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영화배우 윌리암 샤트너(William Shatner·91)가 작년에 다녀온 우주 여행 후기를 전했다. 윌리엄 샤트너는 1960년대 우주를 배경으로 한 미국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USS엔터프라이즈호 제임스 커크 선장역을 맡은 배우다. 우주로 간 최고령, 샤트너 샤트너는 작년 10월 13일(현지시각)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우주 여행자 중 최고령이다. 샤트너는 미국 텍사스주 서부 밴혼 인근 전용 발사장 '런치 사이트원'에서 3명과 함께 뉴 셰퍼드에 탑승했다. 뉴 셰퍼드 로켓은 오전 9시 49분 발사에 성공해 고도 106km까지 오르는 준궤도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18.3m 길이의 이 로켓은 블루 오리진이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한 재사용 발사체다. 최대 6명이 탈 수 있고, 유인 캡슐을 실어 지구 상공 약 100km까지 올려보낸 후 자유낙하하며 무중력과 우주 풍경을 즐기도록 설계됐다. 4분쯤 최대 고도에 도달한 후 무중력을 느끼는 시간은 약 3분 정도다. 그는 10여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낙하산을 타고 지구로 돌아왔다. 샤트너 "우주여행, 장례식과도 같은 슬픈 경험" 1년 뒤
태국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우주산업을 꼽고 육성에 나섰다. 7년 이내에 위성을 달 궤도에 진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19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산하 국가혁신원(NIA)은 지난 16일 달 탐사선 등의 우주산업 임무 수행을 위한 새 발사대를 공개했다. NIA는 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을 우주에서 찾아야 한다며 향후 7년 이내에 달 궤도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NIA는 우주산업 지원을 위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태국 정부는 우주 관련 산업이 국내 다른 산업의 성장을 가속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략적으로 우주산업을 키우겠다는 입장이다. NIA는 "우주를 향한 경쟁에 뛰어들려는 노력은 단지 우주에서의 성과뿐만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치 있는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의 우주산업은 이미 300억밧(1조3천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NIA는 설명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이를 통해 1조달러(1천391조원) 규모의 세계 우주산업 시장에서 큰 수익을 올릴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고대 미생물 흔적일 가능성이 높은 유기 분자를 포착한 것으로 발표됐다. 화성에서 유기물이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양이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생명체가 출현할 수 있는 조건이 됐던 고대 삼각주의 퇴적암에서 나온 것이라 아주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호는 약 35억년 전 호수로 강물이 흘러든 곳에 형성된 고대 삼각주를 탐사하는 과정에서 1m 너비의 퇴적암을 찾아냈다. '와일드캣 릿지'(Wildcat Ridge)라는 이름을 붙인 이 암석은 수십억 년 전 진흙과 작은 모래가 섞이고 짠물이 증발하면서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로버는 암석에 두 개의 구멍을 뚫고 지구로 가져와 정밀분석할 시료를 채취했다. 이어 지난 7월 20일 2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풍화 작용를 겪은 암석 표면을 갈아낸 뒤 로봇팔 끝의 회전판에 장착된 유기물질 및 광물 스캔 장비인 '셜록'(SHERLOC)을 이용해 현장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생화학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방향족 탄화수소'라는 유기분자가 확인됐다. 유기분자는 탄소를 중심으로 수소와 산
중국 과학자들이 달에서 새로운 광물을 발견했다고 중국국가우주국(CNSA)과 중국원자력청(CAEA)이 지난 9일 공동으로 발표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은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5호가 달에서 채취한 월석 시료 연구를 통해 새로운 광물을 발견했다. 중국이 달에서 처음 발견한 신종 광물이자 인류가 달에서 발견한 6번째 광물이라고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신종 광물의 중국식 이름은 샘플을 채취한 탐사선의 명칭에서 따 창어석(嫦娥石)으로, 영어 명칭은 '체인지사이트(Changesite)-(Y)'로 각각 정해졌다. 이 새로운 광물은 무색 투명한 주상 결정의 일종으로, 국제광물학협회 신광물명칭분류위원회에 의해 신종 광물로 공식 승인을 받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옛 소련에 이어 달에서 새로운 광물을 발견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고 CAEA의 둥바오퉁 부국장이 밝혔다.
