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광대역 인터넷 통신위성 회사인 원웹(OneWeb)은 지난 22일 자사의 소형 군집 위성(satellite constellation) 36기가 목표 고도인 지상 1200㎞ 저궤도(LEO)에 안착했다고 발표했다. 원웹은 인도의 최대 복합기업인 바티 엔터프라이즈와 프랑스의 위성 운용사인 유텔샛(Eutelsat), 영국 정부와 소프트뱅크, 우리나라의 한화(8.8%)가 주요 주주로 있는 통신 위성 제조ㆍ운용사다. 원웹은 1차로 648개의 저궤도 통신 위성을 쏴 올리고 이후 2세대 위성을 발사해, 위성으로 전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Starlink), 제프 베이조스의 ‘프로젝트 카이퍼(Kuiper)’ 위성군(群)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사 성공으로, 원앱은 1차 분 중 모두 462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안착시켰다. 그런데 이날 발사체의 노즈콘(nose cone) 속에 차곡차곡 쌓인, 총 중량 약 5.8톤의 원웹 위성 36개를 우주로 데려간 것은 애초 예정됐던 아리안스페이스(Arianespace)의 ‘소유즈’ 발사체가 아니었다. 인도우주개발기구(ISRO)가 보유한 최대 출력의 지구정지궤도 발사체(GSL
'과학기술 굴기'를 강조하는 중국 공산당의 새 지도부에 과학기술 분야 인사가 늘어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전했다. 미국의 압박 속 과학기술 자립을 연일 강조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 많은 과학 관료들을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22일 발표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20기 위원 205명과 23일 발표된 중앙정치국 20기 위원 24명의 면면을 보면 환경, 공중보건부터 로켓 과학, 원자력에 이르는 과학 전문 간부들이 이전보다 많이 승진했다. 신문은 중앙정치국에 새로 진입한 13명의 위원 중 최소 6명이 과학과 기술 분야 이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중 마싱루이 신장 당서기(63)와 위안자쥔 저장성 당서기(58)는 나란히 우주항공 전문가 출신의 전형적 테크노크라트(기술 관료)다. 둘은 정계에 입문하기 전 중국 우주 프로그램을 지휘하며 '우주항공 4인방'의 일원으로 불렸다. 리간제(57) 산둥성 당서기와 천지닝(58) 베이징시 시장은 환경 전문가다. 리간제는 프랑스에서 핵 안전을 공부했고, 천지닝은 영국에서 환경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궈칭 랴오닝성 당서기(58)는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 중국북방공업집단유한공사의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하버드대
러시아 우주 화물선 프로그레스 MS-19가 지난 8개월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임무 수행을 완료했다고 24일(현지시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5분(모스크바 시각) ISS의 러시아 모듈 포이스크에서 분리된 프로그레스 MS-19는 3시간 동안의 자율 비행 후 오전 4시 51분부터 궤도에서 하강하기 위해 4분간 엔진을 가동했다. 이후 지구 대기권에 진입한 프로그레스 MS-19는 분해됐으며, 타지 않은 구조물 잔해는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2천600㎞가량 떨어진 남태평양의 항해 금지 수역에 떨어졌다. 앞서 지난 2월 15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프로그레스 MS-19를 탑재한 '소유스 2.1a' 로켓 발사체가 발사됐다. 당시 프로그레스 MS-19에는 ISS 체류 우주인들을 위한 식료품과 각종 연구 장비 등 2.6t가량의 화물이 실려 있었다. 러시아는 또 지난 6월 프로그레스 MS-20을 ISS로 보낸 데 이어 오는 26일 2.5t가량의 화물을 실은 프로그레스 MS-21을 ISS로 한 차례 더 발사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발사를 거부한 영국 위성 인터넷 업체 '원웹'(OneWeb)의 위성들이 인도 로켓에 실려 우주로 올라갔다. 23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7분께 원웹의 위성 36기가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LVM3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원웹 측은 36기의 인공위성이 모두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로 원웹의 위성 수는 462개로 늘어났다. 이는 전 세계를 모두 커버하겠다는 원웹의 목표치의 70% 수준이다. 원웹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처럼 저궤도 소형 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등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 인터넷 업체다. 2019년부터 통신 위성 시스템 구축에 나섰으며 올해 6월까지 648기의 위성을 쏘아 올려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자금난을 겪으며 2020년 3월 파산 신청을 했고, 이후 영국 정부와 인도 통신사 바르티, 프랑스 통신사 유텔샛 등이 투자하며 기사회생했다. 이때 한국의 한화시스템도 약 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이사진이 됐다. 부활한 원웹은 다시 통신
80대 미국 억만장자가 뒤늦게 결혼한 아내와 함께 신혼여행지로 '달'을 선택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82)가 달로 가는 여행 티켓 두 장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티토는 2020년에 결혼한 부동산 투자자인 아내 아키코(57)와 함께 스페이스X의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뒤늦은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여행 예약은 작년 8월에 체결했다. 여행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달 여행은 달 표면과 200㎞ 거리 이내에서 비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1주일짜리 여정이다. 계약서에는 5년 안에 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항이 있으나, 스타십 우주선이 언제 발사될 지는 미정이다. 스페이스X는 달과 화성 탐사용으로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을 개발했으나, 아직 궤도 비행은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여행은 티토 부부 외에 10명의 승객이 함께 한다. 2001년 ISS 다녀온 티토 티토에게는 독특한 타이틀이 있다. 그는 2001년 우주 관광을 다녀온 최초의 민간인이다. 당시 60세였던 티토는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TM-32를 타고 국제정거장(ISS)에 도착해 8일간 체류했다. 그가 당시 여행비로 지급한
