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저물고 있다. 경이로운 우주 공간. 이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연말에 관심을 집중시킨 몇가지 장면을 정리해봤다.
우주에서 본 도쿄의 크리스마스
일본 항공 우주 탐사국의 우주비행사 와카타 코이치(若田光一)는 12월25일 크리스마스 당일 우주에서 찍은 일본 도쿄 사진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와카타는 사진과 함께 "조금 전 크리스마스 밤에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며 "도쿄 주변은 밝고 빛났다. 올해도 얼마 안 남았다. 이번주에도 열심히 살자"는 글을 덧붙였다.
와카타는 일본, 미국, 러시아를 대표하는 우주정거장 승무원 7명 중 한 명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지구 궤도를 돌면서 하루에 16번의 일출과 일몰을 관찰한다.
새해에는 태양전지판도 새것으로
나사(NASA)의 우주비행사 조시 카사다(Josh Cassada)는 12월22일 동료 프랭크 루비오(Frank Rubio)와 우주 유영 중 새로운 롤아웃 태양 전지판을 설치했다. 태양 전지판은 우주 정거장의 발전 능력을 최대 30%에서 215킬로와트까지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팥죽 먹던 날, 지구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인 동짓날 지구의 사진을 공개했다. 동지는 지국의 북극이 태양으로부터 멀어지는 최대 기울기에 도달하는 순간인데, 그 결과 북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짧고,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길다.
지국의 축은 행성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평면을 향해 23.5도 기울어져 있다. 이 기울기의 결과로 태양 광선은 일년 내내 다양한 각도로 지구에 도달해 위도에 따라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진다.
올해 북반구의 동지는 21일(미국 동부 표준시) 4시48분에 발생했다. 내년 3월20일에는 전 세계적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
자구밖에서 노천 창고 만들었소
지난 14일 나사의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는 화성 샘플 보관 장소를 정찰했다. 사진은 퍼서비어런스 위쪽에 설치된 마스트캠-Z(Mastcam-Z) 카메라로 촬영했다. 사진 속 장소는 쓰리 포크스(Three Forks)라 불린다. 지구 밖 다른 행성에 만들어진 인류 최초의 노천 창고인 셈이다. 다음달부터 총 10개의 화성 샘플 튜브가 보관된다. 퍼서비어런스는 앞으로 두 달에 걸쳐 이곳에 모두 10개의 시료관을 내려 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