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긴장하라,
英 원웹 시동건다

영국 원웹, 618기 위성 발사
올해 전세계 인터넷 서비스 예정
미국 스타링크와 경쟁 체제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 Web)이 36개 위성을 우주에 쏘아올리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주에 있는 원웹 위성수는 582개에서 618개가 됐다. 26일(현지 시각)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원웹은 위성 36개를 실은 인도 발사체 ‘LVM3’을 이날 오전 9시(한국 시각 오후 1시30분) 인도 스리하리코다 우주정거장에서 발사했다. 

 

 

원웹은 지난 2012년 창립한 위성 인터넷망 스타트업이다. 원웹은 600여개의 위성을 쏘아 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2019년 2월 첫 위성 발사를 시작으로 이번 발사까지 총 18번의 위성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2020년 3월에는 코로나로 경영난을 겪고,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투자를 철회하면서 파산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2020년 7월 지분 45%를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에 인수하며 회생했다.

 

 

국내 기업인 한화시스템도 원웹에 투자했다. 2021년 8월 한화시스템은 원웹에 3억 달러(약 3900억 원)를 투자하고 영국 정부, 인도 통신회사 바르티, 유럽 통신위성기업 유틸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원웹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세계 3대 통신위성 기업으로 꼽히는 프랑스 유텔샛과의 합병도 추진 중이다. 

 

 

원웹의 주요 경쟁상대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다. 원웹과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우주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링크도 한국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일 유한책임회사 ‘스타링크코리아(Starlink Korea LLC)’를 설립하고 서울 강남역 근처 공유오피스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신청, 올 2분기 중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웹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쏜 위성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테스트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