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적 기지를 공격하는 '반격 능력' 보유를 추진하는 가운데 공격 대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총 50기의 소형 인공위성을 배치하는 계획을 검토한다고 현지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부와 여당이 이런 내용을 연말까지 개정할 예정인 방위계획의 대강 등에 명기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방위성은 다수의 소형 인공위성을 일체로 운용해 정보를 수집하는 '위성 컨스텔레이션'(Satellite constellation) 구축을 위해 총 50기의 위성을 2024년부터 발사하기로 하고 2023 회계연도 예산안에 관련 비용을 반영할 방침이다. 장사정 미사일로 적 기지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적국 지상의 군사시설이나 해상 함정 등의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수의 소형위성을 저고도 궤도에 발사해 위성 컨스텔레이션으로 우주공간에서 목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날씨가 좋은 낮에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광학 위성과 날씨가 나쁠 때나 야간에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한 SAR 위성 두 종류를 발사할 계획이다. 또 반격 능력의 수단으로 장사정
인류의 달 복귀를 위한 첫걸음으로 달 궤도를 무인비행 중인 미국의 유인캡슐 '오리온'이 아폴로13호가 세운 원거리 비행기록을 경신했다. 28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원거리역행궤도'(DRO)에 진입한 오리온은 26일 오전 7시42분(한국시간 26일 오후 9시42분) 지구에서 39만7천848㎞ 떨어진 곳을 통과했다. 이는 지난 1970년 4월 달에 가던 도중 산소탱크가 폭발해 달착륙을 포기하고 지구 귀환을 결정한 아폴로13호가 곧바로 U턴하지 못하고 달의 중력을 이용해 달의 뒷면에서 선회했던 곳으로, 유인 캡슐로는 지구에서 가장 멀리 비행한 기록으로 남아있었다. 아폴로13호 승무원 3명은 기계선에 실린 산소탱크 폭발 뒤 사령선 기능을 정지하고 2인용 달 착륙선으로 피난해 산소와 전력, 물 부족 등을 견디며 달의 뒷면 선회 비행을 거쳐 폭발 닷새 만에 가까스로 지구로 귀환했다. 오리온에는 우주비행사 대신 각종 센서를 장착한 마네킹이 타고 있는데, 오렌지색 구명복을 입고 조종석에 앉은 마네킹 사령관은 '무네킹 캄포스'(Moonikin Campos)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무네킹은 문(Moon)과 마네킹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8일 '미래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인수위 국정과제에 포함된 우주항공청 출범 준비도 본격화한다. 내년 중 개청이 목표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27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일 우주경제 강국 실현을 위해 6대 정책 방향을 포함한 '미래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한국판 NASA(미 항공우주국)인 우주항공청 신설 계획도 로드맵에 포함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우주경제 비전'을 선포했고,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경남-전남-대전의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과 NASA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 설립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우주항공청 설립을 특별법으로 추진, 내년 중에 개청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부대변인은 "올해 안에 특별법에 대한 입법예고를 거쳐 관계 부처와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내년 1분기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고 2분기 의결과 하위 법령 정비, NASA 등과의 국제 공동연구 착수 등을 통해 내년 내에 우주항공청이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주한미군에 우주군 부대가 창설된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까지 타격할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주한미군도 외기권으로 날아가는 비행체를 탐지 감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으로 풀이된다. 26일 복수의 정부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군(USFK)에 우주군 구성군사령부(component command)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한미우주군(USSF)은 연말까지 편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예하로 우주군구성군사령부를 창설한 것처럼 주한미군에도 우주군 구성군사령부가 들어서게 된다"면서 "주한미해군, 주한미공군이 있듯이 주한미우주군이 생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우주군은 일단 주한미군에만 소속되는 구조로 출범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주한미군 외에 중동지역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에도 연말까지 우주군 구성군사령부를 창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우주군은 미 본토 밖의 두 번째 우주군 조직이 될 전망이다. 미군은 최근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 등 전략문서에서 전영역(All-Domain) 통합억제를 구현하기 위해 인태사뿐 아니라 전투사령
