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갤럭틱 새 우주선 '델타'
새 공장에서 내년초 나온다

조립-격납시설 완공... 2026년 상업서비스 시작

모습을 드러낸 버진 갤럭틱의 새 우주선 공장. / Virgin Galactic

 

영국의 거부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그룹 우주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이 새 우주선 제조 공장과 격납고를 완성했다. 지난달 일곱번째 우주관광 비행에 성공해 화제가 된 버진 갤럭틱은 이로써 차세대 우주선 '델타(Delta)' 최종조립에 힘을 싣고 우주비행의 대중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과학매체들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현지시간 7월 1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메사 게이트웨이 공항 소재 새 조립시설을 완공했다고 발표했다. 델타 우주선 제작을 맡은 공장은 올 4분기에 도착할 툴링(tooling, 생산요소와 기계 구축) 준비에 이어 내년 1분기에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버진 갤럭틱의 기술 운영자와 제조인력 팀은 우선 두 척의 우주선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날개, 동체, 페더링 시스템 등 주요 하위 어셈블리가 내년에 공장으로 공급된다. 델타 모선은 피닉스에서 지상 시험을 마치면 비행 시험을 위해 뉴멕시코의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로 운송된다. 첫번째 델타 모선은 내년 1분기에 선보이고 2026년부터 상업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버진 갤럭틱은 로켓을 지상의 발사대에서 쏘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모선에 장착하고서 최대한 높은 고도에 올라간 뒤, 상공에서 쏘아 올린다.

 

새 공장 다용도 시설에는 격납고가 2개 있다. 격납고마다 우주선 제작과 시험 때 유연성과 효율성을 위해 여러 개의 베이가 설치돼 있다. 제조 시설은 버진 갤럭틱과 공급업체 간 실시간 협업으로 운영된다.

 

마이클 콜글래지어 버진 갤럭틱 CEO는 “새로운 제조 시설의 완성은 확장성과 수익성에 매우 중요한 차세대 우주선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2025년 1분기에 우주선의 최종 조립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버진 갤럭틱은 올해 5월 '아이언 버드(Iron Bird)' 시험 장비를 활용해 항공전자공학, 페더링 작동, 공압과 유압 장치 등 델타의 하위 시스템의 지상 시험 시설을 남부 캘리포니아에 개설한 바 있다.

 

델타 우주선은 개인 승객을 6명까지 수용하고 한 달에 많으면 8개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매달 최대 48명의 승객을 우주로 태워 보낼 수 있다는 의미. 우주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우주탐사와 관광 기회도 극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