"우리 우주에서 머리 했어요." 2022년 10월 18일. 국제 우주정거장(ISS)에서 인간이 이발을 했다. 주인공은 러시아 우주인 드미트리 페텔린(왼쪽)과 안나 키키나. 페텔린은 지난 9월 소유즈호를 타고 ISS에 도착했다. 한 달 뒤인 10월, 러시아의 유일한 여성 우주인 키키나는 스페이스 X의 크루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날아갔다. 사진은 ISS에서 만난 두 사람이 이발을 하며 거울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경쟁사로 꼽히는 아리안 그룹이 내년 4분기 차세대 우주 발사체 '아리안(Ariane) 6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유럽우주국(ESA)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리안 그룹은 유럽의 다국적 항공기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프랑스 항공우주업체 사프랑의 합작사다. ESA는 스페이스X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앞세우는 민간 우주개발업체와의 경쟁이 거세지자 아리안 그룹과 손잡고 차세대 우주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왔다. 개발에 40억 유로(약 5조 6천억 원) 가까이 투입된 아리안 6호는 원래 2020년 7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이유로 발사 시기가 계속 미뤄져 왔다. 이번 발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아리안 그룹은 아리안 6호, 아리안 5호, 베가, 베가 C 등 4개 발사체를 보유하게 된다. 아리안 5호는 지난해 12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웹 망원경·JWST)을 싣고 우주로 떠나는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아리안 5호를 계승하는 아리안 6호에 대한 수요는 이미 높다. 아리안 그룹 자회사인 아리안 스페이스는 아리안 6호에 발사 수주 29건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베가 C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Artemis)를 위한 오리온 우주선 3대를 추가로 주문했다고 미국 항공우주 기업 록히드마틴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발표문에서 NASA가 주문한 오리온 우주선 3대는 '아르테미스 Ⅵ~Ⅷ' 임무를 위한 것이라며 3대 가격은 19억9천만 달러(약 2조 8천700억원)라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는 NASA가 50여 년 만에 다시 달 표면에 인간을 내려놓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오리온 우주선에 각종 센서가 부착된 우주비행사 마네킹을 싣고 떠날 아르테미스Ⅰ은 연료누출 등으로 세 차례 발사가 연기된 끝에 11월 14일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대형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주문으로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오리온 우주선은 총 8대로 늘었다. 2024년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돌아 지구로 귀환할 아르테미스 Ⅱ에 사용될 오리온 우주선은 현재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조립되고 있다. NASA는 앞서 2019년 록히드마틴과 '오리온 생산 및 운영 계약'(OPOC)을 체결하고 아르테미스 Ⅲ~Ⅴ에 사용될 오리
지난 14일 영국 언론은 지구 궤도로 발사되는 버진 오비트(Virgin Orbit)사의 로켓 ‘런처원(LauncherOne)’이 영국 남서부의 ‘콘웰 우주기지(Spaceport Cornwall)’에 도착한 뉴스를 크게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정대로 10월29일 발사되면 ‘런처원’은 영국이 자국 본토에서 지구 궤도로 발사하는 첫 로켓이기 때문이다. 이 로켓은 일반적인 수직 상승 로켓과는 달리, ‘우주 소녀(Cosmic Girl)’라고 개조된 보잉 747기에 탑재돼 지상 10㎞까지 올라간 뒤, 수평 상태에서 분리돼 2만8000㎞의 시속으로 하늘로 치솟는다. 발사에 성공하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영국이 독자적으로 ‘우주 경쟁’에 돌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다. 하지만 우주 산업계의 눈은 특히 이 로켓이 지상 500㎞ 상공에서 쏟아내는 9개의 위성 중 하나인 ‘포지스타(ForgeStar)-0’라는 위성에 쏠린다. 스페이스 포지(Space Forge)라는, 영국 웨일즈의 위성 제조 스타트업이 만든 빵 굽는 토스터만 크기의 초소형 큐브샛(cubesat)이다. 아직은 테스트용이라 ‘0’이라는 숫자가 붙었다. 그런데도 이목을 끄는 것은 이 위성이 지구상에는
우주선 충돌로 궤도 조정 실험이 이뤄진 소행성 '다이모르포스'(Dimorphos)가 두 가닥의 먼지 꼬리를 형성한 것이 허블 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허블 망원경이 최근 포착한 이미지에는 다이모르포스에서 충돌 충격으로 뿜어져 나온 분출물이 약 1만㎞에 걸쳐 긴 먼지 꼬리를 형성하고 끝부분에서 두 가닥으로 갈라진 현상이 잡혀있다. 허블 망원경은 지난달 27일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지구에서 약 1천100만㎞ 떨어진 곳에서 다이모르포스에 충돌한 뒤 모두 18차례에 걸쳐 이 소행성을 관측해 왔는데, 지난 2일에서 8일 사이에 위쪽(북쪽)으로 두 번째 꼬리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혜성이나 혜성과 비슷하게 물질을 분출하는 '활성 소행성'(active asteroid)에서는 두 가닥 꼬리를 형성하는 것이 흔하지만 다이모르포스에서 관측되리라곤 예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충돌 충격으로 분출된 물질이 확산됐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희미해질 것으로 예측됐지만 두 가닥 꾜리 형성은 예상 밖 현상이어서 과학자들이 이를 분석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허블 망원경이 포착한 이미지는 두 가닥 꼬리에 관한 최상의 자료를 제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