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다시 달에 발을 딛기 위한 여정이 '4전5기' 끝에 성공적으로 시작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16일 오후 3시48분에(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 39B에서 우주왕복선 '오리온'을 실은 거대한 우주발사시스템(SLS) 발사체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Ⅰ은 당초 한국시각으로 오후 3시4분에 발사 예정이었으나, 로켓과 우주선 간 통신 문제가 발생했다며 일정을 연기하는 등 진통을 겪은 끝에 발사대를 떠났다.
발사를 생중계한 나사TV에는 최대 70만명이 동시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순간, 시청자들은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채팅을 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발사된 우주발사시스템은 밤하늘에 섬광을 그리며 우주로 날아갔다. 이때 케네디우주센터의 실외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시민들과 NASA 연구진들은 고개를 번쩍든 뒤 이 모든 광경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꺼내 그 순간을 기록했다.
NASA 발사 책임자인 찰리 블랙웰-톰슨은 "이번 발사는 아폴로시대 이후에 태어난 아르테미스 세대를 위한 선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