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제조기업 허니웰,
우주-방산기업 또 샀다

19억 달러에 CAES 인수... 올들어 세번째 관련기업 인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간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허니웰의 홈페이지와 본사(뉴저지주 모리스 플레인스) 전경.

 

미국 기반의 거대 제조기업 허니웰(Honeywell)이 우주와 기타 영역에서 사업기회를 강화하기 위해 방위 전자기업인 CAES(Cobham Advanced Electronic Solutions)를 19억 달러(한화 2조6383억원) 인수한다. 전액 현금 거래다. 이번 CAES 인수로 허니웰의 국방기술 솔루션이 육상, 해상, 항공, 우주 전반에 걸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허니웰은 현지시간 6월 20일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로부터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본사를 둔 CAES를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CAES는 주로 항공·방위산업용 안테나와 기타 전자 부품을 생산하고 다양한 미사일, 방위 차량에 대한 표적·레이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어드벤트는 2020년 영국 방산·항공우주 계약업체인 코밤(Cobham)으로부터 CAES를 약 50억 달러에 인수했고, 2년 뒤 우주 관련 자산을 별도의 사모펀드 회사에 매각했다. 이번 거래에는 위성 통신을 위한 지상 기반 단말기를 제공하는 코밤 샛콤이 포함되지 않는다.

 

허니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CAES의 무선 주파수(RF) 기술을 사용하여 우주, 육상, 해상 및 공중 전반에 걸쳐 서비스 향상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특히 종단 간(end to end) RF 신호 관리를 위한 새 전자기 방어 솔루션 신기술 획득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1906년 설립된 다국적 대기업인 허니웰은 기업인수를 위한 규제 승인을 연내 받게 되면 북미 전역의 직원 2200명과 시설 13곳까지 품게 된다. 허니웰은 미 국방부 우주개발청(SDA)의 위성 레이저 통신 단말기 인증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분야의 경우 상업용 군용 항공기, 우주탐사 장비, 항공전자 시스템, 제어 시스템 등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허니웰 그룹의 지난해 매출은 367억 달러(한화 51조원)에 달한다.

 

허니웰은 올 3월 항공우주, 방위산업 시장에 위치 탐색과 타이밍 기술을 제공하는 시비타내비 시스템즈(Civitanavi Systems)를 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허니웰은 또 최근 캐리어 글로벌(Carrier Global)의 50억달러 규모의 디지털 보안 솔루션 사업을 인수 완료했다. 이로써 허니웰은 올해 기업인수 3건을 모두 현금으로 해내는 탄탄한 자금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