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자금 확충 착수"
스페이스X 몸값 '237조원'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와 주식 매매 협상을 보도하는 블룸버그의 보도장면. / bloomberg

 

현재 세계의 우주탐사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인 스페이스X.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이 민간 우주개발기업의 현재 기업가치가 1800억 달러, 약 237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 전문 미디어 블룸버그통신은,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를 1800억 달러로 산정해 투자자들과 기존 주식에 대한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현지시간 13일 보도했다. 지난 6월에 평가받은 몸값은 1500억 달러. 6개월만에 평가액이 16%정도 뛰어오른 가격이다. 올해 1월엔 1370억 달러. 시시각각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을 상대로 5억~7억5000만 달러 상당의 주식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97달러로 지난주 논의된 95달러(총 1750억 달러)보다 높다. 

 

이번 투자로 유입될 자금은 위성 인프라 구축 등 스타링크 사업 운영비로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링크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안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매각 규모와 조건은 협상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2250억 달러)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몸값이 높은 스타트업이다. 로켓 발사 사업과 스타링크 서비스를 통해 올해 9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매출 목표치는 150억 달러로 잡아 놀라운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이스X의 가치는 상장된 기업들의 시가총액과 비교해 보면 미국 내 50위권 수준으로 보잉(1500억달러)과 월트디즈니(1670억달러)를 앞지른다.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에 5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려 60개국 이상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달과 화성 탐사를 위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 발사에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최근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스타링크 사업부를 내년쯤 별도 법인으로 분리,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