길들이 점차 퍼져나가고 눈으로 구별되는 중요한 도시들이 불타기 시작한다. 파란 별 지구가 불타는 지옥도가 됐다. 전쟁이다. War! 국제우주정거장 ISS를 공간으로 하는 영화가 있다. 제목 자체가 <국제우주정거장(원제 I.S.S.)>이다. 2023년 제작됐는데,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인들이 보기 시작했다. 영화 속 ISS에는 미국인 3명과 러시아인 3명, 총 6명의 우주비행사가 함께 생존하면서 우주생활을 만끽한다. 평화로운 지구를 감상하며 즐기던 일상이 어느날 붉은 섬광으로
NASA 지원팀이 25일 플로리다 인근 대서양에서 SpaceX 드래곤 엔데버로 지구 귀환에 성공한 우주인 4명을 구조하고 있다. / NASA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머물던 우주비행사 4명이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크루-8' 미션을 담당한 4명의 우주인은 지난 3월 3일 지구를 떠난 뒤 232일간 ISS에 체류하면서 각종 실험을 비롯한 임무를 수행한 뒤 집으로 돌아온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크루-8 우주인들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 엔데버'는 미국 동부표준시 25일 오전 3시 29분(한국시간 오후 4시 29분) 미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인근 해역에 성공적으로 낙하했다. 이로써 NASA 소속 3명과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소속 1명으로 구성된 크루-8 팀은 ISS에서 약 8개월 만에 귀환했다. 그런데 그들은 NASA 우주센터가 아니라 병원으로 갔다.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늦어진 귀환, 우주비행사들 검진 위해 '병원행' 우주비행사들의 일반적인 ISS 체류 기간은 약 5∼7개월 정도이지만, 이번 크루-8 팀은 귀환 일정이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1개월 이상 지연됐다. 지난 6월 NASA 우주비행사들을 태우고
137억년전 아주 작은 점에서 대폭발이 발생하면서 생겨난 우주. 도대체 이 우주는 얼마나 광대하고 얼마나 신기한가. 우리의 태양 같은 별은 차고 넘친다는데, 우리 지구처럼 생명을 키우는 별은 또 없는 것일까. 인류는 어떤 방법으로 우주와 마주하고 있는가. 이같이 우주에 대한 수많은 궁금증들을 쉽게 풀어쓴 책이 나온다. 천체물리학자가 아니라 우주에 꽂힌 기자가 쓴 책이다. 김정욱 서울경제신문 기자가 저술한 <그동안 몰랐던 별의별 우주 이야기>가 광문각출판미디어에서 10월말 출간된다. 이 책은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등 여러 나라가 우주를 개척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역시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주 전문가들을 읽지 않아도 된다"고 표방한 이 책은 기자인 저자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독자층이 아닌 일반 독자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쉬운 언어와 문장을 사용해 꼼꼼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간단하고 재미있게 우주를 소개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주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독자들이 우주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고 싶어지도록 유도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