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의 달 복귀를 향한 첫걸음에 나서는 '아르테미스(Artemis)Ⅰ' 로켓이 16일 오후 3시 4분(이하 한국시간) 달을 향해 발사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발사를 8시간 30여 분 앞둔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장에서는 75만 갤런(284만ℓ)에 달하는 초저온 액화 수소와 산소 연료를 로켓의 연료탱크에 주입하기 시작했다. 발사 47시간 10분 전부터 시작된 초읽기 과정은 발사 전 준비 사항을 차례대로 점검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발사 시도는 초읽기를 진행하다 로켓 엔진의 온도센서 결함과 수소연료 누출 등으로 각각 중단된 지난 8월 29일과 9월 3일에 이어 세 번째다. 허리케인으로 일정이 조정된 것까지 합하면 다섯 번째다. 남은 초읽기 과정 중에 문제가 발생해 두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발사는 예비발사일로 정해둔 19일로 다시 미뤄지게 된다. 우주비행사를 태우지 않고 달까지 다녀오는 아르테미스Ⅰ 미션을 수행할 로켓은 역대 최강으로 개발된 '우주발사시스템'(SLS)으로, 발사가 이뤄지면 90여 분 뒤 상단에 탑재된 유인캡슐 '오리온'을 달로 향하는 달 전이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오리온은 달 너
인간을 달에 다시 착륙시키는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탐사선인 ‘아르테미스 1호’가 마침내 오는 16일(현지시각) 발사된다.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아르테미스 1호 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을 14일 오전 1시54분(한국시각 오후 3시54분)에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발사 시간은 16일 오전 1시4분(한국시간 오후 3시4분)이다. 아르테미스 1호는 4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 케네디우주센터 39B 발사대로 옮겨져 발사를 준비해 왔다. 나사는 14일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 니콜의 플로리다주 상륙을 고려해 연기했다. 아르테미스 1호 연기는 벌써 네 번째다. 엔진 냉각과 액체연료 누설 등 2번의 기술적 문제와 허리케인 이언의 북상 등 날씨 문제로 세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원래 발사 예정일은 지난 8월29일이었으나 엔진 부분에서 액체수소 연료 누출 및 기상 악화 문제가 겹치며 취소됐고, 2차 발사일인 9월3일에도 연료 누출이 감지돼 연기됐다. 9월27일 3차 시도를 진행하려 했으나 카리브해 남부에서 발생한 열대폭풍 이안이 발사대가 위치한 플로리다 해안 쪽으로 이동하면서 기상 조건이 악화돼 결국 취소됐다. 나사는 14일 원격
지난 5일 미 항공우주국(NASA)는 원시 소행성인 ‘16 프시케(Psyche)’에 애초 올해 안에 탐사선 ‘프시케’를 보내려던 계획을 내년 8~10월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발사 관련 소프트웨어 결함이 계속 발견된 탓이었다.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벨트에 위치한 ‘16 프시케’는 지구와의 거리는 평균 3억7000만㎞. 탐사선이 내년에 계획대로 출발해도, 6년 뒤인 2029년 8월에야 도착한다. 약 225㎞ 크기에 울퉁불퉁한 감자 모양인 ’16 프시케’는 외층이 떨어져 나가고 핵(核)만 남아, 행성의 형성 과정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관측됐다. NASA가 ’16 프시케’에 주목하는 이유는 또 있다. 철과 니켈이 주성분(主成分)인 이 소행성이 지닌 우주자원 채굴(space mining)의 무한한 가능성 때문이다. 미국 과학계에선 ’16 프시케’ 하나의 가치만도 10 퀸틸리언(quintillionㆍ1조의 1만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데, 미국만큼이나 이 우주 채굴 분야를 선도(先導)하는 나라가 있다. 바로 유럽의 소국(小國) 룩셈부르크다. 제주도와 서울을 합친 것보다 조금 더 큰 면적(2586㎢)의 나라다. 우주 채굴의 실리콘 밸리를 꿈꾼
