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우주여행, 그건 내 운명"

"4년전 힘들었을 때 '디어 문' 그림 받아"
인스타그램에 공개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7)가 최초 민간인 달 여행 프로젝트에 참여할 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 중에는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35)이 포함됐다. 탑은 1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주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의 크루가 된 것은 '운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으로 4년 전 가장 힘들었을 때 사랑하는 친구 조엘이가 그려줬다"라며 그림 하나를 공개했다. 공개된 그림에는 'Dear Moon'이라는 문구와 함께 달이 그려져 있었다.  이어 "이건 우연한 기적이 아니다. 이것은 예술에서 위대함이 만들어낸 운명적인 만남이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마에자와는 9일 민간인 달 여행 프로젝트 ‘디어문(dearMoon)’을 함께할 탑승자 8명을 발표했다. 탑승 명단에는 미국 DJ 스티브 아오키, 미국 유튜버 팀 토드, 체코 안무가 예미 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미국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인도 배우 데브 조시, 그리고 탑이 선정됐다. 미국 스노보딩 선수 케이틀린 패링턴과 일본 안무가 미유는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에자와는 민간인 우주여행을 위해 작년 3월부터 지원자를 공개 모집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총 249개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는 서류전형과 면접, 건강검진 단계를 거쳐 최종 결정됐다. 마에자와는 “멤버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없지만, 달 여행에 따르는 책임에 대해 알고 있길 바란다”며 “모두가 이번 프로젝트로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인 달 여행 경험이) 지구와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어문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유인 우주선이다. 달 여행에 들어가는 경비는 모두 마에자와가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