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국가위성정보활용지원센터 위성활용부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위성영상 처리와 AI 영상 분석 기술을 겨루는 국제 대회에서 우승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스페이스넷-8'(SpaceNet-8) 챌린지는 AI 위성영상 분석 기술을 겨루는 국제 경진대회로, 미국 국가지리정보국 등 기관과 기업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위성영상에서 건물·도로를 탐지하고, 홍수로 인한 피해 여부를 확인해 통행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찾는 재난 대응 알고리즘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전 세계 292명이 참가해 1천27개 알고리즘을 제출했는데, 항우연 연구진이 최고 점수를 획득해 우승을 차지했다. 항우연 연구진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집중호우나 태풍 등이 발생할 때 재난 대응과 복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연구원이 운용하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을 통해 획득한 영상의 자동분석에도 적용할 예정"이라며 "다른 재해·재난 탐지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우주에서 지구를 보면 경이로운 감정에 압도된다. 지구의 모습은 너무도 우아해 계속 바라보게 된다." 스페이스X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향한 최초의 여성 원주민 니콜 아우나프 맨(45)이 19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AP 통신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ISS에 있는 맨과 실시간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맨은 캘리포니아주(州) 라운드 밸리 지역 인디언 부족인 와일라키의 후예로, 5일 팰컨9 로켓에 실린 크루 드래건 유인 캡슐을 타고 각종 과학 실험을 위해 ISS로 떠났다. 우주선 지휘관이기도 한 맨은 AP와 인터뷰에서 "지구의 빛깔과 구름과 땅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며 "지구는 우주라는 어둠 속에서 우아하고 섬세하게 빛나고 있다"고 묘사했다. 맨은 사랑하는 사람의 응원이 우주 비행 준비 과정에서부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의 가족과 지역사회의 응원은 나에게 큰 힘"이라며 "힘든 일이 생기거나 좌절감을 느낄 때 이들의 지지는 내가 성공적 임무 수행을 위해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지탱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초의 여성 원주민 출신 우주인이라는 명예를 쟁취한 맨도 처음에
우주 먼지와 가스가 뭉쳐 갈색 기둥으로 우뚝 솟은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은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는 우주 명소 중 하나다. 지구에서 약 7천광년 떨어진 우리은하 내 독수리성운의 성간 가스와 먼지 덩어리를 촬영한 것으로, 1995년 4월 당시만 해도 독보적 성능을 자랑했던 허블 우주망원경이 처음 포착해 공개하면서 유명해졌다. 워낙 많이 알려져 있다 보니 대중적 요구가 높아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과학탐사를 시작하며 주목받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도 비슷한 앵글로 이를 촬영해 공개했다. 1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웹 망원경의 창조의 기둥 이미지에는 듬성듬성했던 별들이 빼곡히 박혀있어 허블 망원경 이미지와 대조를 이뤘다. 성간 먼지와 가스를 뚫고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근적외선카메라(NIRCam)에 포착된 이미지에서 차가운 가스와 먼지로 된 갈색 기둥은 이전보다 훨씬 더 투명하게 포착됐으며, 기둥 밖에서 특유의 회절스파이크를 사방으로 뻗어내며 선홍색 점으로 잡혀있는 새로 형성된 별들이 눈길을 끌었다. 별은 성간 먼지와 가스 기둥 내에서 질량이 충분히 충적되면 자체 중력으로 붕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18일(현지시간) 전용 항공기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전용기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무선 인터넷 '스타링크 에비에이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의 하드웨어 설치비는 15만 달러(2억1천만여 원)다. 월 요금은 최저 1만2천500달러(약 1천800만 원), 최대 2만5천 달러(3천500여만 원)로 책정됐다. 