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달 복귀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Ⅰ 임무에 투입된 달 궤도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지구로 귀환하는 비행을 시작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5일(현지시간) 달 궤도를 근접 비행한 오리온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여정에 올랐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과거 아폴로 12호와 14호의 달 착륙 지점을 차례로 통과했고, 달 표면에서 130㎞ 이내 상공까지 근접해 비행했다. 이어 달 표면을 돌아 나오면서 달의 중력을 마치 새총처럼 활용해 지구를 향해 속도를 냈다. NASA의 미션 컨트롤 해설자 샌드라 존스는 "오리온은 이제 시야를 집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AP 통신은 NASA 관계자들을 인용해 현재까지 오리온의 비행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순조로웠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의 지구 귀환 예정일은 11일 오전이다. NASA에 따르면 오리온은 음속의 30배 이상 속도로 대기권에 진입한 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연안 태평양에 낙하산을 펴고 착수(着水)할 예정이다. 오리온의 이번 비행은 인류의 달 복귀를 목표로 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임무다. NASA는 이번 임무에서 실제 우주비행사를 모사해 인체와 유사한 물질로 마네킹을 제작한 뒤 오리온에 태웠고, 앞으로 예정된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35)이 한국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여행에 도전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한국시각) 업계에 따르면 탑은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7)의 우주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 참가 아티스트로 최종 확정됐다. 디어문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우주에 나가, 그곳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남기고 예술로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이들은 2023년 스페이스X의 우주선 BFR을 타고 여행을 떠난다. 마에자와는 지난해 3월, 자신과 함께 우주 여행을 할 동승자 8명을 공개 모집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뽑겠다면서 우주 여행을 통해 크게 성장해 인류와 사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사람이면 누구가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었다. 특히 마에자와는 탑, 배우 이병헌 등과 자주 만남을 가지며 인스타그램에 친분을 과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들이 동승자 중 한 명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중 탑이 실제로 우주 탐사 동반자로 선정됐다. 마에자와는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온라인 미팅을 마쳤다며, 9일 오전 우주 여행과 관련해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알렸다. 우주를 사랑한
완공시 세계에서 가장 성능이 뛰어난 전파망원경이 될 '스퀘어 킬로미터 어레이'(Square Kilometre Array·SKA) 시설이 5일(현지시간)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착공됐다. 구상 30여년 만에 착공된 이 시설이 10년 뒤 완공돼 가동되면 우주의 시작, 먼 은하의 상태, 블랙홀 주변의 환경, 중력파의 전파(傳播) 등 다양한 천문학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SKA 운영 기관 'SKAO'는 이날 차세대 전파망원경인 SKA의 착공 사실을 발표했다. SKA는 아직 건설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총 건설비는 나오지 않고 있다. 2020년 추산에 따르면 당시 물가 기준으로 2030년까지 망원경을 건설하고 가동하는 데 19억 유로(2조6천억 원)가 들 것으로 전망됐다. SKA는 국제적인 대규모 분산 시설이다. 호주에 만들어질 'SKA-로'(SKA-Low),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어지는 'SKA-미드'(SKA-미드), 고성능 슈퍼컴퓨터 등으로 데이터를 종합하고 분석할 SKAO 영국 글로벌 본부 등으로 구성된다. SKA 시설 중 50∼350㎒의 비교적 낮은 주파수를 담당하는 SKA-로는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의 와자리 지역에 들어선다. 크리스마스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적어도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어치의 밀을 쓸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식량안보·농업 프로그램인 NASA 하베스트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ASA 하베스트는 인공위성 사진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밀밭에서 600만t 가까운 밀이 수확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가을밀이 파종된 러시아군 점령지 밀밭의 88%가 수확된 것이며, 나머지 미수확 밀밭은 대부분 전선 인근에 있는 밭들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밀 재배지역은 우크라이나 전체 밀밭의 4분의 1 정도에 달한다고 NASA 하베스트는 부연했다. 우크라이나 농업 기업 하브이스트도 점령군이 지난여름에 도네츠크 지역에 파종된 가을밀을 모두 수확해 갔다고 말했다. NASA 하베스트는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수확한 밀을 리비아나 이란에 수출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수출된 곡물을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우크라이나 밀이 러시아에 의해 수출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세계 원자재 무역의 중심 국가인 스위스의 검찰 당국은 약탈당한 원자재 거래는 전쟁범죄에 해당
