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의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우주 쓰레기: 위기인가?'의 스틸 이미지. / ESA "지구의 일부 궤도는 치명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파편들로 점점 더 소용돌이치고 있다." 유럽우주국 ESA가 현지시간 4월 1일 우주의 미래가 파편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말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2025년 우주 환경 보고서(ESA Space Environment Report 2025)'를 통해서다. ESA의 우주파편사무국은 2017년부터 매년 우주 환경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지구 궤도는 기후 연구, 통신, 내비게이션 등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선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폐기된 위성과 로켓의 치명적인 파편으로 일부 궤도는 혼잡해졌다. 현재 약 4만 개 물체가 추적되고 있는데, 이 중 1만1000개는 활성 탑재체이다. 우주선이나 위성과 부딪혔을 때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1cm 이상 파편은 120만 개, 10cm 이상은 5만 개로 추정된다. 특히 550km 저궤도에서는 파편과 활성 위성 밀도가 비슷해졌고, 상업용 위성 군집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2024년에는 주요 '파편화 사건(fragmentation event)
'다행성 종족'을 목표로 개발된 지상최대 로켓 '스타십'을 설명하고 있는 스페이스X 홈페이지.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스페이스X의 메가로켓 '스타십(Starship)'을 미래 발사 서비스 목록에 공식적으로 추가했다. 세계 최대·최강 로켓이 올들어 2차례 시험비행에서 상단부 우주선인 '스타십(the Ship)'이 공중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NASA의 최종 선택을 받은 것이다. NASA와 스페이스X 간의 이번 계약은 거대 로켓을 민간 기업의 명단에 추가한 것이다. 명단에는 이미 재사용 가능한 팰컨 9와 팰컨 헤비 부스터가 포함돼 있다. 이번 'NASA 발사 서비스 II(NLS II)' 계약으로 스페이스X는 스타십 로켓으로 NASA 발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스페이스닷컴이 3월 31일 보도했다. NASA는 성명에서 "NLS II 계약은 다중 수주 방식이며, '무기한 납품, 무기한 수량(indefinite-delivery/indefinite-quantity, IDIQ)' 계약이다. 주문 기간은 2030년 6월까지, 전체 수행 기간은 2032년 12월까지"라고 밝혔다. 또한 온램프(on-ramp) 조항을 통해 매년 새로운 발사 서비스 제공자가 추가되거나
로켓랩의 뉴트론(위)과 스토크 스페이스의 노바(아래) 로켓. / Rocket Lab, Stoke Space 미국 우주군이 로켓랩(Rocket Lab)과 스토크 스페이스(Stoke Space)를 '국가안보우주발사(National Security Space Launch, NSSL)' 프로그램의 3단계 ‘레인(Lane)1’에 추가했다. 두 기업은 모두 액티브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로켓발사체 기업이다. 스페이스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총 56억 달러(약 8조2000억원) 규모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발사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켓랩은 중형 발사체 뉴트론(Neutron) 로켓을, 워싱턴주 켄트에 본사를 둔 스토크 스페이스는 완전 재사용 가능한 노바(Nova) 로켓을 제공하게 된다. 두 업체 모두 500만 달러(약 73억원)의 초기 평가 자금을 받는다. 자금은 정부 점검용 발사체 준비에 쓰인다. 두 개의 레인으로 나뉘는 NSSL 3단계는 레인1에서 저궤도 임무를 중심으로 신흥 업체의 참여를 유도한다. 신규 진입자 로켓랩과 스토크 스페이스는 기존의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와
