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탐사 데이터 적극 공개해야"
존 리 본부장, 'UN 달 콘퍼런스' 참석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엔 달 콘퍼런스'에 참석한 존 리 우주청 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누리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미국 달 궤도선(LRO), 인도 달 궤도선(챤드라얀-2), 일본 달 착륙선(슬림)과 충돌회피 기동을 각각 1번씩 수행한 경험이 있다. 달 탐사에 나서는 국가 간의 임무 간섭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각자의 임무에 대한 사전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 달 탐사 활동은 인류 전체에 기여해야 하므로, 탐사국들은 탐사 활동으로 획득한 과학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우주항공청이 5월 27일 개청한 이후 처음으로 국제회의에 참석한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의 말이다. 우주항공청은 현지시간 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엔 지속 가능한 달 활동 콘퍼런스'에 존 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을 수석대표로 참석해 패널토론 등에 참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세계적으로 달 탐사 활동이 급증하며 임무 간 상호간섭과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국의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달 활동을 위한 국제 공조를 논의하고자 유엔우주국(UNOOSA)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독일 우주청,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 중국 국가항천국 등 13개국 우주 기관을 초청해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2022년 달 궤도선 다누리를 발사하는 등 달 탐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번 회의에 초청됐다.

존 리 본부장은 미국, 중국, 독일, 룩셈부르크 등과 패널 토론에 참여해 임무 정보에 대한 공유와 과학 데이터 공개의 중요성을 달 탐사 활동의 핵심 원칙으로 언급했다. 

 

우주청은 개청 이후 처음 참여한 국제회의에서 각국 우주 기관들에 우주청을 홍보하기 위해 '개청 기념 오찬 리셉션'도 진행했다. 리셉션에는 발터 펠처 독일 우주청장, 살렘 알 쿠바이시 아랍에미리트 우주청장, 카렌 펠드스타인 미국 NASA 국제국장 등 각국 우주기관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존 리 본부장은 "한국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달 활동 관련 국제 질서 확립을 위한 국제 공조 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우주항공청이 국제 우주 커뮤니티의 영향력 있는 일원이 되도록 다양한 국가들과의 국제협력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