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성공, 달 탐사선 다누리 궤도 진입 성공,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
올 한 해를 빛낸 과학기술 뉴스 리스트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과총)는 28일 '올해의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발표했다. 과총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한 해 주요 연구개발 성과와 주목 받은 과학기술을 선정해 발표해왔다. 올해는 자체 개발로 우주 개발 분야에서 주목받은 누리호와 다누리 성공이 대국민 투표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과총이 선정한 ‘2022년 10대 과학기술 뉴스’에는 과학기술 이슈 4건, 연구개발 성과 6건이 뽑혔다. 먼저 과학기술 이슈 부문에는▲ 한국 자체 개발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 ▲ 허준이 교수, 필즈상 수상 ▲ 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달 궤도 진입 성공 ▲ 한미, 원전동맹 맺고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수출 협력 등 과학기술 이슈 부문이 선정됐다.
연구개발 성과 부문에는 ▲ 국산 최초의 초음속 전투기 ‘KF 21 보라매’ 시험비행 성공 ▲ 국내 첫 자체 생산 카티(CAR-T) 치료제로 백혈병 치료 성공 ▲ 전기차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 개발 ▲ 고무 형태의 고체 전해질로 세계 최고성능 전고체전지 구현 ▲ 태양빛ㆍ전기로 미세플라스틱의 고부가가치 화합물 전환 ▲ 양자암호통신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TF QKD 네트워크’ 실험 검증 등 연구개발 성과 등이 뽑혔다.
10대 과학 기술 뉴스 선정은 과학기술계 전문가 의견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과학기술인과 일반 국민이 참여한 온라인·모바일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에 대국민 온라인 투표에는 과학기술인 3963명(34.4%)과 일반 국민 7559명(65.6%)로 총 1만1522명이 참여했다. 최종 선정에는 심의 결과 60%, 투표 40%를 반영했다.
올해 10대 과학기술 최대 이슈는 누리호 발사와 다누리 성공 뉴스로, 각각 89.7%, 85.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선정위원장이었던 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누리호와 다누리는 명실상부 올해 국내 과학기술계 최대 이슈이자 국가적 성과였음이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발사체로, 지난 6월21일 발사에 성공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1.5t 실용위성을 고도 600~800㎞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누리는 한국의 첫 달 탐사선으로 이날 달 목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8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 궤도(BLT)’를 채택한 달 탐사선으로, 현재 달 상공 100km를 1.62km/s의 속도로 약 2시간 마다 공전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도 러시아, 미국, 일본, 중국, 유럽, 인도에 이어 7번째 달 탐사국이 되며 국제 우주탐사 경쟁에 뛰어들었다.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도 83.6%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또 에너지 안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대한민국 장기 과제로 선정된 '원자력' 이슈도 큰 관심을 받았다. 과총은 “10대 과학기술 뉴스 선정‧발표를 18년 연속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온라인·모바일 투표의 일반 국민 참여 비율이 65.6%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작년에 이어 사회 전반 이슈에 영향을 미치는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가 매우 지대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10대 뉴스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쟁력과 미래 가능성을 조망하는 지표로서 국민에게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창이 되고, 연구·산업 현장에는 힘찬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