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반도를 포함해 태평양 일대를 담당하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 우주군 부대를 창설했다. 인태사령부는 22일(현지시간) 하와이주에 있는 사령부에서 인태우주군구성군사령부 창설식을 가졌다. 각 전구(戰區)를 담당하는 전투사령부는 예하에 육해공군 등 군별 사령부를 두며 이날부로 인태사령부는 태평양해병대, 태평양함대, 태평양육군, 태평양공군, 인태우주군 등 5개 구성군사령부를 갖게 됐다. 미국이 우주군구성군사령부를 다른 지역이 아닌 인태사령부에 가장 먼저 둔 것은 우주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최대 경쟁자로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지난 18일 화성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올해 들어서만 8차례 ICBM을 시험발사하며 미국 본토를 겨냥, 도발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의 위협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특히 인태사령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우주군부대 창설행사를 전세계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는데, 이는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 잠재적인 위협세력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브래들리 살츠만 우주군참모총장은 창설식 연설에서 미군이 중국의 도전에 맞서 서둘러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우주군은 우주사령부뿐 아니라 모든 전
우주공간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시설에서 전력을 생산해 무선으로 지구에 전송하는 기술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솔라리스' 연구계획을 유럽우주국(ESA)이 금주 내로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ESA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 있는 본부에서 장관급 협의체 회의를 열어 솔라리스 연구계획을 포함한 차기 사업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솔라리스 계획은 우주 공간을 기반으로 한 재생에너지 시스템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연구계획 중 사상 최초의 것으로, 3년에 걸쳐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태양광발전시설을 갖춘 1.7km 길이의 거대 위성 다수를 궤도에 띄우고, 10억 와트, 즉 기가와트(GW) 단위의 전력을 무선으로 지상에 쏘아서 사용토록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공학적 가능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타진하려는 것이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BBC뉴스에 이런 구상이 실현될 수 있다면 엄청나게 멋진 일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아직 가능한지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며 섣부른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탄소중립경제로 전환해야 하는 까닭에 에너지 생산 방식을 바꿔야만 한다면서, 특히 에너지 생산 중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는
일본 정부가 옛 소련,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표면에 탐사기를 착륙시키려 한 시도가 실패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2일 지상과의 통신이 두절된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의 달 착륙 계획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오모테나시는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실려 우주로의 여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로켓에서 분리된 이후 지상과 통신이 안정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탐사기의 한쪽 면에 있는 태양전지가 태양의 반대쪽을 향하고 있어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지상과 교신을 통한 궤도 수정이 어려워졌다. JAXA는 당초 계획을 바꿔 시속 180㎞가 넘는 속도로 오모테나시를 달에 낙하시키려 했으나, 시기를 놓쳐 포기했다. JAXA는 향후 오모테나시의 태양전지가 복구되면 통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만, 달로 향하는 궤도에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오모테나시는 일본어로 '환대'를 뜻한다. 크기는 가로 24㎝, 세로 37㎝, 높이 11㎝이며, 무게는 12.6㎏이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탐사기의 또 다른 목적인 지구 자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핵심축인 달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가 건설될 궤도의 안정성을 시험할 큐브샛 '캡스톤'(CAPSTONE)이 발사한 지 거의 5개월 만에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2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 궤도에 진입한 캡스톤은 두 차례에 걸친 기동을 통해 목표 궤도를 정밀 조정하고 본격적인 궤도 개척 임무에 나섰다. 이는 우주비행사를 실어나를 유인 캡슐 '오리온'이 달 궤도까지 무인비행을 다녀오는 '아르테미스Ⅰ' 임무를 순조롭게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캡스톤이 개척할 '직선에 가까운 헤일로 궤도'(NRHO)라는 명칭이 붙은 새 궤도는 지구와 달의 공전궤도면과 수직으로 길쭉한 타원형을 그리는데, 지구와 달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정거장이 안정적인 비행을 유지하며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서류 가방 크기의 캡스톤은 적어도 6개월 이상 달의 북극은 약 1천600㎞, 남극은 6만9천600㎞ 떨어진 계란형 궤도를 6.5일마다 한 번씩 돌며 궤도의 안정성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게 된다. 인류의 달 상주를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서 게이트웨이는 달 표면에 건설될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달 궤도까지 무인 비행을 다녀오는 임무를 수행 중인 미국의 달 탐사 캡슐 '오리온'이 달 표면에서 130㎞ 떨어진 최근접 비행에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오리온은 발사 6일 만인 21일(미국 동부시간) 달 궤도에 도착해 상공 81마일(130㎞) 떨어진 지점을 비행했다. 캡슐이 달 궤도에 도달한 것은 50년 전 NASA의 아폴로계획 이후 처음이다. 