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텍 첫 위성
'오름 SAT' 발사 성공

미국 시간 4일 컨텍의 첫번째 위성인 '오름 SAT'이 팰컨9 발사체를 통해 발사되고 있다. / spaceX

 

국내 우주 스타트업 1호 상장기업인 컨텍의 첫번째 위성인 '오름 SAT(ContecSat-1)'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궤도에 안착했다. 

 

컨텍은 5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7시 4분(미국 서부 시간 4일 오후 2시 4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오름SAT을 실어 발사, 약 15분(949초) 만에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로, 세로 각각 24㎝, 높이 50㎝, 무게 25.7㎏인 오름 SAT은 6U(유닛) 크기의 초소형 위성이다. 오름 SAT은 고도 500㎞의 궤도에서 지구를 약 90분 주기로 돌며 다양한 파장의 영상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위성에 탑재된 카메라는 500km 상공에서도 지상의 1.5m 크기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로 한번에 14km 폭의 지역을 관측할 수 있다.

 

앞으로 약 한 달간 테스트를 거친 뒤 컨텍의 전세계 지상국을 통해 오름 SAT에 탑재된 관측 카메라로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한다. 컨텍은 세계 주요 거점 9개국에 10개 지상국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2024년까지 지상국을 15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름 SAT이 촬영한 영상 데이터는 스마트시티, 국방, 농업, 해양, 항만 및 재난 관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목적 실용위성의 영상 데이터 판매권을 보유한 컨텍의 자회사 'CES(Contec Earth Service)'를 통해 오름 SAT 위성영상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성희 컨텍 대표이사는 "오름 SAT 위성의 성공적 발사는 민간 영역으로 우주를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컨텍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우주 스타트업으로 위성 데이터 처리 및 활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컨텍은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총 사업비 200억원 규모로 국내 최대 민간 우주지상국 단지인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 Asian Space Park)를 건설 중이다. 여기엔 컨텍 자체 지상국 안테나 2기를 포함해 총 12기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가 설치될 예정이다. 레이저 기반의 광통신시설도 설치해 운용함으로써 기존 지상국 서비스 업체와의 차별화를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