가깝지만 먼 존재, 달 학창시절 영어 문법시간에 정관사 ‘the’를 배울 때 일이다. 고유명사(세상에 하나뿐인) 앞에 ‘the’를 붙이는데, 선생님이 예시로 든 것이 해와 달이었다. 이처럼 달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보게 되는 고유명사와 같은 존재다. 해가 지면 달이 뜨는 건 불변의 진리가 아니겠는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처럼… 달은 너무나 당연해 인식하지 못하는 공기 같은 존재다. 이 세상에 달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우리가 달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일례로, 2021년이 저물 무렵, 넷플릭스에서 ‘고요의 바다’라는 드라마가 나왔다. “달에도 바다가 있군요”라는 댓글을 보고 웃기도 했다. 이 ‘고요의 바다’는 아폴로 11호가 착륙한 곳이다. 달의 바다는 바다라고는 하지만 물이 없는 황량한 사막이다. 달은 지구로부터 40만km쯤 떨어져 있다. 빛이 날아가는 데에도 1.3초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매년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약 4cm씩 멀어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1억년 전 공룡들이 지구의 주인이던 시절엔 달이 지금보다 훨씬 가깝고 크게 보였을 것이다. 얼마 전 대한민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호’의 발사 성공을 보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2022년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자연우주물체 추락·충돌 재난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천문연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유성체의 지구 충돌 징후 발견과 유성체 폭발, 잔해 낙하로 인한 복합피해 발생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후 2시 5분께 유엔 국제소행성경보네트워크를 통해 10m급 유성체가 30일 이내에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을 인지했다. 우리 정부는 '관심' 경보를 발령하고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우주물체 추락위험에 대한 경보 발령 방식과 시기 등을 결정했으며, 우주환경감시기관 등 국내외 감시장비를 활용한 추적 관측도 이뤄졌다. 충돌 7일 전인 11월 7일 유엔을 통해 지구 충돌이 확실하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주의 경보는 1주 이내 1% 확률로 지구 충돌 징후가 예상되는 수준의 위기에서 발령되며, 정부는 대언론·대국민 홍보와 대비 태세를 강화하게 된다. 이어 충돌 5일 전인 이달 9일 우주물체 추락 예상 범위에 우리나라가 포함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경계' 경보로 상향했다. 과기정통부가 설치한 중앙사고수
미군의 비밀 무인 우주선인 X-37B가 2년 6개월간 궤도비행 임무를 마치고 12일(현지시간) 지구로 귀환했다. 이 우주선을 개발한 보잉은 이날 성명을 내고 X-37B가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5월 발사된 X-37B는 이번 6차 임무에서 908일간 궤도 비행을 하는 데 성공해 신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5차 비행 때 달성한 780일이다. X-37B는 2010년 4월 첫 임무를 시작한 이래 매번 비행시간을 늘렸다. 보잉은 "X-37B가 (비행) 기록을 깨면서 새로운 우주 기술을 신속하게 테스트하고 통합할 수 있는 무적의 능력을 미국에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미 우주군이 운용하는 X-37B는 태양광을 동력으로 하는 원격조정 무인 비행체다. 전장 9m에 4.5m 날개를 가져 지난 2011년 퇴역한 우주왕복선을 닮았지만 크기는 약 4분의 1 수준이다. X-37B는 여섯 차례 임무를 통해 모두 13억 마일 넘게 비행했다. 지구 궤도에 떠서 비행한 시간은 총 3천774일로, 10년을 넘었다. X-37B는 이번 비행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씨앗이 우주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됐을 때 어떤 변화가 발생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쏘아 올린 화물우주선이 발사 2시간7분 만에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과 도킹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13일 보도했다. 중국 유인항천공정 판공실에 따르면 중국은 12일 오전 10시 3분께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톈저우 5호 화물우주선을 운반 로켓 창청 7호에 실어 발사했다. 톈저우 5호는 낮 12시 10분께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중국 매체들은 톈저우 5호의 도킹은 인류 우주비행 역사상 가장 빨리 이뤄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기존 최단 시간은 2020년 10월 러시아 '소유스 MS-17' 유인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의 러시아 모듈인 '라스스베트'에 도킹하는 데 걸린 3시간 3분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5월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첫 화물우주선 톈저우 2호가 발사에서 도킹까지 8시간 걸렸고, 지난 5월 발사한 화물우주선 톈저우 4호도 톈허와 도킹하는 데 6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중국 우주 전문가 팡즈하오는 "러시아만이 할 수 있던 초고속 도킹을 중국은 더 빨리해냈다"며 "중국의 우주 기술은 우주선을 발사할 때마다 진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톈저우 5호에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각