오리온은 이날 7시 44분(한국시간 21일 오후 9시 44분) '궤도 기동 시스템 엔진'을 약 2분 30초간 분사하고 달의 중력을 이용해 안정적인 궤도인 '원거리역행궤도'(DRO) 쪽으로 갔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은 예상대로 30여 분간 지구와 통신이 두절됐고, 최근접 지점을 통과한 뒤 복구됐다. NASA는 "(엔진) 분사 당시 오리온은 시속 5천23마일(8천83㎞)의 속도로 달 상공 328마일(527㎞)에 있었고, 분사 이후에는 시속 5천102마일(8천210㎞)로 81마일(130㎞)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달을 근접 비행할 때에는 지구로부터 23만 마일(37만149㎞) 이상 떨어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DRO 비행 중 달의 뒷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험 프로그램을 이끄는 하워드 후가 2030년 전에 사람이 달에 장기 체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워드 후는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서 인류를 달에 다시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의 첫 로켓이 지난 16일 성공적으로 발사된 데 대해 "인류 우주비행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달에 돌아가는 중"이라며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이 이동 수단은 사람을 실어나르고 우리를 다시 달에 착륙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르테미스Ⅰ 로켓의 안정성이 검증되면 그다음 계획은 "이번 2020년대에 사람들이 달에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달에 체류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달의 남극에 물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화성을 비롯한 다른 행성으로 탐사활동을 이어가려면 연료가 필요한데, 물이 여기에 사용될 수 있다. 그는 "지구 궤도 너머에 있는 걸 조금이라도 알고나서 화성으로 향해 큰 걸음을 뗀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아르테미스는 우리에게 지속가능한 플랫폼과 운송시스템을 제공해 심우주에서 어떻게 임무를 수행할지 학
인도에서 처음으로 민간업체 제작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8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민간 우주항공 업체 스카이루트 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로켓 '비크람-S'가 이날 오전 11시30분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쏘아 올려졌다. 비크람-S는 마하 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으며 이날 약 89.5㎞ 고도까지 날아오른 후 벵골만에 떨어졌다. 첫 발사 목표 고도인 80㎞를 넘어선 것이다. 2018년 창업한 스타트업 기업 스카이루트는 이번에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발사대와 테스트 시설 등을 사용했다. ISRO는 이날 발사 후 자체 트위터에 "미션이 성공적으로 완수됐다. 축하한다"는 글을 올렸다. 비크람-S는 무게 545㎏·높이 6m로 신속한 조립, 3D 프린팅 기술 적용 부품 제작 등을 통해 비용을 크게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2008년 달 탐사선 찬드라얀 1호를 띄우는 등 우주 과학 분야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4년에는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자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화성에 우주선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 2019년 7월에는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를 쏘아 올렸다. 인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먼 은하보다 약 5천만 년 이상 앞서 존재하는 초기 은하가 새로 발견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의 토마소 트레우 교수 등이 이끄는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해 약 138억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만들어진 뒤 3억5천만년 밖에 안 된 곳에서 은하 GLASS-z12를 관측한 결과를 '천체물리학 저널 회보'(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두 편의 논문으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7월 웹 망원경이 공식적인 과학 관측을 시작하고 며칠만에 은하단 '아벨(Abell) 2744' 가장 자리에서 빅뱅 이후 약 4억5천만년 된 곳의 은하와 함께 GLASS-z12를 찾아냈다. 이 은하들은 아벨 2744 은하단에 포함되지 않고 수십억 광년 더 뒤에 존재한다. 은하와의 거리는 웹이 포착한 적외선 색깔을 토대로 한 것이라 분광 측정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나 가장 먼 은하의 주인이 바뀔 것으로 연구팀은 자신했다. 지금까지는 빅뱅 이후 4억년이 지난 곳에서 지난 2016년 허블 우주망원경이 발견한 GN-z11이 가장 먼 은하로 기록돼 있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138억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적외선 영역에서 별이 태동하는 우주 혼돈의 현장을 잡아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웹 망원경은 황소자리의 검은구름 L1527에서 원시성(protostar)이 모래시계 모양으로 빛을 뿜어내는 적외선 이미지를 포착해 공개했다. 이 원시성은 모래시계 형상 중앙의 잘록한 '목' 부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중앙을 가로지르는 검은선으로 표시된 원시행성계 원반 위와 아래로 빛이 뿜어내며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카메라(NIRCam) 이미지에서 주변의 가스와 먼지 내에 형성된 공동(空洞)을 드러내고 있다. 이 공동은 원시성에서 분출하는 물질이 주변 물질과 충돌하며 만들어낸 것이다. 청색과 오렌지색 구름은 이런 공동을 드러내는데, 웹 망원경과 구름 사이 먼지층이 얇을수록 청색을 띠고 두꺼울수록 청색이 삐져나오지 못해 오렌지색을 띤다고 NASA는 설명했다. 웹 이미지는 원시성이 물질을 뿜어내면서 충격을 받는 수소 분자의 가는 선도 드러냈는데, 이런 충격파는 다른 별의 형성을 억제하며 주변 물질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L1527의 원시성은 형성된 지 10만 년밖에 안 된 가장 초기 단계의 별인 '클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새 국면을 맞은 가운데 이들 G2(주요 2개국)간 우주패권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지구를 대표하는 이른바 주요 2개국(G2)인 두 나라는 모두 2030년께 달의 남극에 월면기지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6일 오전 오리온 캡슐이 실린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을 발사했다. 미국의 반세기만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단추인 '아르테미스Ⅰ' 미션이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NASA는 2024년에는 실제로 우주비행사를 태운 채 달궤도에 다녀오는 유인비행(아르테미스Ⅱ)을 하고, 2025년에는 달에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착륙시킬 예정(아르테미스Ⅲ)이다. 아르테미스Ⅲ가 성공하면 '루나 게이트웨이'로 명명된 달궤도 우주정거장과 월면기지를 건설해 지속가능한 우주탐사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이 NASA의 원대한 목표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달 탐사 계획 '창어'(嫦娥)를 진행중이다.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시작으로, 2013년 창어3호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어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