2024년 8월에 발사된 노스럽 그루먼의 시그너스 화물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의 로봇 팔에 도킹돼 있다. / NASA 미국 항공·우주·방산 기업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시그너스(Cygnus) 화물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떠나기 전에 뜻밖의 사고가 생겨 6월 발사가 취소됐다. 발사 장소로 이동 중이던 시그너스 모듈에 손상이 생겨 장기간 수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NG-22 임무는 6월에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돼 ISS에 식량, 연료, 기타 보급품 수 톤을 전달할 예정이었다. 미 항공우주국 NASA는 현지시간 26일 성명을 통해 "ISS로 NG-22 임무를 수행할 시그너스의 '가압 화물 모듈(Pressurized Cargo Module, PCM)'이 손상돼 해당 임무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시그너스 임무는 올가을 NG-23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이달 5일 이같은 문제를 노스롭으로부터 처음 보고 받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노스롭의 댄 레온 대변인은 "NG-22 시그너스 화물 재보급 임무를 위한 PCM은 공급업체에서 노스롭으로 운송되는 동안 손상되었다"
그렉 오트리 NASA CFO 지명자. /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지명되었으나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던 그렉 오트리(Greg Autry)가 2기 행정부에서 다시 기회를 얻었다. NASA CFO는 연간 250억 달러(약 36조7000억원) 이상의 기관 자금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백악관은 현지시간 24일 상원에 오트리를 NASA의 CFO로 지명하는 안을 제출했다고 스페이스뉴스가 보도했다. 오트리 지명안은 연방 정부 여러 직책에 대한 수십 건의 지명 중 하나였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그의 성을 ‘오트레이(Autrey)’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이번 지명은 NASA CFO와 같은 직책에 적용되는 ‘특권’ 지명으로, 상원 상무위원회의 청문회나 표결 없이 간소화된 절차로 진행된다. 오트리가 신상 및 재정 정보를 제출하면, 상원 전체에서 바로 다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트리는 2020년 7월 제프 드윗 사임 후 NASA CFO로 지명된 바 있다. 당시 상원 상무위원회 청문회를 거쳤지만, 상원 전체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아 지명이 무산됐다.
붉은 거성과 백색 왜성으로 이뤄진 쌍성계 상상도. / NASA, Goddard Space Flight Center 천문학 애호가들이 하늘을 주시하며 기다리고 있는 '별의 폭발'이 임박했다. 80년마다 반복되는 희귀한 천문 현상은 지난해 2월부터 예고돼 왔다. 천문학자들도 밤하늘의 작은 별자리에서 쌍성계 ‘T 코로나 보레알리스(T CrB)'가 곧 폭발한다고 점치고 있다. 지구에서 약 3000광년 떨어져 있는 T CrB는 약 79년마다 '신성(nova) 폭발'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추정에 따르면 희귀한 신성 폭발이 현지시간 이달 27일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기즈모도 등 우주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천문학회의 연구 노트에 발표된 논문도 별이 올해 3월 27일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바 있다. '블레이즈 스타(Blaze Star)'로도 불리는 T CrB는 붉은 거성과 백색 왜성(지구 크기의 몸체에 압착된 태양과 비슷한 질량을 가진 죽은 별의 잔해)으로 이루어진 쌍성계다. 태양 질량의 약 1.12배인 붉은 거성은 227일마다 백색 왜성을 공전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이 별은 80년 전 폭발 직전과 유사한
스페이스X의 ‘프램2’ 임무의 민간인 우주비행사들. 가운데가 사령관 춘 왕.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프램2(Fram2)' 미션의 출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지시간 3월 31일에 발사 예정인 프램2는 최초로 민간 우주비행사(승무원) 4명을 극궤도로 보낸다. 역사적인 이번 비행은 민간 우주 탐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스페이스닷컴은 25일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23일 소셜미디어 X 게시물에서 "프램2 승무원들은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서 훈련을 마쳤다"며 "그들의 임무를 지원하는 드래곤은 다음주 31일 발사에 앞서 플로리다의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 격납고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승무원들은 팰컨9 로켓에 실린 크루 드래곤 '레질리언스(Resilience)'를 타고 지구 극궤도로 떠나게 된다. 당초 지난해 말로 잡혔던 일정은 우주선의 개조 작업 등으로 연기된 바 있다. '프램2' 임무 발사일을 알리는 스페이스X의 게시물. / spaceX X 프램2라는 이름은 1893년에서 1912년 사이 북극과 남극을 탐험한 노르웨이의 항해선 프램에서 따왔다. 프램2 승무원 4명은 지구의 북극과 남극 상공을 도는 90도 궤도에 배치되