은하 중심에 있는 초대질량블랙홀 중 활동성을 보이는 것은 강력한 중력으로 주변 물질을 빨아들여 강착 원반을 형성하고 원반과 수직 방향으로 입자를 뿜어내며 '제트'(jet)를 형성해 밝게 빛난다. 그중에서도 제트 방향이 지구를 향하는 것은 광원이 중첩되며 더 밝게 빛나 '블레이자'(Blazar)라고 부른다. 하지만 제트 내 고에너지 입자가 어떻게 가속돼 밝게 빛나는지는 지난 40년간 미스터리였는데, 지난해 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이탈리아우주국(ISA)과 공동 제작해 적도 600㎞ 상공 궤도에 배치한 'X선 편광측정 이미지 탐사선'(IXPE)을 통해 베일을 벗게 됐다. NASA와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핀란드천문학센터'의 야니스 리오다키스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IXPE를 활용해 블레이자의 제트가 밝은 빛을 띠게 되는 과정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구에서 약 4억5천700만 광년 떨어진 헤르쿨레스자리에 있는 '마르카리안 501' 은하의 블레이자를 관측했다. 마르카리안 501은 중앙에 자리 잡은 초대질량블랙홀의 질량이 태양의 10억 배로, 우리 은하의 초대질량블랙홀인 궁수자리 A*의 200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르테미스는 달, 사냥, 궁술, 순결의 여신이다. 아르테미스는 영원토록 이성을 가까이 하지 않았으며, 그 곁을 쉽게 내주지 않는 고고한 성품의 소유자였다. 이 여신처럼, 오랜 세월 달은 인류에게 바라만 보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우리 속담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풍월(風月)을 읊는다’는 건 바람과 달에 대해 시를 지으며 논다는 뜻으로, 달은 그저 멀리서 보며 감상하는 존재라는 의미다. 그러나, 20세기 과학기술의 발달과 미국·소련의 경쟁으로 달은 동경의 대상에서 정복의 대상으로 바뀌어 갔다. 1969년 7월 16일, 드디어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운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날아가고,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이를 다룬 영화제목처럼 ‘First Man(퍼스트맨)’이 됐고, 하루아침에 가장 유명한 지구인이 되었다. 그런데, 닐 암스트롱과 함께 날아오른 비행사 2명은 누구였을까. 그들은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떻게 살았을까. 1등만 기억하는 세상 과거 한 개그맨의 유행어가 인기를 끌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요즘 같은 승자독식 사회에서 상당
미국이 달 궤도 무인비행 임무를 맡은 '오리온' 캡슐과 함께 발사한 큐브샛의 절반이 연락이 끊기거나 원래 계획했던 임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는 등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과학전문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첫 발사에 성공한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는 오리온 캡슐 이외에 다양한 과학 탐사와 기술 시연을 할 총 10대의 큐브샛이 실려 우주로 향했다. 하지만 로켓에서 분리된 뒤 4대가 교신이 아예 되지 않거나 불안정하게 교신을 유지했다. 태양빛을 이용한 솔라세일로 소행성에 접근하는 임무를 맡은 '지구근접소행성(NEA) 스카우트'와 요오드 추진체를 시험할 '팀 마일스'(Team Miles)는 교신이 전혀 안 됐으며, 달에 근접 비행하며 달 표면의 분광 및 온도자료를 수집할 록히드 마틴의 루니르(LunIR)는 예상한 것보다 약한 신호만 수신됐다. 일본이 네 번째 달착륙 국가를 꿈꾸며 탑재한 소형 달 착륙선 '오모테나시'(OMOTENASHI)도 교신 불안으로 달착륙을 포기하고 말았다. 여기에 더해 교신이 이뤄진 6대 중 달 남극 주변의 얼음과 수소 분포를 탐사하는 임무를 맡은 '루나(Luna)H-맵'도 지난 21
13년 만에 우주비행사를 신규 모집한 유럽우주국(ESA)에서 세계 최초로 신체장애가 있는 우주비행사 후보가 나왔다. ESA는 23일(현지시간) 영국 패럴림픽 육상 선수였던 존 맥폴(41·남)이 '장애인 우주비행사 타당성 검토 프로젝트 멤버'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맥폴은 앞으로 1년간 임무 수행에 필요한 훈련을 받으면서, 우주선에서 장애인이 생활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등을 협의해 나가는 일을 하게 된다. 18세 때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절단한 맥폴은 현재 잉글랜드 남부에서 트라우마와 정형외과 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다. 2004년 영국 스완지대학교에서 학사, 2005년 카디프 웨일즈 대학교에서 각각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4년 카디프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ESA는 프랑스 파리에서 장관급 회의가 끝난 이날 2만2천500명이 넘는 지원자들 간의 경쟁을 뚫고 우주비행사 후보로 최종 선발한 5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소피 아드노(40·여·프랑스), 파블로 알바레스 페르난데스(34·남·스페인), 로즈메리 쿠건(31·여·영국), 라파엘 리에주아(34·남·벨기에), 마르코 알렌 지베르(33·남·스위스)가 뽑혔다. 한편 ESA 22개 회원국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3년
차세대 망원경으로 주목받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약 700광년 밖 토성급 외계행성의 대기에서 지금까지 어떤 망원경도 포착하지 못한 분자의 존재와 광화학반응까지 처음으로 밝혀내며 다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등에 따르면 웹 망원경은 태양과 비슷한 항성을 가까이서 도는 거대 가스행성인 WASP-39 b의 대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5편의 논문으로 정리해 정식 출간 전 논문을 수록하는 온라인 저널 '아카이브' (arXiv.org)에 공개했다. WASP-39 b는 지난 2011년 항성 앞을 지나면서 별빛이 미세하게 줄어드는 것이 지상 망원경에 포착돼 존재가 확인됐다. 이후 허블 망원경 등이 동원돼 대기를 구성하는 개별 원자 등이 일부 밝혀지기는 했으나 웹 망원경처럼 원자가 결합한 분자나 광화학반응까지 포착하지는 못했다. 웹 망원경은 앞서 지난 7월 본격적인 과학 관측을 시작하면서 WASP-39 b 대기에서 이산화탄소(CO₂)의 존재를 처음 드러내기도 했다. 웹 망원경은 '뜨거운 토성'으로 분류되는 WASP-39 b가 나흘에 한 번꼴로 항성 앞을 지날 때 대기를 통과한 별빛을 적외선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하고 투자를 요청했다.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 부품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B20 서밋' 참석을 계기로 머스크 CEO와 대면할 예정이었으나, 머스크 CEO의 현지 방문이 취소되면서 화상면담으로 대체됐다. 윤 대통령은 테슬라가 아시아 지역에 완성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가팩토리(Gigafactory)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청취했으며,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산업생태계와 투자 여건을 설명하면서 "한국에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전기차 시대를 개척하고 있는 테슬라와 세계 최초의 궤도 발사체 재활용 등에 성공한 스페이스X의 혁신적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6월 독자 기술로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언급하며 스페이스X와 한국 우주산업 기업들의 협력도 당부했다. 한국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