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로... 이집트로...
KAI, 항공-방산 박람회 참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유럽의 폴란드와 아프리카의 이집트에서 열리는 산업박람회에 동시에 참가해 첨단 방위산업과 위성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폴란드와 이집트는 물론이고, 유럽과 아프리카의 주변국들로의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폴란드 안제이 두다 대통령(중앙)이 MSPO에서 KAI 부스를 방문하여 KAI 윤종호 부사장(왼쪽)에게서 FA-50의 설명을 듣고 있다. / KAI


▶전통의 폴란드 MSPO 참가= KAI는 9월 3일부터 6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하고 있다. 육·해·공 통합 방산 전시회인 MSPO는 1993년부터 매년 개최돼 올해로 32회째를 맞이했다. 전세계 35개국 약 8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MSPO는 폴란드 최대 규모이며 유럽 방산 전시회 중 세번째 규모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2022년 폴란드와 48대 계약(30억 달러 규모)을 체결하며 유럽 수출길을 개척한 FA-50 다목적 전투기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F-21, 수리온(KUH), 소형무장헬기(LAH) 등 K-방산 차세대 주력 기종들을 선보인다.  또한, 장기체공이 뛰어난 차기군단무인기(NCUAV) Block-II와 임무장비 모듈 교체를 특징으로 하는 소형다기능모듈화비행체(CMMAV)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미래형 무인기 플랫폼 2종도 공개한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후속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참가국의 핵심 관계자를 만나 신규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집트 국방장관에게 강구영 KAI 사장이 FA-50을 소개하고 있다. / KAI

▶이집트 신생 에어쇼 참가= 또한 KAI는 '이집트 에어쇼(EIAS, Egypt International Air Show)'에 참가해 아프리카·중동국가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EIAS는 올해 신설된 에어쇼로 3~5일 이집트 엘 알라메인 지역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약 80여개국 200여 업체가 참가했고 50여종 이상의 민항기, 군용기 등이 전시됐다.

전시회에서 KAI는 다목적 전투기 FA-50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투기 KF-21과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 주력 항공기가 전시했다. 또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 공중발사무인기(ALE)가 적용된 유무인복합체계(MUMT) 기반의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KAI는 FA-50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각국 공군을 대상으로 직접 탑승 기회를 제공하고 비행 우수성을 알리는 등 조종사 양성과 다목적 전투 임무의 최적의 솔루션임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KAI가 자랑하는 차기군단무인기(NCUAV)와 초소형 SAR위성도 소개하며, 무인기와 위성 수출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집트는 대규모 고등훈련기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아프리카·중동지역의 핵심시장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나이지리아, 보츠와나, 카타르, 이라크 등 주변 아프리카·중동 지역 핵심 관계자들에게 항공우주 플랫폼의 신뢰성·확장성을 강조해 미래사업 파트너 발굴 및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간다는 목표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집트는 아프리카와 중동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며 “FA-50의 뛰어난 성능 우수성을 물론 한-이집트 간 다양한 방산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