스페이스X는 내년 중반 이후부터 터미널 등 하드웨어 장비를 배송할 계획이라며 고객은 5천 달러(700여만 원)를 내고 예약을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전용기 내 무선 인터넷 속도는 최대 350Mbps다. 이 우주 기업은 전용기의 모든 승객이 동시에 스트리밍용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며 영상 통화와 온라인 게임을 하는 데 충분한 속도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항공기와 개인 전용기의 위성 인터넷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최근 가열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내년 하와이안 항공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영국 위성 인터넷 업체 원웹은 파나소닉 에비어닉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내년 중반까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계획에 의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9호 선장을 맡았던 제임스 맥디빗이 사망했다고 NASA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93세. NASA는 고인이 지난 13일 애리조나주에서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별세했다고 전했다. 맥디빗은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로서 경력을 쌓다가 1962년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65년 제미니4호 우주 비행에 참여했다. 특히 인간의 달 착륙으로 이어진 아폴로 계획의 하나로 1969년 발사된 아폴로 9호의 선장을 맡았다. 아폴로 9호는 지구 궤도를 돌면서 처음으로 달 착륙선 모듈의 우주 시험을 벌여 넉달 뒤 발사된 아폴로 13호의 달 착륙 성공에 기여했다. 맥디빗은 아폴로 9호 비행 이후에는 달 착륙 작전의 관리자로 활동하면서 달 탐사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우주선을 재설계하는 팀을 이끌었다. 1972년 공군에서 예편하고 NASA를 떠난 뒤에는 민간 기업에 취업, 철도차량 제조업체인 풀만의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우주 비행사로 활동하기 전에는 조종사로서 한국전쟁에서 F-80 전투기 등을 몰고 145회의 전투 임무에도 참여했다고 NASA는 전했다.
지난 12일 제프 베이조스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카이퍼(Kuiper)는 내년초까지 위성 2개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가 지상 300~2000㎞ 우주 상공인 저궤도(LEO)에 띄우려고 하는 3236개 군집(constellation) 위성의 첫 발사분이다. 서로 빛의 속도로 연결된 수천 개의 자사(自社) 위성으로 지구를 감싸고 세계 전역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위성 인터넷 서비스의 선두주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사의 스타링크다. 550㎞ 상공에서 떠 있는 3100여 대의 스타링크 군집 위성이 이미 40개국에 인터넷을 제공한다. 스페이스X는 최종적으로 모두 4만200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스타링크 위성이 전장(戰場)의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에게 실시간으로 우주에서 인터넷을 제공한 것처럼, 지구 상에서 인터넷 접근이 안 되는 곳이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갑자기 우주가 붐벼졌다 스페이스Xㆍ카이퍼뿐만 아니다. 미국과 유럽의 수많은 위성 회사가 저궤도 위성 시장에 뛰어들었다. 중국은 작년 4월, 모두 1만3000개의 군집 위성을 지상 500~1145㎞ 우주에 띄워 지구 전역을 커버하겠다고
시험발사체를 비롯한 '준궤도 발사체'에 대한 정의가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경제 시대를 대비하고, 민간의 우주개발 촉진을 위해 우주개발진흥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18일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6월 개정돼 12월 시행을 앞둔 우주개발진흥법 위임사항을 규정한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시행령에서 준궤도 발사체를 "자체 추진기관에 의하여 해발고도 100㎞ 이상의 높이까지 상승한 후 다시 하강하도록 설계·제작된 인공 우주물체"로 정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위성 궤도까지 올라가지 않고 지구 방향으로 떨어지는 시험발사체 등을 준궤도 발사체에 포함해 관리하겠다"며 "미래 기술 발전이 어떤 방식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궤도에서 위성을 발사하는 경우 등까지 염두에 둔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계약 방식의 우주개발사업에서 계약이행 지체 시 부과하는 지체상금 총액의 한도를 계약금액의 10%로 규정했다. 보통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서 지체상금 총액 한도는 30%지만, 우주기술의 높은 기술적 난도를 고려해 이렇게 정했다고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시행령을 토대로 초기 단계에 있는 우주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
