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세 최고령 NASA 비행사
9월 ISS로 네번째 비행

돈 페티트, 소유즈MS-26 타고 지구 떠나 6개월 체류

 

 

미국 항공우주국 소속 우주비행사 돈 페티트.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역 우주비행사가 9월에 우주로 떠난다. 일흔 가까운 나이다. 개인 통산 4번째 우주비행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장장 6개월 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직전 비행이 끝난 지 무려 12년 만에 새롭게 도전에 나선 셈이다.

 

화제의 우주비행사는 69세 돈 페티트(Don Pettit). 그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가 주도하는 소유즈 MS-26 임무의 일환으로 러시아인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이반 바그너와 함께 ISS로 비행을 앞두고 있다.

 

스페이스닷컴과 러시아 국영 언론매체 TASS에 따르면, 이번 임무의 발사일은 9월 11일이다. 지난 5월에 발표된 NASA 우주비행사의 임무에 따라 페티트는 네번째 우주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가 지금까지 궤도에 머문 일수는 370일로 2003년 익스페디션(Expedition) 6, 2008년 단기 우주왕복선 임무 STS-126, 2012년 익스페디션 30/31 임무를 수행했다.

 

소유즈 MS-26의 발사는 오브치닌에게 익스페디션 47/48, 익스페디션 59/60에 이어 세번째 비행이자 바그너에겐 익스페디션 62/63에 이어 두번째 비행이다.

 

1993년 NASA의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페티트는 ISS에서 두번의 우주유영을 했다. 소변을 식수로 바꾸기 위해 ISS에 시스템을 설치했던 일은 그의 우주유영 이정표로 남아 있다. 그는 또 2012년 5월 25일 캐나다우주국이 ISS에서 운용하는 ‘캐나담2(Canadarm2)’ 로봇 팔을 사용하여 궤도에 있는 스페이스X의 드래곤 화물 우주선을 포착한 최초의 우주 비행사로도 기록됐다.

 

ISS에서 돈 페티트가 2012년 익스페디션 30 미션을 진행할 때 찍은 '자화상: 반사의 반사'. / Don Petit, X

 

그는 우주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짬을 내 천체사진을 찍은 작가로도 유명하다. 주목할 만한 업적과 작품으로는 무중력 커피 컵 특허 취득, 우주에서 일식 목격, 2012년 ISS에서 태양을 가로지르는 금성의 역사적인 이동 장면 포착 등이 있다.

 

페티트는 NASA에서 최고령 현역이지만, 은퇴한 우주비행사들의 활동은 예나 지금이나 주목을 받고 있다. 존 글렌(John Glenn)은 1998년 77세의 나이로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 임무 STS-95에 탑승했다. 그는 당시 미국 상원의원이었다. ‘머큐리 13호’의 선구자 월리 펑크(Wally Funk)는 2021년 82세 나이로 블루 오리진 비행을 해냈다. 올해 초 90세 에드 드와이트(Ed Dwight)는 'NS-25' 준궤도 임무로 블루 오리진에 몸을 실어 우주로 비행한 최고령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