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35)이 한국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우주 여행에 도전한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한국시각) 업계에 따르면 탑은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7)의 우주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 참가 아티스트로 최종 확정됐다. 디어문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우주에 나가, 그곳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남기고 예술로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다. 이들은 2023년 스페이스X의 우주선 BFR을 타고 여행을 떠난다.
마에자와는 지난해 3월, 자신과 함께 우주 여행을 할 동승자 8명을 공개 모집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예술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뽑겠다면서 우주 여행을 통해 크게 성장해 인류와 사회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사람이면 누구가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었다. 특히 마에자와는 탑, 배우 이병헌 등과 자주 만남을 가지며 인스타그램에 친분을 과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들이 동승자 중 한 명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중 탑이 실제로 우주 탐사 동반자로 선정됐다.
마에자와는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온라인 미팅을 마쳤다며, 9일 오전 우주 여행과 관련해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알렸다.
우주를 사랑한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는 누구?
1975년생인 마에자와는 일본의 최대 온라인 패션 쇼핑몰 '조조타운'의 설립자로, 2018년 9월 포보스 선정 일본 18대 부호로 꼽히기도 했다. 잘나가던 마에자와는 그해 갑자기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 뒤, 우주여행 준비를 위해 공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3년 뒤 진짜 우주로 떠났다. 마에자와는 직원과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의 '가가린 우주인 훈련 센터'에서 3개월간 본격적인 비행 훈련을 받고, 2021년 12월 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소유스 MS-20’ 우주선을 타고 ISS(국제우주정거장)로 향했다.
그는 12일 동안의 여행 기록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마에자와는 무중력 공간에서 종이비행기를 접고 날리기, 배드민턴, 탁구 등 다양한 활동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