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오성홍기를...
중국 야심 보니 [영상]

CASC, 중국 유인 달 착륙 시뮬레이션 영상 공개

중국우주과학기술공사(CASC)는 4일 중국 유인 달 착륙 시뮬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은 2030년에 달 유인 탐사를 실행할 계획인데, 이번 시뮬레이션 영상 공개로, 중국의 달 프로그램이 점점 구체화되기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CASC는 4일 중국 중앙TV(CCTV)를 통해 중국 유인 달 착률 시뮬레이션 영상을 처음 공개했다. 1시간 분량의 영상에는 주로 우 얀쉥 CASC 회장이 중국 항공우주 프로그램에 대한 개발 계획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그는 "우리의 목표는 2030년까지 중국을 세계 항공우주강국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강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달 착륙 시뮬레이션은 영상 50분쯤부터 시작된다. 먼저 중국의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이 등장한다. 톈궁에 한 모듈이 연결된다. 이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새겨진 우주복을 입은 우주비행사가 달 탐사선에서 내린다. 이어 한 우주비행사가 달 위에 꽂혀진 오성홍기를 촬영하고 있고, 다른 우주비행사는 어디론가 달려간다. 이는 2030년 이뤄질 중국의 달 유인 탐사를 가상으로 나타낸 것이다. 

 

 

현재 중국과 미국은 달 탐사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내년에 달 남극을 탐사할 창어(嫦娥) 6, 7호를 발사할 계획을 세워놓고 올해는 이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어 5호는 지난 2020년 12월 달에 착륙해 시료를 갖고 지구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2027년엔 달에 무인연구기지 건설, 2030년엔 달 유인 탐사를 실행할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을 경계하고 있다. NASA 빌 넬슨 국장은 1일(현지 시각)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향후 2년간 중국과 미국의 달 탐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을 배제하려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넬슨 국장은 “중국은 지난 10년간 엄청난 성과와 발전을 거뒀다. 그들이 달에 착륙할 시점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도 달에 인류를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마네킹을 태운 ‘아르테미스 1호’가 달 궤도 비행을 마쳤다. 미국은 2024년 아르테미스 2호를 통해 달 궤도 유인 비행을 한 뒤 2025년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여성 우주비행사와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