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위성 제작 '나라스페이스'
150억 투자유치 나섰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해 발사한 '옵저버 1A' 이미지. / 나라스페이스

 

초소형 위성을 만드는 우주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이하 나라스페이스)가 150억원 투자 유치에 나섰다. 올해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나라스페이스의 기업가치는 직전 투자 유치 단계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라스페이스는 투자 유치를 위해 잠재 투자자들과 접촉해 4월까지 150억원을 모을 계획이다. 나라스페이스는 올해 말 상장을 위해 지난해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2020년 8월 35억원 규모의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고, 2022년 5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추가로 받았다. 당시에 비해 기업가치는 2배 수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 위주로 진행될 계획이다. 프리A 투자자는 BNK벤처투자와 포스코기술투자, 하이투자파트너스였고, 시리즈A에는 여기에 더해 KDB산업은행과 하나벤처스, 코오롱글로텍이 참여했다.

 

기술특례상장을 노리는 나라스페이스는 예비기술성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로, 이를 통과한 뒤 기술성 평가에 들어간다.

 

2015년 설립된 나라스페이스는 가로 세로 각 20cm, 높이 40cm의 초소형 인공위성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국내 우주 스타트업이다. 빅데이터와 딥러닝을 기반으로 위성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관이나 기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 데이터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나라스페이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첫 상업용 초소형 관측 위성 ‘옵저버 1A’를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싣고 발사해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켰다. 지난 1월 ‘옵저버 1A’가 촬영한 부산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미국 캘리포니아 등 세계 주요 도시 사진을 공개했다. 나라스페이스는 상반기 ‘옵저버 1A’의 쌍둥이 큐브위성 ‘옵저버 1B’를 발사한다. 또 올해 말에는 부산광역시와 함께 개발하는 미세먼지 관측 위성 ‘부산샛’을, 2025년에는 동영상 위성 ‘오라클’을 발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