유클리드 망원경이 각각 다른 모양의 은하들을 포착했다. / ESA 유럽우주국(ESA)이 유클리드 망원경으로 2600만 개의 은하를 포착했다. 단 7일만의 성과다. 3월 19일 ESA가 공개한 3개 영역의 심우주 모자이크에는 은하, 성단, 별, 먼지, 가스 등 전례 없는 세부 정보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어스닷컴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다. 이번 첫 데이터 공개는 곧 만들어질 가장 큰 우주 지도 중 하나를 미리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 간 과학자 팀이 우주 지도를 작성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각 관측은 빛의 움직임, 모양, 밝기, 분포를 분석해 우주를 3D로 재구성된다. 요제프 아슈바허 ESA 사무총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X 게시물을 통해 "1만 명에 가까운 자원봉사자들(시민 과학자들)의 노력과 훈련된 AI 알고리즘 덕분에 첫번째 카탈로그를 완성했다"며 "각 영역을 한 번 스캔하는 단 일주일의 관측만으로 이미 2600만 개의 은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클리는 ESA 회원국과 국제 파트너가 함께 하는 진정한 유럽 임무"라며 "훌륭하고 정의로운 과학은 국제 협력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2023년 7월 발사된 유클리드는 2600
우주선 개발사 엑스랩스와 소형 원자로 업체 안타레스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 Exlabs 미국 캘리포니아의 우주 스타트업 '엑스랩스(Exlabs)'와 '안타레스(Antares)'가 손잡고 핵 추진 우주선 개발에 나섰다. 우주선 탑재 용량은 최대 5000kg. 두 우주기업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심우주 탐사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미국 스페이스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엑스랩스의 '과학 탐사 및 자원 탐사선(SERV)'은 안타레스의 소형 원자로를 장착하도록 설계된다. 초기 임무인 2028년 소행성 아포피스 랑데부는 핵 동력을 사용하지 않지만, 이후 SERV는 핵 기술을 활용해 장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SERV는 심우주 환경에서 탐사, 자원 채굴, 운송 등을 수행하는 모듈형 로버다. 다양한 임무에 맞춰 조립·확장이 가능하며, 자율 주행과 원격 조작 기능까지 갖췄다. 엑스랩스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를 활용한 설계로 우주선에 자율 항법, 모듈형 하드웨어, 심우주 통신 기술을 적용한다. 임무별 조립이 가능해 비용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자원 탐사, 위성 서비스, 우주 물류 분야에서 혁신을 이끈다는 평가다. 지상 및 우주용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
구글의 파이어샛(FireSat) 위성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시각 자료. / Google 구글이 작은 산불(약 5x5m 크기)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개발한 '파이어샛(FireSat)' 위성을 발사했다. AI가 꼼꼼하게 살펴보고 판단해 산불을 파악하는 개념이다. 구글이 현지시간 17일 발표한 블로그 포스팅에 따르면, 파이어샛 위성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구글은 과거에 위성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직접적으로 독자적인 위성 네트워크를 설계해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이어샛은 구글 리서치와 뮤온 스페이스가 협력해 개발한 위성 시스템이다. 기존 위성 이미지로는 작은 화재를 감지하기 어려웠지만, 파이어샛은 AI를 활용해 전세계적으로 20분마다 업데이트되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한다. 화재 발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올해도 캘리포니아주를 휩쓴 대형 산불을 감안하면 뒤늦은 감은 있지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제작사 뮤온 스페이스는 소셜미디어 X 게시물에서 "산불이 더 심해짐에 따라 이 기술은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며 "파이어샛은 최종 사용자가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