2022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올 한 해 전세계는 우주에 힘을 쏟아 부었다. 우주 강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 등이 새로운 우주 기술을 앞다퉈 선보이는 등 우주 산업 발전에 집중했다. 우리나라도 올해 누리호 발사 성공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 미국의 통신사 UPI가 선정한 올 한해를 밝게 빛낸 우주 최고의 순간들. 그 중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순간들을 정리해봤다. 제임스웹 망원경이 찍은 목성의 새 얼굴 올 8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한 목성 사진을 공개했다.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우주의 가장 먼 곳까지 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망원경이다. 근적외선 카메라(Near-Infrared Camera)의 세 가지 필터를 이용해 찍은 이 사진에는 그간 볼 수 없었던 목성의 새로운 모습이 발견됐다. 남극과 북극 대기에 형성된 오로라, 적도 주변의 고리, 목성 주위를 도는 위성들이 담겼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속 목성은 지금껏 공개됐던 목성과 다르게 붉은갈색이 아닌 푸른색을 띤다. 그 이유는 사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행성의 빛 정보를 근적외선 카메라로 포착한 뒤, 이를 사람이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을 위해 우주로 보내졌던 비행사들이 4일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지난 6월 5일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2F 야오-14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지 183일 만이다.,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천둥, 류양, 차이쉬저 등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선저우 14호 귀환 캡슐이 이날 오후 8시 10분께 중국 네이멍구 둥펑 착륙장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앞서 CMSA는 이날 오전 11시 1분께 귀환 캡슐이 우주정거장 결합체와 분리돼 귀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3명의 우주비행사는 지난해 10월 16일 우주로 출발해 지난 4월 16일 귀환한 선저우 13호 우주비행사들과 마찬가지로 183일간 우주에 머물면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톈궁 조립과 건설에 대한 핵심기술 시험,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치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진행했다. 여러 차례 우주 유영을 하고 다수의 과학기술 실험을 하기도 했다. 지구와 우주를 화상으로 연결해 자국 청소년에게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을 소개하는 실시간 특강을 하는가 하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중국은 올해
우주로 그냥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관광과 탐험을 할 수는 없을까. 최소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있는 고도 400㎞까지라도 탑을 쌓을 수 있다면…이런 황당한 상상은 사실 꽤 오래 돼, 19세기말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적도를 기준으로 초속 460m, 시속으로는 1670㎞에 달한다. 지구에서 3만6000㎞ 떨어진 정지궤도(GEO) 위성은 늘 같은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초속 7.7㎞로 지구를 돌고 있다. 이런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소재도 없지만, 이 속도를 견디는 건축물로 상상할 수 없다. 짓는 도중에, 자체 무게를 이기지 못해 기반이 붕괴되고 주저앉을 것이다. 그런데도 캐나다의 우주과학자 스티븐 코언은 11월25일 미국의 대중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 웹사이트에 “우주 엘리베이터(space elevator)는 그렇게 공상과학 소설(sci-fi)이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일본의 한 대형 종합건설사는 작년에 지구 위 9만6000㎞까지 이어지는 ‘우주 엘리베이터’를 205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중국의 우주개발 핵심 공기업도 2045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연구한다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2세대용 위성 7천500개의 발사를 승인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CC는 이날 스페이스X가 발사를 추진하고 있는 2세대 스타링크 위성 2만9천988개 가운데 7천500개에 대한 발사를 승인했다. FCC는 이번 발사 승인은 스페이스X가 2세대 스타링크 위성 배치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세대 스타링크 위성은 고도 약 525∼534㎞ 사이 3개 고도 저궤도에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1세대 스타링크 구축을 위해 현재까지 3천400개가 넘는 소형 위성을 쏘아 올렸다. FCC는 그러나 이번 위성 발사 외에 스페이스X가 승인을 요청한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승인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이스X는 대규모 위성망 확충을 통해 광대역 인터넷 제공 능력을 강화하고 시골 등 벽지 이용자를 늘릴 수 있다면서 위성 추가 발사 승인을 FCC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비아셋(ViaSat)과 우주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를 추진하고 있는 아마존 등 경쟁업체들은 스페이스X의 위성 추가 발사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태양계에서 달 다음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위성인 '타이탄'의 대기에서 구름을 관측했다. 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웹 망원경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의 대기를 적외선으로 관측해 구름을 포착했다. 타이탄은 태양계에서 대기를 가진 유일한 위성으로, 대기 밀도가 지구의 네 배에 달한다. 대기의 주성분이 질소와 메탄이어서 흐릿한 오렌지색을 띠는데, 짙은 연무가 빛이 반사되는 것을 방해해 관측을 까다롭게 만든다. 웹 망원경은 지난달 4일 북극 인근의 메탄으로 된 바다인 '크라켄 마레'(Kraken Mare) 상공 등에서 근적외선카메라(NIRCam)로 밝게 빛나는 두 개의 구름을 잇달아 포착했다. 물이 아닌 메탄과 에탄이지만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는 유일하게 표면에 바다와 강, 호수를 가져 구름을 형성하고, 이 구름이 메탄 비를 내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웹 망원경의 타이탄 대기 관측에 참여한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행성과학자 코너 닉슨은 웹 망원경 블로그를 통해 "타이탄 북반구 중부지역에서 태양 빛을 받아 표면 온도가 오르는 늦여름께 구름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돼 왔다"면서 "웹 망원경의 구름 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2천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된 데 이어 본계약까지 체결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누리호 고도화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천8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항우연과 민간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게 된다. 내년 예정된 3차 발사를 시작으로 총 4차례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예정이다. 향후에는 민간의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의 상업화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위성제작→발사수송→위성서비스'로 이어지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향후 우주탐사 기술까지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