# 저승의 신, 염라대왕 플루토 하데스(Hades)는 그리스 신화에서 죽은 자들의 신, 저승의 지배자이다. 이 신은 로마로 넘어오면 플루토(Pluto)로 불리는데, 한자로는 명왕(冥王) 즉 염라대왕 되겠다. 하늘을 다스리는 신들의 왕 제우스와 바다를 담당하는 포세이돈에 이어 넘버3 쯤 되는 신인데, 그 존재감은 의외로 미미하다. 신화를 읽다보면, 플로투는 오히려 저승 입구를 지키는 머리 3개달린 괴물개 ‘케르베로스’보다도 분량이 적은 느낌이다. 이를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 살아 숨쉬는 그 누가 죽음을 기꺼이 입에 담고, 저승의 신을 찬미하겠는가. 그러나, 과거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분류되었던 명왕성은 命名된 플루토 신보다는 존재감이 훨씬 컸다. 학교에서 ‘수금지화목토천해명’으로 배웠던 학생들에게, 명왕성은 마치 멀리 떨어져 자주 못보지만 언제든 전화해 안부를 물어볼 수 있는 친구처럼 친숙한 존재였다. 과학 교과서에 실린(대다수는 이를 절대불변의 진리로 여긴다고!) 이 명왕성이 2006년 행성 자격에서 퇴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의 행성천문학 교수 마이크 브라운의 책 <나는 어쩌다
시속 약 1천200㎞ 이상으로 음속 장벽을 넘어 비행하는 초음속비행기는 빠르기는 해도 음속 돌파 때나 비행 중에 지상에 '음속폭음'(sonic boom)을 일으키는 큰 결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상과 가까운 곳에서는 초음속비행이 금지되는 등 초음속비행의 발전을 가로막는 또다른 음속 장벽이 돼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4일 초음속 비행 75주년을 맞춰 음속폭음으로 인한 음속 장벽 제한을 다시 넘어설 수 있는 '조용한'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인류 최초로 물리적 음속 장벽을 돌파한 것도 NASA였다. 지난 1947년 10월 14일 NASA의 전신인 미국항공자문위(NACA)와 공군, 벨(Bell)사가 공동 개발한 '벨 X-1' 로켓항공기가 특별 개조된 B-29 폭탄투하실에서 낙하돼 13.9㎞ 고도에서 마하 1.06(초속 361m)으로 비행하며 당시만 해도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초음속 비행의 꿈을 이뤄냈다. 이때 지상에서는 천둥소리 같은 폭발음으로 음속 장벽 돌파를 확인하며 환호했지만 이런 큰 소음 때문에 1973년에는 저고도에서 초음속비행을 금지하는 원인이 됐다. NASA는 '조용한 초음속 기술'(Quiet SuperSonic Te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우주로 날아간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4호의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와 달 사진을 보내왔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지난 4일 선저우 14호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정거장 모듈을 테스트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우주 사진을 보내왔다며 지구 등의 사진을 공개했다. 임무를 수행 중인 우주인은 총 3명이다. 천둥(陳鼕), 류우양(劉洋), 차이쉬저(蔡旭哲). 천둥이 찍은 사진을 보면, 우주정거장의 태양전지판 아래 지구에서 빛나는 밤의 도시들이 보인다. 다른 사진에서는 태양 자외선 등에 의해 분해된 대기 중의 분자나 원자가 다시 결합할 때 나오는 대기광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여성 우주인인 류우양은 지구 상공의 보름달 모습을 촬영했다. 차이쉬저는 우주정거장에서 싹이 트는 토마토 사진을 공개했다. 선저우 14호는 중국의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위한 세 번째 유인우주선이다. 지난 6월5일(한국 시각) 오전 11시44분 중국 서북부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세 우주인들은 우주에 머물며 톈궁 조립 및 건설과 관련한 핵심 기술 테스트, 각종 장비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하고 있다. 12월 지구로 귀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