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셰퍼드 24번째 발사 성공!
블루오리진 우주관광 재개?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 발사가 15개월만에 성공했다. / 블루오리진X

뉴셰퍼드의 우주캡슐이 낙하산을 펴고 성공적으로 지구에 귀환했다. / 블루오리진X

 

드디어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 로켓 발사가 이뤄졌다. 15개월만의 발사이고, 24번째 발사이긴 하지만, 우주관광의 재개를 추진한다는 선언적 의미를 지니고 있고, 이번 발사 자체가 연기되고 지연된 끝에 성공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이 현지시간 19일 오전 10시42분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발사장에서 뉴셰퍼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블루오리진의 X와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미디어에 따르면, 이날 뉴셰퍼드는 발사 후 약 107㎞ 고도의 준궤도 부근에 도달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로켓 추진체는 발사 7분 30초 만에 수직으로 착륙했으며, 우주캡슐은 발사 후 10분 만에 낙하산을 펼치고 성공적으로 지구로 돌아왔다.

 

뉴셰퍼드 로켓은 블루오리진이 우주관광과 과학실험을 위해 개발한 발사체로, 길이 18m의 1단 추진체와 사람과 장비가 들어가는 캡슐로 구성돼 있다. 로켓 추진체와 캡슐은 모두 재사용이 가능하며, 준궤도인 100㎞ 상공까지 올라간다. 

 

 

뉴셰퍼드 발사 성공 소식을 전하고 있는 블루오리진의 X계정.

 

이번 발사는 2022년 9월 이후 15개월 만으로, 블루오리진의 24번째 발사다. 이번 임무를 통해 33개의 과학 장비와 세계 각국의 학생들이 쓴 3만8000장의 엽서가 함께 우주로 운반됐다.

 

한창 우주관광을 준비하던 뉴셰퍼드 로켓은 작년 9월 로켓 발사 1분 4초 후 8㎞ 상공에서 엔진 결함으로 추락한 후 모든 비행활동이 중단됐다. 지난 3월 블루오리진은 당시 로켓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해 과열된 엔진 노즐에 구조적 결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당초 하루전 발사 예정이었으나 발사기지 상황의 문제로 연기된 바 있다. 

 

블루오리진은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주 관광사업 재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베조스는 2021년 7월 뉴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에 다녀온 적이 있으며, 지난 23번의 발사 중 6번만 승무원 캡슐에 사람이 탑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