시나이 반도 남쪽에 위치한 이집트의 휴양 도시 샤름 엘셰이크에선 11월 6일부터 2주 예정으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리고 있다.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점검하고, 나갈 방향을 정하는 자리다. 그런데 9일 전(前) 미국 부통령 앨 고어가 주도하는 환경감시 민간 기구인 ‘클라이미트 트레이스(Climate Trace)’는 충격적인 보고서를 내놨다. 이 기구는 “지난 3년간 기업과 정부들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최대 3분의1까지 축소 보고됐다”는 주장이었다. 또 기후변화ㆍ지구온난화에 특화된 뉴스를 다루는 ‘블룸버그 그린(Bloomberg Green)’은 이번 COP27 기간 중에 메탄가스 배출량을 기업ㆍ시설 별로 콕 집어서 보여주는 위성 사진들을 계속 공개하고 있다. 메탄 가스는 이산화탄소(CO₂)와 더불어 온실가스의 양대(兩大) 주범이고, 한번 배출되면 대기 중에 20년간 머물어 CO₂보다도 온실 효과는 80배가 넘는다. 그래서 작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특별정상회의에선 “2030년까지 메탄 방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줄여, 0.2℃ 낮추자”는 메탄 배출 감축 서약도 했다
'붉은행성' 화성에 우주비행사를 보낼 때 이용될 팽창식 열방패 기술이 지구 대기권에서 시험을 치렀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외신 등에 따르면 '지구 저궤도 비행시험 팽창감속기'(LOFTID·이하 로프티드)가 10일 오전 1시 49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아틀라스Ⅴ 로켓에 실려 발사된 뒤 고열을 견디며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로프티드는 화성은 물론 금성이나 토성의 위성(달) 타이탄 등에 유인 우주선이나 로버를 보낼 때 또는 다른 천체에서 수집한 대형 화물을 지구로 가져올 때 대기의 마찰열로부터 보호하고 감속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팽창식 열방패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발사됐다. 현재의 열 방패는 로켓의 너비에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너비 1.2m 높이 46㎝ 원통 안에 접어넣을 수 있는 팽창식 열방패가 만들어졌다. 팽창하면 찻잔 받침 모양이 되는 로프티드는 지름이 약 6m로 초고열을 막아주고 우주선을 감속하는 기능도 한다. 로프티드는 아틀라스Ⅴ 로켓에 함께 실린 극지 위성 'JPSS-2'의 궤도 배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위성 분리가 이뤄지고 한시간 뒤에야 전원을 켰다. 로켓은 지구 재진입 궤도로 방향을
지난 1986년 발사된 직후 폭발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잔해가 플로리다 인근 버뮤다 삼각지대 바다에서 모래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챌린저호 잔해는 약 4.5×4.5m 크기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에서는 가장 큰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모래에 덮여있는 부분이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클 수도 있다고 한다. 이 잔해는 '히스토리 채널'의 잠수부들이 지난 3월 처음 발견했으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는 비디오를 통해 챌린저호 잔해라는 점을 확인했다. 잔해에는 마찰열을 차단해주는 직사각형 형태의 타일이 붙어있는 점으로 미뤄 동체의 배 부위인 것으로 추정됐다. 히스토리 채널 측은 '버뮤다 삼각지대: 저주의 물속으로'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1945년 12월 5일 흔적도 없이 사라진 미국 해군 비행기 잔해를 찾던 과정에서 챌린저호 잔해를 발견했다. 챌린저호는 1986년 1월 28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으나 추운 날씨로 외부 연료탱크를 밀폐해주는 O링이 제 기능을 못해 73초 만에 화염에 휩싸이며 폭발했다. 이 사고로 민간인 중에 선발된 교사 크리스타 매콜리프를 비롯해 승무원 7명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