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보다 작고 온도도 낮은 적색왜성에서 행성형성 이론상 존재할 수 없는 목성급의 대형 가스행성이 확인돼 학계에 보고됐다. '카네기 과학 연구소'에 따르면 '카네기 지구·행성 연구실'의 슈밤 카노디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약 285광년 떨어진 곳의 M형 왜성 TOI-5205를 돌고 있는 대형 가스행성 TOI-5205b를 관측한 결과를 '천문학 저널'(The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이 행성의 존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사 위성 '테스'(TESS)가 처음 찾아냈으며, 카노디아 연구팀이 다양한 지상망원경과 장비 등을 이용해 크기와 특성 등을 밝혀냈다. TOI-5205와 같은 M형 왜성은 우리 은하에서 가장 흔한 별로, 전체 별의 4분의 3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태양보다 크기가 작아 표면 온도는 절반밖에 안 되고 광도도 훨씬 낮지만 수명은 극도로 길다. 평균적으로 대형 항성들보다 더 많은 행성을 거느리지만 대형 가스행성을 가질 가능성은 낮다. M형 왜성 주변에서 대형 가스행성이 아예 발견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TOI-5025처럼 질량이 낮은 항성에서는 처음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목성이 태양 둘레를 도는 것을 완두콩이
화성 표면에서 활동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탐사로버 큐리오시티(Curiosity)와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의 분석 장비로는 생명체 흔적을 탐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칠레 자치대학 아르만도 아수아-부스토스 교수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화성 예제로 분화구와 환경이 유사한 칠레 아타카마 사막 토양을 이용해 퍼서비어런스 탑재 장비의 성능을 실험한 결과 화성의 고대 생명체 흔적을 검출하기에는 민감도가 너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NASA는 1976년 '바이킹 1호'를 화성에 착륙시킨 이후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가 활동하는 지금까지 화성에 있었을지 모를 생명체 흔적을 찾는 탐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의 각종 분석 장비들이 흙 속에 있는 유기물 등 생명체 잔해를 탐지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퍼서비어런스가 활동하는 화성 예제로 분화구와 환경이 유사한 아타카마 사막의 레드스톤(Red Stone) 삼각주 퇴적층에서 1억6천만~1억년 전 토양을 채취, 퍼서비어런스 탑재 장비와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첨단 장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설립 부지가 어디에 들어설지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국민의힘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기술이전을 받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을 조성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생산시설에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차례 쏘아 올릴 우주발사체(누리호)를 조립·제작한다. 그동안 두 차례 쏘아 올린 누리호의 경우 경남 사천에 있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단조립장 등에서 조립·제작됐으나 누리호 기술이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넘어감에 따라 새로운 단조립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부전문 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내달 말께 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설립 부지를 결정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사가 있는 경남 창원과 전남 순천(율촌1산단), 고흥 등 3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해 용역을 의뢰했다. 직원들의 정주 여건과 항공·우주 연관산업, 나로우주센터 접근성 등이 고려돼 최종 입지가 선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지자체와 정치인 등은 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보잉코리아R&D센터(BKETC)에서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이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과 미래 항공우주 분야 등에서의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항공우주방산 부문 세계 1위, 민항기(여객기) 부문 세계 2위인 미국 기업이다. 이날 면담은 지난해 11월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CEO가 방한 당시 국무총리와 산업부 1차관과 잇달아 면담한 이후에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존 사장은 주 실장에게 올해 4월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인 '미국 보잉사 공급망 회의'와 향후 한국과의 항공우주 분야 협력 방안을 설명했다. 주 실장은 존 사장에게 대한항공[003490],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보잉에 B787과 B737 민항기의 구조물을 납품해 경쟁력을 입증해온 만큼, 더 많은 국내 기업이 보잉의 협력 업체가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은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세율 인하와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월 200달러짜리 글로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0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경제 매체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자사의 위성 인터넷인 '스타링크' 고객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로밍' 인터넷 서비스 가입을 독려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스페이스X는 안내문에서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 세계 육지 거의 어디에서든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인터넷 속도가 빠르고 통신 지연율이 낮다고 주장했다. 이 서비스는 지구 궤도에 떠 있는 스타링크의 소형 위성 인터넷망에 적용된 레이저 데이터 전송 기술을 활용한다. 다만 스페이스X는 글로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짧은 기간 인터넷 연결이 끊기거나 연결 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다면서 서비스 품질을 빠른 속도로 개선하겠다고 안내했다. 글로벌 로밍 서비스 가격은 월 200달러이고 안테나와 와이파이 라우터 등 하드웨어 장비를 갖추는데 일회성으로 599달러가 든다. 가정용 등 제한된 공간에서만 접속할 수 있는 기존 서비스는 월 110달러이고 하드웨어 비용은 599달러로 동일하다.
