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봐요,
4년만에 만난 대보름

전국에서 달집 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

5일 오늘은 일 년 중 보름달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정월대보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4년 만에 전국 각지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경북 청도군 청도천 둔지에서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진행했다. 달집태우기는 달집에 각자의 한 해 액막이와 소원성취 문구를 붙인 뒤 불을 질러 액운을 떨치고 가족과 이웃의 안녕과 화합을 비는 행사다. 청도군 달집태우기는 구제역과 코로나 등으로 5년 만에 재개됐다.

 

 

올해 달집은 생 솔잎 가지 250t에 지주목 130개, 볏짚 200단 등을 사용해 높이 15m, 폭 10m로 만들었다. 이날 달집태우기를 보러온 시민들은 각자 자신만의 소원을 빌었다. 경북 포항시 월포해수욕장에서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과 관광객 1000여명은 풍물놀이패의 길놀이에 이어 달집이 타오르자 박수와 함성으로 액운을 날려보냈다. 

 

 

수도권에서도 정월대보름 행사가 진행됐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한국민속촌에서는 관람객들이 타오르는 달집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고,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시민들이 기지시줄다리기 등의 체험활동에 참여했다. 서울 송파구 서울놀이마당에서도 달집태우기 축제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