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태양을 가렸다

올해 마지막 부분일식, 지구촌 곳곳에선

 

올해 마지막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일식은 달에 의해 태양이 가려지는 현상으로 태양 전체가 가려지면 개기일식, 일부만 가려지면 부분일식이라 부른다. 태양의 가장자리만 보이게 가리면 금환일식이라 한다. 

이번 부분일식은 25일(현지시각) 북대서양에서 시작해 유럽과 아프리카 일부, 중동, 서아시아 등에서 관측됐다. 우리나라, 미국 등에서는 볼 수 없다. 이번 부분일식은 5월1일 이후 두 번째다. 

 

 

AP, 로이터통신은 각국에서 목격된 부분일식 관측 현장 사진을 보도했다. 이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 합수 지점에는 힌두교 신자들이 부분일식이 진행되는 동안 종교의식을 치르기 위해 수천명이 모여들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천문센터는 어린이들을 비롯한 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는 남성 두 명이 환자를 촬영한 엑스레이(X-ray) 필름을 이용해 부분일식을 관찰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혔다. 

일식을 볼 때는 꼭 태양열 필터가 있는 망원경이나 특수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일반 선글라스도 위험하다. 보호장비 없이 태양을 보는 것은 눈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우주에서 일식은 어떤 모습일까. 6월29일(현지시각) 우주 전문매체 스페이스웨더닷컴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태양역학관측위성(Solar Dynamics Observatory, SDO)이 촬영한 부분일식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를 보면 붉게 타오르는 태양 앞으로 달이 쓰윽 지나간다. 우주에서 본 일식은 '달 그림자'이다. 일식이 절정에 달했을 때, 달은 태양의 약 67%를 가렸다.

우리나라에서 일식이 관찰된 건 2020년 6월20일이다. 우리나라에서 관측이 가능한 다음 부분일식은 2030년 6월1일이다.

 



 


인도 힌두교 신자들이 25일(현지시간) 부분일식을 앞두고 갠지스 강과 야무나 강 합류지점에 모여들었다./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