태양계에서 가장 선명한 토성의 대형 고리가 형성된 시기가 대폭 앞당겨졌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잭 위스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미국의 연구팀은 토성의 고리의 형성 원인과 시기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토성 고리는 태양계의 형성 초기인 40억 년 전에 생성됐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가 보낸 자료를 근거로 토성 고리가 형성된 것은 약 1억 년에서 2억 년 전 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고리의 형성 원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지금까지 토성의 고리는 토성에 접근한 소행성이나 혜성 등이 중력에 의해 부서지면서 형성됐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새 시나리오에 따르면 토성의 고리는 소행성이나 혜성이 아닌 토성의 위성이 궤도에서 벗어나면서 파괴된 잔해다. 토성은 80여 개에 달하는 위성을 지니고 있고, 이 중 가장 큰 위성은 수성보다도 큰 타이탄이다. 연구팀은 1억 년 전 토성의 위성 중 하나가 타이탄의 중력 탓에 궤도에서 벗어나 토성에 너무 가까이 근접하면서 파괴됐다고 분석했다. 토성의 자전축이 공전 궤도면에서 약 27
대체 우주를 왜 알아야 하는건데 ‘우주가 대체 내 삶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22살이었는지 21살이었는지 기억 나진 않는다. 술을 좋아했으나 술 마실 돈이 모자라 답답했던 시기. 한심한 20살 무렵의 어느 날이었을 것이다. 누군가 내게 더글라스 애덤스라는 인간이 쓴 어이 없이 기막힌 책이 있으니 읽어보라고 건넸다. 별자리 모양의 폰트로 이뤄진 글씨체. 파란색인 듯 검은색 같은 표지.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책세상)', 라는 제목의 소설책이었다. 황당한 노릇이었다. 남미나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해봤으나 은하수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까진 해본 적이 없었다. 우주는 내 스무 살 인생을 채우는 불만과 짜증, 열망과 기쁨, 그 모든 것들 너머에 있었다. 다시 말해 내가 알 바가 아니었다. 몇장이나 읽었을까. 아마 이 대목이었을 것이다. 내가 이책과 교신을 시작한 것은. ‘이 행성을 떠나는 법. 1.나사에 전화하라. 전화번호는 (713)483-3111이다. 당신이 지금 떠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하라. 2.그 사람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백악관-전화번호는 (202)456-1414-에 있는 아무 친구에게나 전화해서 나사에 있는
마침내 도착했다. 모두가 웃었다. 여기는 ISS(국제 우주정거장). 안나 키키나(38·가운데)가 러시아 우주 비행사로는 20년만에 처음으로 미국 우주선에 탑승해 우주로 날아갔다. 키키나의 스페이스X 우주선 탑승은 지난 7월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체결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에 따른 것이다. 양국은 ISS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에서 상대 우주선을 이용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내는 첫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우주 협력의 끈'은 놓지 않았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스페이스X의 이번 우주선 발사는 우주인들을 ISS로 실어나르는 '크루-5' 미션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에 우주로 날아간 4명의 비행사들은, 150일 동안 우주에 머물며 각종 과학 임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발사가 무산된 국내 소형 위성 '도요샛'이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타고 우주로 쏘아 올려진다. 도요샛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소형 과학위성으로, 한국이 자력으로 발사하는 사실상 첫 국내 위성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누리호 2차 발사 당시에도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실리긴 했다. 다만 성능검증위성은 민간 중소기업 'AP위성'이, 4기의 큐브위성은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된 대학에서 제작에 관여했다. 정부는 이날 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어 '한국형발사체 반복 발사 계획 및 차세대발사체 개발 계획안', '우주산업 클러스터 계획 수정안' 등 4개 안건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발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2027년까지 4회 더 반복 발사한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 3차, 2025년 4차,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가 예정됐다. 앞서 정부는 올해 2월 발표한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계획'에서 4차 발사를 2024년에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기존계획에서 1년 더 늦춘 2025년에 하기로 했다. 과
미국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목성의 위성(달) '유로파'를 근접촬영한 고선명 흑백 이미지에서 4분음표를 닮은 모양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이미지는 주노가 지난달 29일 유로파를 약 412㎞ 거리를 두고 초속 24㎞로 근접비행하며 촬영한 것으로, 2000년 1월 갈릴레오호 이후 20여년 만의 클로즈업 이미지로 제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 이미지는 가로 200㎞, 세로 150㎞ 지역을 픽셀당 256∼340m씩 담고 있는데, 얼음 표면에 무수히 나 있는 홈이 줄무늬로 선명하게 포착돼 있다. 4분음표 모양의 지질 구조는 중앙 오른쪽 아랫부분에 뚜렷하게 포착돼 있는데 크기가 남북으로는 67㎞, 동서로는 37㎞에 달한다. 두 줄로 된 줄무늬는 얼음이 융기하면서 생긴 병렬 능선이며, 오른쪽 상단과 중앙 하단의 검은 얼룩은 얼음 밑 내부에서 표면으로 분출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흰점들은 유로파 주변의 심각한 방사선 환경에서 생긴 고에너지 입자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주노가 근접비행을 한 것은 밤 시간대였지만 목성 구름에 반사된 태양 빛으로 어둑하나마 빛이 남아있었으며, 항성위치를 통해 우주선의 방향을 잡는 카메라인 '
중국 우주발사체의 불연소 파편이 7일 오후 10시 10분에서 오후 10시 39분 사이 제주도 서북서 약 250㎞ 인근에 떨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우주발사체 파편 낙하 해역에 항공기가 진입하지 않도록 우리나라 해당 해역을 위험 구역으로 설정하는 항공 고시보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항공 고시보는 조종사 등 항공 종사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전문 형식으로 작성해 배포하는 국제 고시 수단이다. 국토부는 유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측과도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사와 관계기관에 해당 사실을 전파했다. 해양수산부도 해양수산업계에 항행 경보를 발령하고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불연소 파편의 낙하가 예상되는 해역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국토부와 해수부는 낙하 시간과 위치 등 변동 상황이 발생하면 유관기관과 인근 해역 항해 선박에 즉시 전파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