1980년대 TV 애니메이션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지난 13일 급성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향년 85세. 1938년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서 태어난 마쓰모토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54년 투고한 '꿀벌의 모험'이 '만화소년'에 연재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마쓰모토는 우주 등을 테마로 한 장대한 공상과학(SF) 만화로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그의 최고 히트작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주간 '소년킹'에 연재된 '은하철도 999'였다. 만화 작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TV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됐다. '은하철도 999'는 기계 백작에게 엄마를 잃은 테쓰로가 신비로운 여인 메텔과 함께 복수를 꿈꾸며 우주로 향하는 여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일본 만화 붐의 원조격으로 기계화돼 가는 문명과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지금까지 수많은 마니아를 양산했다. 어렸을 적 가난하게 자란 마쓰모토는 기계공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돈을 벌어야 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마쓰모토는 2017년 방한 기자회견에서 '은하철도 999'라는 기차를 소재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지원 임무 종료를 앞두고 열 제어시스템 냉각수 누출 사고가 났던 러시아 무인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21'이 지구 대기권 진입 후 분해됐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19일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성명에서 "프로그레스 MS-21이 궤도에서 벗어나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뒤 분해됐다"며 "타지 않은 구조물 잔해는 남태평양 항해 금지 구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그레스 MS-21은 전날 오전 5시 26분(모스크바 시각)에 ISS와 도킹을 해제했으나 당초 일정보다 늦은 이 날 오전 추진 시스템을 가동했다. 프로그레스 MS-21은 작년 10월 26일 연료와 식량 등 화물 2.5t(톤)을 싣고 ISS로 향했다. 하지만 임무 종료를 앞둔 지난 11일 ISS에 도킹 중이던 프로그레스 MS-21 열 제어시스템에서 냉각수 누출에 따른 감압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이번 사고가 ISS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들 안전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가 '한국형 미 항공우주국'(NASA)을 목표로 신설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례 없이 파격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춘 우주항공청이 향후 '민첩하고 유연한 정부'를 골자로 하는 정부개혁의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17일 대통령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잠정 확정해 윤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은 우주항공청을 전문성 중심의 유연한 조직으로 구성·운영함으로써 미래 공무원 조직의 혁신 모델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중앙행정기관으로 설치되는 우주항공청은 우주항공 관련 연구·개발, 정책, 산업 육성, 민군 협력, 국제 협력, 인재 육성, 기반 조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 내부 조직은 청장, 차장, 본부장 등의 체계로 구성된다. 우선은 1본부로 출범하며, 1급 상당이 본부장을 맡게된다.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본부는 유연한 운영을 위해 하위법령에 설치 근거를 둘 예정이다. 아울러 청장이 본부 소속의 프로젝트 조직을 신속하게 구성·변경·해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례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조직 전체가 '트랜스포머' 형태를 띠게 되는 셈이다.
군 정찰위성 1호기가 올해 11월 발사된다.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무기체계(MUM-T)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무인기 탑재용 'AI 파일럿' 시연이 진행되고, 미국 방위산업 공급망 진입 확대를 위해 한미 국방상호조달협정(RDP-A) 및 공급안보약정(SOSA) 체결도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방사청은 군 정찰위성 사업인 '425사업'의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을 올해 11월 발사할 계획이다. 정찰위성 1호기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궤도에 오르며 발사 장소는 미 반덴버그 공군기지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425사업은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적외선(IR) 탑재 위성 1기 등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2천억원으로, 전략화 목표 시기는 2020년대 중반이다. 이와 별개로 2분기에는 초소형 위성체계를 검증하기 위한 위성의 시제 제작에 착수한다. 북한도 오는 4월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고 최단기간
일본이 17일 우주 사업에 활용할 새로운 주력 대형 로켓인 H3의 첫 발사를 시도했으나 무위로 끝났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날 오전 10시 39분께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3 로켓 1호기를 발사하려 했으나, 하얀 연기를 내뿜은 로켓이 카운트다운 종료 이후에도 하늘로 날아오르지 않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다 마사시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기체 시스템이 이상을 탐지했고, 이로 인해 '고체 로켓 부스터'에 착화 신호가 보내지지 않았다"고 발사 불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H3 1호기 기체와 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되도록 빨리 원인을 규명해 다음 달까지는 발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체 로켓 부스터(SRB)는 본체 옆에 붙어 있는 보조 발사체로,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발사 초기 단계에 사용된다. H3 1호기의 고체 로켓 부스터는 발사 0.4초 전에 연소를 시작했다가 1분 56초가 지나면 본체에서 분리되도록 설계됐다. JAXA는 "로켓이 발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할 수는 없고, 발사가 중지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 등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