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마지막 순간은 어떤 모습일까.
해외 천문학자들이 최근 별들이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을 포착했다. 광활한 은하에서 별들은 우주 가스와 먼지 구름을 분출하며,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9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대 연구팀은 새로운 초신성(Supernova) 잔해 21개를 발견했다.
별은 초기 질량에 의해 수명이 정해지는데 수소핵 융합 반응을 반복하다 무거지워지면 대폭발을 일으킨다. 이때 별은 태양이 평생 방출할 에너지를 한꺼번에 방출하며, 보통 신성보다 1만배 이상 빛을 내는 '초신성'이 되어 점차 사라진다. 은하수에 있는 별은 적어도 100년마다 한 번씩 초신성으로 폭발한다. 이때 폭발과 함께 수광년 떨어진 곳까지 멀리 먼지 구름과 가스를 분출한다.
이 잔해에는 폭발한 별의 종류, 다른 별이나 행성, 생명 등 은하계에 대한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어, 천문학자들에게는 우주 세계를 연구하는데 유의미한 자료로 활용된다. 그동안 천문학자들은 은하 전역에서 별의 잔해를 발견했지만, 전체 5분의 1정도만 관찰할 수 있었다. 보통 별들 잔해는 전파 방출(Radio Emission)을 통해 감지되며 대부분은 전파가 희미해 포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브리애나 볼(Brianna Ball)이 이끄는 캐나다 앨버타대 박사 연구팀이 초신성 잔해를 추적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했다. 서호주 지역에 있는 36개의 안테나로 구성된 전파망원경인 ASKAP(Australian Square Kilometer Array Pathfinder)관측력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천문대 관측력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밤하늘에서 볼 수 없었던 초신성 잔해 20여개를 발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5개의 초신성 잔해가 선명하게 보인다. 색상은 열을 나타내는데, 가장 차가운 영역은 보라색이다. 파란색, 녹색, 빨간색이 그 순이며 흰색이 가장 뜨거운 부분이다. 브리애나 박사는 "이전 망원경에는 해상도나 감도가 없어 감지하지 못했던 초신성 잔해를 이제서야 발견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초신정) 잔해를 발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